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낮춘 영향에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19일 “무디스의 미국 국가 신용등급 하향 여파가 달러, 금리, 주식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가 글로벌 외환시장에 흐름에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1370~143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
이번 주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1370~1430원으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현지시각으로 16일 미국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1’으로, 등급전망은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무디스가 1917년 뒤 108년 만에 미국 신용등급을 낮춘 것이다.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5% 수준까지 오른 가운데 미국 신용등급 하락이 국채 금리를 더욱 밀어 올리면 달러화 가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원/달러 환율은 이에 따라 커진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최근 주요국 통화 가운데 가장 큰 변동성을 보여준 환율이 원/달러 환율”이라며 “달러 강세에도 한국과 미국 사이 환율 협상이 이뤄졌다는 소식 등이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신용등급 하향의 영향이 시장이 걱정하는 수준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도 나왔다.
박 연구원은 “2023년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국가 신용등급 하향 사례 등을 고려하면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