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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차' 드림에이지 첫 대형 신작 '아키텍트' 공개, 정우용 실적 가뭄 속 '단비' 기대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5-10-22 17: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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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차' 드림에이지 첫 대형 신작 '아키텍트' 공개, 정우용 실적 가뭄 속 '단비' 기대
▲ 드림에이지가 서비스하는 대형 MMORPG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이 이날 낮 12시 정식 출시됐다. <드림에이지>
[비즈니스포스트] 정우용 드림에이지 대표가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이하 아키텍트)’을 내세워 반전을 노린다.

‘아키텍트’는 하이브IM에서 사명을 바꾼 뒤 선보이는 첫 작품으로 설립 4년차를 맞은 드림에이지가 내놓은 첫 대형 타이틀. 향후 회사의 명운을 가를 작품으로 평가되는 만큼 흥행에 성공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이브의 게임 개발 자회사 드림에이지는 22일 모바일 MMORPG 신작 ‘아키텍트’를 이날 중 처음 공개했다. 

이 게임은 3D 그래픽 엔진 ‘언리얼 엔진 5’로 구현된 트리플A급(대규모 개발비가 투입된) 초대형 MMORPG다. 신이 되고자 했던 거인들이 세운 ‘탑’과 그곳에서 쏟아지는 몬스터들을 처치하며 탑의 비밀에 접근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아키텍트는 올해 하반기 국내 게임업계의 주요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힌다. ‘리니지2 레볼루션’과 ‘제2의 나라’를 개발한 박범진 사단이 이끄는 아쿠아트리가 개발을 맡았다. 지난해 지스타에서 공개돼 그래픽과 세계관 완성도 측면에서 호평을 받았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스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모바일 MMORPG”라며 “단기적으로 동일 장르 내 경쟁 강도를 상당 수준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출시 전부터 이용자 반응도 뜨겁다. 사전등록자는 100만 명을 넘겼고 전날 진행된 1차 캐릭터 생성 이벤트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서버가 포화 상태에 이르자 조기 마감된 뒤 최대 4차까지 캐릭터 생성 사전 등록이 이어졌다. 

이날 정오 출시 이후에는 순위가 빠르게 올라 이날 기준 앱스토어 무료 게임 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대형 채널에는 대기열이 4천 명 이상 몰리는 등 초반 주목을 받는 데 성공한 모습이다. 

정우용 대표가 이 게임에 걸고 있는 기대감도 크다. 그는 “‘아키텍트’는 드림에이지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했다”며 “게임 퍼블리셔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개발사 아쿠아트리에 앞서 2023년 하이브와 함께 30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집행하며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한 만큼 회사 입장에서도 중요한 작품이다.

이번 신작은 드림에이지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드림에이지는 2022년 4월 하이브가 설립한 게임 자회사다. 2021년 모회사인 하이브는 기존 게임 사업부의 자체개발 게임들이 미진한 성과를 거두자 넥슨 출신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해 하이브IM을 설립하고 퍼블리싱 사업역량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4년차' 드림에이지 첫 대형 신작 '아키텍트' 공개, 정우용 실적 가뭄 속 '단비' 기대
▲ 정우용 드림에이지 대표이사는 게임개발의 베테랑으로 꼽힌다.

이 때 전(前) 넥슨 디렉터였던 정 대표를 필두로 넥슨과 국내 주요 게임개발사의 베테랑들이 하이브IM에 모였다.

현재 4년차를 맞은 회사는 설립 이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2022년 21억 원이던 적자는 2024년 393억 원으로 확대됐고 누적 결손금 규모는 2024년 말 기준으로 565억 원을 기록했다. 

모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누적 투자액도 1375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8월에는 하이브, 글로벌 벤처캐피털 ‘메이커스펀드’, 국내 사모펀드 ‘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07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으며 대규모 자금 수혈에 나서기도 했다. 

설립 이후 박 대표를 중심으로 선보인 첫 퍼블리싱 타이틀 ‘별이되어라2’는 초기 흥행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이브가 개발사 '플린트'에 1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졌던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신작의 자체 완성도 외에도 출시 후 운영력, 매출 안정화 능력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가 대형 MMORPG의 첫 퍼블리싱을 처음 맡은 만큼 드림에이지의 정 대표와 실질적 역량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같은 장르 내 대형 신작인 엔씨소프트의 ‘아이온2’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점도 불안 요소다. ‘아이온2’는 19일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이용자층과 출시 시기가 겹치는 만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모회사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게임 부문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성과 압박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아키텍트’의 결과가 정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와 사업 지속성에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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