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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기수 영진약품 대표이사 사장

구원투수로 투입된 전문경영인, '해외통' 답게 수출 확대로 턴어라운드 [2024년]
김은혜 기자 grace@businesspost.co.kr 2024-12-18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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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이기수 영진약품 대표이사 사장
▲ 이기수 영진약품 대표이사 사장.

이기수는 영진약품 대표이사 사장이다.

1966년 7월 태어났다.

일본 구마모토대학교 대학원에서 세포유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일약품과 CJ제일제당을 거쳐 영진약품에서 국제사업부장으로 근무했다.

종근당으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사업 임원으로 근무하다 2022년 영진약품에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이어진 실적 부진을 털어낼 구원투수로 투입돼 경영효율화에 집중했다.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활발한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에 나서고 있다.

CEO and President of Youngjin Pharmaceutical
LEE GI SOO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이기수 영진약품 대표이사 사장
▲ 이기수 영진약품 대표(왼쪽 네 번째)가 2024년 9월10일 장화평 중산벨링 회장(오른쪽 네 번째)과 수출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영진약품>
△영진약품의 지배구조
영진약품은 국내 전문의약품 사업, 해외 원료 · 완제의약품 수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영진약품은 1962년 7월16일 의약품의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된 제약회사다. 설립 당시 사명은 영진물산이며 회사 형태를 법인으로 바꾼 이후 영진약품공업으로 변경됐다.

1988년 식품사업부와 화장품사업부를 설립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으나 1997년 12월 외환위기 여파로 부도처리됐으며 법원에 화의 신청을 했다. 2003년 KT&G에 인수된 이후 계열사로 편입됐다.

2017년 KT&G생명과학과 합병이 이뤄졌고, 같은해 6월 사명이 ‘공업’을 뺀 영진약품으로 새 출발했다.

자양강장제인 구론산바몬드, 소화제 판크론, 코엔자임 드링크 큐텐액 등 의약품을 개발했다. 2013년 10월16일 드링크사업부가 있는 익산공장을 LG생활건강과 LG생활건강의 자회사 해태음료(현 해태htb)에 매각했다.

영진약품의 최대주주는 2024년 9월30일 기준 주식 9592만8655주(52.45%)를 들고 있는 KT&G다.

계열사로는 KT&G와 영진약품 등 상장사 2개와 비상장사 12개가 있다.

12개 비상장사에는 한국인삼공사, 태아산업, 케이지씨라이프엔진, 코스모코스, 케이지씨예본, 상상스테이, 과천상상피에프브이, 스타필드수원, 마스턴제144호피에프브이, 청라메디폴리스피에프브이, 디앤씨덕은, 이든더파인센트럴서초 등이 있다.

영진약품의 이사회는 2024년 3월20일 기준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3명을 포함 총 5명의 이사로 구성돼있다.

사내이사는 이기수, 오효진 부사장이 맡고 있다. 사외이사로는 김원섭 회계법인정연 회계사, 김붕년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 고영엽 조선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활동하고 있다. 이기수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이사회 내 위원회로는 3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가 있다.

△2024년 실적 크게 호전
영진약품은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 1891억 원, 영업이익 71억 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130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2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특히 영진약품은 2024년 3분기 모든 지표에서 성장을 기록했다.

2024년 3분기 매출은 620억 원으로 전년 동기(594억 원) 대비 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억 원으로 전년 동기(3억2천만 원)보다 312%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4억3천만 원으로 전년 동비(8억7천만 원)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이와 같은 호실적은 의약품 매출이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영진약품의 매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크라모넥스’, ‘세파클러’ 등 항생제 품목의 3분기 매출은 127억 원을 집계돼 전년 동기(115억 원) 대비 9.8% 증가했다.

다음으로 비중이 큰 정맥영양제 ‘하모닐란액’의 3분기 매출은 11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06억 원)보다 12.26% 증가했다.

앞서 영진약품은 2023년 연간 매출 2349억 원, 영업이익 31억 원, 당기순손실 38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5%, 142.3% 증가했고, 당기순손실은 82.3% 줄어들었다.

영진약품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영업이익이 크게 쪼그라들었고 2021년과 2022년에는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2019년 매출 2205억 원을 기록했지만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항생제 및 원료 수출 감소로 매출이 2084억 원으로 급감했다. 영업이익 역시 2019년 697억 원에서 3억 원으로 엄청난 낙폭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코로나19의 영향은 2021년에도 이어지며 항생제 완제 및 원료 수출물량이 감소했고, 이로 인한 가동률 하락 및 원가율 상승 등도 계속되면서 매출 1960억 원, 영업손실 138억 원, 순손실 115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기존 28%에 달하던 수출 비중이 14.72% 수준으로 급감하기도 했다.

