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교보증권은 5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일회성 비용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전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 늘어난 1조6099억 원,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434억 원으로 낮아진 시장기대치를 하회했다”라며 “일회성 비용 200억원 감안시 낮아진 시장 기대치는 상회했다”고 밝혔다.
▲ LG생활건강의 올해 본업은 북미 중심으로 해외사업 확대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다. |
이어 “영업외비용 유무형자산 손상차손 1220억원이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권우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 늘어난 6994억 원, 영업이익은 50% 증가를 시현했다”라며 “면세 채널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 줄어든 769억 원을 시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별여행객(FIT)향 매출 증가에도,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매출 감소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다”고 첨언했다.
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중국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8% 늘어난 2378억 원을 기록했다”라며 “내수 소비 부진 지속에도 ‘더후’는 견조한 성장을 시현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업손실은 전분기 대비 축소됐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온라인 및 H&B 채널은 지난해 4분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했다”라며 “온라인은 쿠팡이 견조한 가운데, 무신사/뷰티컬리 등 버티컬 플랫폼 매출이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화장품 이익은 해외사업 중심의 매출 성장으로 개선됐다”라며 “화장품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 비중은 17% 증가를 시현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더후’ 브랜드 투자 외에도 광군제/블랙프라이데이/메가와리 등 온라인 행사 참여 확대 및 인플루언서 홍보 진행으로 비용 지출이 증가했다”고 파악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생활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 줄어든 4995억 원,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222억 원을 시현했다”라며 “피지오겔, 유시몰 등 주요 프리미엄 브랜드 매출 확대에도, 전반적인 내수부진 영향으로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익은 북미 사업 고정비 절감 효과, 믹스개선, 연말 재고 비용 감축 등으로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음료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 증가한 4110억 원, 영업이익은 65% 줄어든 102억 원을 시현했다”라며 “탄산제로 슈거/에너지 드링크) 매출이 전년대비 4% 늘어났지만, 비탄산(커피/주스 카테고리) 매출이 1%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익은 희망퇴직 비용, 장기 근속 관련 충당금 등 일회성비용 200억원 반영으로 부진했다”라며 “일회성비용 제외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사측은 올해 가이던스로 매출은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라며 “올해 면세/방판 채널은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도 기저 부담이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올해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사업 확대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올해 북미 본업 매출 가이던스로 전년대비 30% 이상, 아마존은 70% 이상 성장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내 북미 아마존 사업은 기존 B2B에서 B2C로 전환하면서 적극적인 마케팅 및 영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마케팅비 절대 금액은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경쟁심화로 중국 투자 및 비중국 사업 동력 확보를 위한 자원 투입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