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의 중앙은행에 해당하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바젤3 최종안을 시행하면서 금에 대한 제도적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안회수 DB증권 연구원은 19일 “연준이 2025년 7월부터 바젤3 최종안을 시행하면서 금이 유동성 자산으로 명확히 인정된다”며 “금에 대한 관심이 재차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바젤3 최종안을 연준이 시행함에 따라 금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
바젤3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10년,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안전성과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수립된 은행 자본규제의 국제 기준이다.
바젤3 최초 도입기에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가 신설됐는데 여기서 금이 조건부로 유동성 자산으로 인정받기 시작했으며 바젤3 최종안에서는 완전히 인정받게 됐다.
LCR이란 금융기관이 유동성 위기에 대비해 보유해야 하는 고유동성 자산의 비율로 바젤3에서는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한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이 바젤3 최종안을 올해 1월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 7월 미국에 뒤이어 2027년엔 영국 중앙은행도 가세할 예정이다.
안 연구원은 “앞으로는 제도적으로 유동성을 인정받는 자산으로까지 금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며 “금 가격의 꾸준한 상향 흐름은 필연적”이라 말했다.
또한 “금 가격 상승으로 실적에 유의미한 수혜를 입는 기업으로 고려아연과 LSMnM 등이 있다”며 “고려아연은 1분기 금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1% 늘었으며 LSMnM은 귀금속 영업이익이 262% 성장했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