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지난 9월 이사회를 열고 6673억 원을 투자해 충청도에 위치한 기존 추진장약 공장을 증설하는 계획을 확정했다. 2026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올레 오스왈드 스웨덴 FMV 전략구매 담당은 "우리는 이웃 국가들과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장기적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한화의 추진장약은 스웨덴 군의 즉각적인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앞서 2016년 스웨덴에서 K9 자주포 성능 평가를 진행하기도 했다.
회사는 또 지난 15일 노르웨이와 계약한 자주포 K9 4문과 탄약운반장갑차 K10 8대 수출 선적을 마쳣다.
앞서 2017년엔 노르웨이 국방부와 K9 24문과 K10 6대 등 약 2억2천만 달러(약 3186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2년 K9 4문과 K10 8대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선적한 물량은 2022년 계약 건으로, 내년 2월 노르웨이 도착 후 군에 인도된다.
올해 6월에는 노르웨이 방산 기업 콩스버그와 첨단 방산 솔루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MOU의 목적은 K9, K10, 다연장 로켓 천무 K-239 등 회사의 여러 육상 무기 플랫폼에 콩스버그의 원격사격통제시스템(RCWS)을 탑재해 해외에 수출하는 것이다.
RCWS는 장비 외부에 장착된 화기를 차량 내부에서 원격 운용해 아군 승무원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장비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로켓 천무 K-239. <한화디펜스>
노르웨이는 회사가 눈여겨보는 시장 가운데 하나로, 노르웨이의 내년 국방 예산은 1101억 크로네(약 14조421억 원)다.
노르웨이 국방물자청은 올해 초 장거리 로켓을 구입하기 위해 회사에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보냈다. RFI는 구매자가 입찰에 앞서 구매하고자 하는 물품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를 보내달라고 공급업체에 요청하는 것이다.
노르웨이는 장거리 로켓을 2028년까지 총 16대를 도입할 계획으로, 이르면 연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한다. 회사는 현재 유력한 공급사로 꼽히며, 다연장로켓 천무 K239 공급을 노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와 통화에서 "올해 처음으로 K9 운용 국가가 10개 국이 넘는 수출 성과를 거뒀다"며 "현재 회사는 동유럽, 북유럽을 넘어 중동과 동남아시아까지 수출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베스트셀러는 K9이지만, 천무도 향후 수요에 따라 제2의 K9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