이후 2022년 국내 영업 및 수탁사업 성장 등으로 매출은 2183억 원으로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여전히 73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Who Is ?] 이기수 영진약품 대표이사 사장
▲ 영진약품 실적.
△중국 중산 벨링과 1천억 원 규모 공급 계약
영진약품이 2024년 9월10일 중국 원료의약품 회사 중산 벨링(Zhongshan Belling Biot)에 세파계 3세대 항생제 세프카펜 세립 완제 의약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영진약품은 이번 계약에 따라 국내에서 세프카펜 세립 완제품을 제조해 공급하고, 중산벨링은 마카오와 홍콩을 제외한 중국 내 마케팅, 유통, 판매를 담당한다. 계약기간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품목 허가 후 10년이다.

세프카펜 세립의 중국 NMPA 허가가 완료되면 영진약품은 향후 10년간 1천억 원 규모로 세프카펜 세립 완제를 공급하게 된다. 영진약품 관계자는 "2024년 6월 중국 NMPA에 세프카펜 세립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으며 승인까지는 2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영진약품은 2023년 수출비중이 10% 수준이었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수출비중은 평균 30%를 상회할 정도로 수출액 비중이 높았다.

앞서 2017년 영진약품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7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글로벌 GMP수준을 충족하는 생산시설 및 우수 의약품 생산기술과 수출 능력을 인정받았다.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는 의약품, 의료기기, 식품 등의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을 말한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오페브'의 제네릭 허가 신청
영진약품이 2024년 8월22일 베링거인겔하임 '오페브' 연질캡슐(이하 오페브, 성분명 닌테다닙)을 정제로 변경해 개발한 제네릭(복제의약품)의 허가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오페브는 피르페니돈과 더불어 특발성폐섬유증 환자의 폐기능 감소 지연에 널리 쓰이고 있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오페브는 국내 급여 등재가 되지 않은 비급여 의약품임에도 2023년 약 60억 원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으며, 급여등재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진행될 만큼 의료 수요가 높다.

영진약품은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2024년 3월 오페브 제네릭의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생동시험) 투약을 완료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 신청도 완료했다. 생동시험은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한 효능과 안전성을 갖는지 알기 위해 진행한다. ‘오페브’ 제네릭 개발에 참여한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빠른 행보다.

오리지널 오페브가 연질캡슐인 것과 달리 정제로 개발했으며, 크기를 축소해 목넘김이 힘들었던 환자들의 복용 편의성도 개선했다.

이와 함께 영진약품은 닌테다닙 원료 합성에도 성공하면서 자체 원료를 통한 완제까지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제약사가 될 전망이다.

△바이오헬스케어기업 Dx&Vx와 업무협약 맺어
영진약품은 2024년 7월5일 인공지능(AI) 기반 유전자 분석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Dx&Vx와 신약개발을 위해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영진약품의 우수한 신약 합성 및 효능 평가 역량과 Dx&Vx의 AI 기반 신약 설계 기술 제휴를 통해 혁신신약 신규 후보물질 발굴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됐다.

Dx&Vx는 mRNA 항암백신과 동반진단 서비스 클리덱스(Clidex) 및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을 확장 중인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다. 독자적으로 구축한 AI 기술을 활용해 소량의 물질 합성으로 경구용 비만치료(GLP-1RA) 신약 후보물질의 전임상 단계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이기도 했다.

이번 협약은 AI 기술을 활용해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임상 단계에서 효율성과 성공률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영진약품은 혁신신약 신규 후보물질 발굴에 속도를 높여 신약연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Who Is ?] 이기수 영진약품 대표이사 사장
▲ 이기수 영진약품 대표(왼쪽)가 2023년 3월14일 김태훈 오토텔릭바이오 대표와 개량신약인 ‘ATB-101’의 공동 개발 및 사업화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영진약품>
△남양공장 항생주사제동 생산라인 증축
영진약품은 2023년 12월20일 남양공장 항생주사제동 증축공사 착공식을 개최하고, 수출 분야에서 집중하고 있는 항생제 원료·완제 생산 확대에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남양공장 항생주사제동 증축이 완료되면 영진약품의 항생주사제 생산능력은 기존 800만 바이알((Vial)에서 2천만 바이알로 확대되며, 매출 증대 및 대량생산에 따른 수익성 향상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공사에는 총 215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될 예정이며 2025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기수는 착공식에서 "새로 증축하는 항생주사동 공장이 영진약품 핵심사업장으로 자리매김해 글로벌사업 경쟁력 강화의 한 축이 될 것을 확신한다"며 "증축공사가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 쪽에 영진구론산바몬드 매각
영진약품이 2013년 10월16일 '구론산' 등으로 대표되던 드링크 사업부문(익산공장)을 LG생활건강과 LG생활건강의 자회사 해태음료(현 해태htb)에 141억 원에 매각했다.

