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오롱글로벌 흡수합병 설명도. <코오롱글로벌> |
[비즈니스포스트] 코오롱글로벌이 지속성장 동력 강화를 위해 부동산 자산 생애주기를 포괄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코오롱글로벌은 골프·리조트·호텔 전문기업 엠오디와 자산관리 전문기업 코오롱엘에스아이 등 코오롱그룹 계열사 2곳을 흡수합병한다고 1일 공시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가치사슬(밸류체인) 확대 △재무구조 개선 등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이번 합병을 결정했다.
코오롱글로벌은 개발-시공-운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대해 ‘부동산·환경·에너지 토탈 프로바이더(Total Provider)’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건설 사업 비중이 높은 코오롱글로벌은 기존 개발·시공 중심에서 엠오디와 코오롱엘에스아이가 보유한 운영사업 역량을 더해 폭넓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된다. 건설경기 변동성에 대비하고 안정적 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코오롱글로벌은 풍력발전의 개발과 시공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운영 능력을 탑재한 종합 에너지 사업자로서 기능을 강화한다. 또 수처리, 폐기물 처리 등 환경 사업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합병이 완료되면 엠오디와 코오롱엘에스아이가 보유한 우량 자산이 코오롱글로벌에 유입돼 자기자본이 증가함에 따라 코오롱글로벌의 부채비율이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바라보고 있다.
이번 합병은 합병신주를 발행해 코오롱글로벌이 엠오디와 코오롱엘에스아이의 기존 주식과 교환하는 흡수합병방식으로 이뤄진다. 합병비율은 1(코오롱글로벌) 대 1.5(엠오디) 대 0.99(코오롱엘에스아이)다.
현재 엠오디의 최대주주는 각각 지분 50%를 보유한 지주사 코오롱과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이다. 코오롱엘에스아이 최대주주는 지분 전부를 지닌 코오롱이다.
합병비율은 자본시장법 제176조5에 근거해 회계법인이 산정했고 상장법인과 비상장법인의 평가 기준을 다르게 적용했다.
합병법인인 코오롱글로벌은 시가총액보다 더 높은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합병비율을 산정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 힘썼다고 설명했다. 피합병법인인 엠오디와 코오롱엘에스아이는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만큼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모두 반영해 기업의 실질적 가치와 성장성을 공정하게 평가했다.
이번 합병은 8월12일 주주총회를 거쳐 10월1일 완료된다. 신주상장 예정일은 10월22일이다.
엠오디는 호텔 및 리조트, 골프장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경북 경주시 소재 마우나오션 관광단지 내 마우나오션리조트와 골프장, 서울 강남구 소재 카푸치노 호텔을 소유 및 운영하고 있다.
코오롱엘에스아이는 부동산 위탁 운영 및 건물 유지관리 종합 서비스기업으로 경주 코오롱호텔, 가든골프장, 휴게소 등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서울 성수동 포코 호텔, 업무시설, 아파트 하자보수 등 건물 유지관리 서비스와 F&B 단체급식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안정적 운영사업을 통해 건설경기 변동성을 극복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개발에서 운영까지 부동산 자산의 생애주기를 포괄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지속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