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10-22 16: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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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팜의 엑스코프리 여전히 성장 중으로 3분기 처방량은 전분기 대비 5.1%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22일 SK바이오팜에 대해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5만 원으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는 경쟁사 2025년 EV/EBITDA 평균에서 SK바이오팜 배수만 높은 것을 반영해 10% 할인된 31.4배를 적용했다. 직전거래일 21일 기준 주가는 10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바이오팜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8.3% 증가한 1752억 원, 영업이익은 149.4% 늘어난 482억 원으로 이익에서의 컨센서스 상회가 예상된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감소한 것은, 2분기가 특별히 매출이 높았기 때문이다. 1분기는 보험사 및 PBM사 프로모션, 처방집(Formulary) 등을 결정하는 시기에 따른 계절 특수성 영향을 받는데, 그 감소했던 1분기 물량이 2분기에 반영됐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즉, 3분기의 처방량 감소가 원인은 아니고, 여전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엑스코프리는 미국 분기 처방량에서 이번 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5.1% 증가했다. 용역 매출 중 수노시, 미국 외 엑스코프리 판매량, 중국 임상 등의 특별한 이슈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에서 파트너사인 오노약품이 비밀유지계약(NDA)을 제출하여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을 추정했고, 구체적인 금액은 미공개이나 약 75억 원으로 추정하여 반영했다.
다음 분기에도 이번 분기만큼만 처방량이 증가한다면 연간 4억2천만~4억5천만 달러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 환율도 예상 보다 높은 상태가 유지되고 있으므로 4분기 매출도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에 일시적으로 매출이 높아진 것은 관세에 대응하여 발생한 매출도 아니었다. SK바이오팜은 선적 시점이 아닌 도매상에 제품을 양도할 때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미국에서의 처방량과 연관성이 매우 높다.
엑스코프리는 3세대 중 85%의 압도적인 반응률에 기반하여 뇌전증 치료제 시장에서 공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3세대의 제네릭 출시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우상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 리스크는 엑스코프리의 원가가 한 자릿수 수준임을 고려하면 이익에 영향이 크지 않고, 약가 관련 리스크 또한 화이자(Pfizer), 아스트라제네카(AZ) 등 빅파마들이 해결 방법 힌트를 주고 있으므로 불확실성은 해소되어 가능 중이다.
또한 최근 한국, 중국, 일본 등 허가신청을 진행하며 시장을 확장하고 있으므로 크진 않지만 추가적인 로열티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이익은 4분기에 2nd product 도입이 실제로 이루어진다면 전년대비로도 일시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뚜렷한 금리 인하 방향성, 미국 바이오텍 기업가치의 지속적인 상승, 최근 해외 기업들의 빈번한 L/I 및 M&A를 고려하면 2nd Product 도입 시기가 매우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SK바이오팜은 연간 계획한 판관비 보다 더 적은 비용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연간 판관비 계획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4분기에 2nd Product 도입에 따른 수수료 및 기타 비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선아 연구원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상세한 계획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실적 발표일은 미정이지만 11월 4일~6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54.3% 증가한 6845억 원, 영업이익은 69.3% 늘어난 1631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