이 가운데 생산설비, 부동산, 인허가권 등의 공장자산 및 판매를 위한 각종 재고자산은 해태음료가 71억 원에 인수하고, 상표권 등 지적재산권은 LG생활건강이 70억 원에 각각 인수하는 방식이었다.

드링크사업부문 매각은 드링크 소비가 약국에서 편의점 등으로 이동되고 주소비층들이 변화됨에 따라 전체 약국유통 드링크시장이 감소되며 매출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회사 측은 "생산비 상승, 저가드링크 공세 등으로 가격상승의 한계에 부딪혀 공장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진약품 드링크사업부문은 주요 제품으로 ‘영진 구론산바몬드’, ‘비타씨골드’, ‘홍삼眞액’, ‘큐텐’ 등을 시장에 내놨다.

1963년 출시돼 50년 동안 영진약품의 주력제품으로 인기를 모은 자양강장제 구론산 시리즈는 한때 매출액 기준으로 동아제약의 박카스를 턱밑까지 치고 올라갔던 약국 드링크였다.

△오토텔릭바이오와 세계 최초 고혈압·당뇨 복합제 개발 착수
영진약품은 2023년 3월14일 오토텔릭바이오와 고혈압, 당뇨를 동시에 치료하는 복합제 개량신약 'ATB-101'의 공동개발 및 사업화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토텔릭바이오 ATB-101은 고혈압 치료제 올메사르탄과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다파글리플로진을 주성분으로 하는 개량신약이다.

오토텔릭바이오는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2형 당뇨를 동반한 본태성 고혈압 환자 대상 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IND)을 승인 받고 2024년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등 25여개 기관에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인체를 대상으로 한 의약품 임상시험을 실시하기 위해선 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IND, Investigational New Drug Application)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오토텔릭바이오(Autotelic Bio)는 바이오·의료 분야의 면역 항암제를 주요 제품으로 하는 한국계 스타트업이다.

이번 제휴로 영진약품은 ATB-101 임상3상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국내 비독점 판권을 갖게 됐다.

영진약품은 ATB-101 공동개발을 통해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성장동력 및 시장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ATB-101 개발로 세계 최초 고혈압 및 당뇨 동반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선두 주자 위치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토텔릭바이오는 국내 3상을 통해 ATB-101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입증한 후 미국 등 글로벌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러시아 등에서도 조성물 특허를 획득했다.

△창업자 김생기, '구론산 바몬드' 신화 일궈내
김생기 영진약품 창업자는 한국 제약업계 1세대를 대표하는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다.

김생기 창업회장은 1962년 영진약품을 창업해 자양강장제 ‘구론산 바몬드’를 비롯 다수의 인기제품을 발매하면서 국내 약업계의 중심에 섰다.

구론산 바몬드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자 영진약품은 한때 20여종에 달하는 드링크 제품들을 출시하면서 일반의약품시장에서 확고한 진지를 구축했다.

김생기 창업회장은 일본 와세다대학교 상과를 졸업한 후 1946년 상공부 회계과장을 시작으로 1949년 말까지 총무과장, 경리과장 등을 거쳐 대한교역공사(당시 상공부의 무역 대행기관) 도쿄 주재관을 지냈다. 이병철 삼성 회장이 삼성물산을 설립했을 당시 상무이사로 합류해 회사를 함께 키운 일화도 유명하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대학 졸업 직후에 잠시 송강물산에서 외용약과 위생재료 등의 무역을 경험한 이력을 살려 이병철 회장에게 항생제와 호르몬제 등을 선제적으로 수입하도록 건의해 수입의약품 황금시대의 막을 올리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김 창업회장은 1952년 영진물산을 창립했다.

1980년부터 4년 동안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1985년 한국발명특허협회 회장, 국제특허사무소 정책자문위원회 회장 등을 맡아 제약업계의 발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다.

김 창업회장은 제약업계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1978년 제15차 상공의 날에 대통령 공로상을 수상했다. 도미니카 명예영사로 활동하면서 양국간 수교와 친선을 도모하는 데 공헌했음을 인정받아 1971년 도미니카공화국으로부터 콜롬버스 메달을 수여받기도 했다.

제18회 혁신의 날에 은탑산업훈장을, 제15회 보건의 날에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했다.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다국적 제약기업 CEO에 올랐던 한국글락소스미스클라인 김진호 전 회장이 김생기 창업회장의 차남이다.

