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 회장이 하나금융 주가 부양을 이끌어나갈 것이란 믿음도 한 층 강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이 금융위기급 환율 부담 속에서도 주주환원 확대를 지속할 수 있음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함 회장은 취임 직후인 2022년 4월 지주 설립 이래 처음으로 자사주 소각을 실시하는 등 주주환원 확대 정책에 지속 관심을 기울였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2022년 27%, 2023년 33%, 2024년 38%로 높아졌다.
주가 부양 성과로도 이어졌다. 이날 종가 기준 하나금융 주가는 6만1800원이다. 함 회장이 취임한 2022년 3월25일 종가 4만9350원과 비교하면 28.5% 상승했다.
함 회장은 1월27일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외원회(회추위)에서 하나금융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됐다. 3월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함 회장을 추천하면서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검증된 리더십과 풍부한 경험, 경영 노하우를 보유한 인물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함영주 후보는 그룹 최고경영자(CEO)로 효율적 경영관리를 통해 조직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며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를 내재화하고 하나금융이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 달성과 역대 최고 주가를 갱신하는데 기여해 그룹을 양적·질적으로 성장시켰다”고 덧붙였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