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TSMC 3나노 파운드리 공정을 활용해 신형 스마트폰용 자체 설계 프로세서 '텐서 G5'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고 밝혔다. 구글 텐서 G5 프로세서 홍보용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구글이 신형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자체 프로세서 ‘텐서 G5’의 성능 발전을 강조했다. TSMC의 최신 공정을 기반으로 사양을 대폭 개선했다는 내용이다.
텐서 G5는 구글이 직접 설계한 스마트폰 프로세서 가운데 처음으로 삼성전자가 아닌 TSMC 파운드리를 활용해 생산된 반도체다.
20일(현지시각) 구글은 공식 블로그에 “텐서 G5 프로세서는 픽셀 시리즈 스마트폰에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혁신에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전했다.
구글은 자체 브랜드 신형 스마트폰 ‘픽셀10’에 적용되는 텐서 G5가 기존 픽셀9 스마트폰용 G4 프로세서와 비교해 CPU 성능이 34% 개선됐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기존에 상용화된 여러 종류의 텐서 프로세서와 픽셀 스마트폰 가운데 이번 제품에 가장 큰 업그레이드를 적용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구글은 “텐서 G5는 TSMC의 가장 앞선 3나노 미세공정 파운드리를 활용한다”며 “이를 통해 더 뛰어난 성능과 전력효율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텐서 G5는 구글의 자체 설계 스마트폰용 프로세서 가운데 처음으로 TSMC에 생산을 맡긴 반도체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텐서 프로세서 설계를 지원하며 위탁생산도 담당하고 있었는데 이번 제품부터는 TSMC에 수주를 빼앗긴 셈이다.
구글은 텐서 G5가 처음으로 ‘제미나이 나노’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하는 반도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의 여러 기능을 더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미나이 나노는 실시간 번역과 통화 받아쓰기, 보안 위협 탐지와 영상 편집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는 데도 쓰인다.
구글은 “5년 전 처음 선보인 텐서 시리즈 프로세서는 픽셀 스마트폰의 한계 돌파에 기여해 왔다”며 “이는 우리가 픽셀 스마트폰에 두고 있는 비전에 가장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