2009년 4월28일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영진약품은 1990년대부터 일찌감치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했다.

△영진약품이 걸어온 길
1952년 김생기 창업회장이 영진물산을 창립했다.

1962년 영진약품공업을 설립하고 성수공장을 준공했다.

1973년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1974년 페니실린제재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1976년 항생제와 설파제 등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했다.

1977년 오산 제2공장을 증설했다.

1986년 오산 드링크 공장을 준공했다.

1989년 남양 KGMP 공장을 준공했다.

1993년 익산 KGMP 드링크 공장을 준공했다.

2004년 KT&G 계열사로 편입됐다.

2005년 전주 원료 합성공장을 준공했다.

2011년 세파계 항생제 남양공장을 준공했다.

2017년 스웨덴 Ablivar사와 '희귀약' KL 1333(미토콘드리아 이상 질환 치료 후보물질)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영진약품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8년 부패방지 경영시스템(ISO37001) 인증을 취득했다.

2021년 화성 영진바이오 일반산업단지를 준공했다.

2022년 영진약품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환경안전보건 경영시스템(ISO14001, ISO45001) 인증을 취득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기수 영진약품 대표이사 사장
▲ 이기수 영진약품 대표(왼쪽 다섯 번째)가 2023년12월20일 남양공장 항생주사제동 증축 공사 착공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진약품>
3년의 임기 만료를 앞둔 전문경영인 이기수는 600억 원이 훌쩍 넘는 영진약품의 차입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영진약품은 근 몇 년간 실적 악화로 순손실이 누적돼 차입금이 급증했다. 총차입금은 2024년 6월 말 기준 648억 원으로, 2020년 말 64억 원 대비 10배 넘게 늘었다.

2023년 2월에는 모회사 KT&G로부터 45억 원을 차입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303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외부 조달에 나섰다.

다행히 영진약품은 2024년 들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영진약품은 그간 투자에 인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2년 215억 원 규모의 남양공장 증축도 2014년 일반제 원료의약품 시설 증설 이후 8년여 만의 시설투자 결정이었다.

2022년말 전환사채(CB)를 통해 조달한 303억 원 중 215억 원은 남양공장 항생동 증축 투자에 투입해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위탁생산) 사업 확대, 추가 매출 확보, 생산량 증대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 등을 도모하고자 했다.

나머지 88억 원은 만성질환 중심 대형 신제품 등 자사 포트폴리오 강화,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구축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R&D 투자 등에 활용해 매출 다변화 및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 평가
[Who Is ?] 이기수 영진약품 대표이사 사장
▲ 이기수 영진약품 대표이사 사장.
이기수는 영진약품 대표 취임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지속됐던 실적 부진을 털어내기 위한 '구원투수'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다.

중점전략으로 자사제품 위주의 영업력을 확대했고 과감한 경영효율화 정책을 펼쳤다. 그의 전략이 통했고 이기수가 영진약품을 이끈 기간 동안 호실적을 거뒀다.

2022년 취임 당시 수익성 개선을 통해 2025년 흑자전환 등 경영정상화를 목표로 내세웠다. 2024년 4분기까지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한다면 목표를 이루는 셈이다.

이기수는 ‘해외통’으로 불린다. 수출확대 기조에 따라 영진약품은 펜데믹 이후 감소했던 수출이 2023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근래 대규모 계약을 잇달아 따냄에 따라 수출 성장세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이기수 영진약품 대표이사 사장
▲ 영진약품은 2023년 12월20일 남양공장 항생제주사동 증축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 총 215억 원을 투입해 2025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진약품>
△일부 품목 잇달아 회수 및 폐기 조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4년 11월15일 영진약품의 종합비타민제 '진셀몬큐텐정'에 대해 회수명령을 내렸다.

진셀몬큐텐정은 장기 안정성 시험에서 함량(레티놀아세테이트) 부적합에 따른 영업자 회수로 진행된다.

회수대상은 제조번호(사용기한) 23001[2026-01-24], 23002[2026-01-12], 23003[2026-01-24] 등이다.

△환자용 경장영양제 '하모닐란액' 품절 사태
2024년 1월 영진약품이 판매하는 경장영양제 '하모닐란액'이 두 달 가까이 공급이 중단돼 품절 사태를 맞았다.

경장영양제는 수술 후 환자의 영양유지나 경구 섭취가 곤란한 환자들에게 소화기관에 직접 영양을 공급하는 제품으로 전문의약품이다.

하모닐란액은 영진약품 제품 중 가장 많은 처방 실적을 기록하는 품목이라 일부 매출 타격이 불가피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영진약품은 2024년 1월 도매상 및 요양기관에 하모닐란액 공급 지연을 안내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영진약품의 하모닐란액은 독일 '비브라운'에서 완제 수입하는 경장영양제다.

영진약품 측은 "독일 제약사로부터 의약품을 완제의약품으로 공급받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으로 수에즈 운하의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국제 물류 이동에 제한이 생겼다. 2024년 3월 중순까지 제품 수급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후 제품이 입고되는 대로 의료 기관에 신속히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하모닐란액은 2023년 월평균 28억 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이를 연간 매출로 환산하면 336억 원이다. 영진약품의 2022년 매출액(2183억 원)의 15.4%에 해당한다.

△아토피치료제 '유토마' 손배소 패소, 94억 원 배상 판결 나와
영진약품이 2019년 시작된 아토피 치료제 '유토마'의 판매권 관련 손해배상 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영진약품은 2023년 2월 서울지방법원으로부터 "소송울 제기한 알앤에스바이오 측에 약 94억 원을 배상하고 소송 비용 중 3분의 2를 부담하라"는 판결을 받았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소송은 2012년 영진약품이 허가받은 유토마외용액 2%의 허가 및 취소, 그로 인한 판권 계약업체의 피해를 두고 시작됐다. 유토마는 돼지폐의 추출물을 이용해 아토피를 치료한다는 콘셉트로 개발돼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이후 3년간 판매가 이뤄지지 않다가 알앤에스바이오가 2015년 판권을 양도받으면서 시장에 나오는 듯 했으나 원료의약품이 제대로 생산되지 않았으며 시험성적서 조작으로 품목허가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결국 제품은 시판후 조사도 진행하지 못한 채 품목 취하됐다.

판권 계약을 맺은 알앤에스바이오는 2019년 특정경제범죄와 용역대금 미지급 등의 혐의로 영진약품을 형사고발했다.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잇따라 제기했으며 2020년 재청구를 통해 손해배상 비용을 기존 92억 원에서 143억 원으로 늘렸다.

3년이 넘게 이어진 손배소송 과정에선 유토마외용액을 개발했지만 정작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누명을 쓴 특허권자 최성현 박사가 증인으로 나와 영진약품의 유토마 허가 과정에서의 문제를 지적했다. 또 직원들이 제품 허가를 위해 원료의약품 제조방식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내용들이 법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진약품 측은 공시에서 "항소실익, 원고의 항소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법률대리인과 논의 후 향후 대응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기수 영진약품 대표이사 사장
▲ 이기수 영진약품 대표(오른쪽)가 2024년 7월25일 국제맑은환경운동본부에서 주관하는 2024 국제맑은환경공헌상에서 비즈니스 부문 대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진약품>
한일약품, CJ제일제당을 거쳐 2012년 영진약품에 입사, 국제사업부장을 지냈다.

2017년 종근당으로 옮겨 글로벌사업 임원을 지냈다.

2022년 다시 영진약품에 복귀해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 학력

일본 구마모토대학교에서 세포유전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이기수가 2024년 상반기 영진약품으로부터 받은 보수는 5억 원 미만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영진약품은 2024년 상반기에 등기이사 2명에게 총 2억9100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1억4500만 원이다. 여기엔 2024년 3월28일 퇴임한 등기이사 1명의 보수가 포함됐다.

2023년에도 영진약품으로부터 받은 보수는 5억 원 미만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영진약품은 2023년 등기이사 2명에게 총 4억7000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고 1인당 평균보수액은 2억3500만 원이다.

어록
[Who Is ?] 이기수 영진약품 대표이사 사장
▲ 이기수 영진약품 대표이사 사장.
"영진약품은 과거 1990년대 초반까지 업계 톱10 안에 있던 회사였지만, 세월의 흐름 속에서 흐름을 잘못 읽다 보니 오늘까지 오게 됐다. 회사가 지난해 영업손실을 보는 등 힘든 상황에 처해있지만, 대표이사라는 중책을 맡고 귀환하게 됐다. 어떻게 흑자로 돌려세워 나아갈지 여러가지를 연구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2022/06/03, 메디파나 인터뷰에서)

“성과주의를 가능케 하는 시스템을 도입, 선의의 경쟁을 펼쳐질 수 있도록 하겠다. 차별화 안 되는데 누가 열심히 일하려고 하겠는가? 거창하게 말씀 안 드리겠다. 하지만 수년 내 흑자전환한 뒤 5,~10년 뒤엔 제약업계를 선도해 나갈 확실한 토대를 만들어 나가겠다." (2022/06/03, 후생신문 인터뷰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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