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엔씨소프트의 고강도 조직 개편 성과는 신작 흥행을 통한 실적 개선이 나타날 때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엔씨소프트가 전사적으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는 만큼, 2025년에는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다만 이는 신작이 성공해 매출이 증가할 경우에만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 엔씨소프트의 고강도 조직 개편이 내년 신작 흥행에 따른 호실적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유의미하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엔씨소프트> |
엔씨소프트는 2024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019억 원, 영업적자 143억 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2023년 3분기보다 매출은 5.0%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회사의 대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을 제외한 거의 모든 서비스 게임의 매출 감소, 신작 출시·게임 업데이트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정체 상태에 빠진 회사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2023년 말 박병무 공동대표가 선임 예정된 직후부터 고강도의 구조 개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8월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품질보증 서비스 사업을 담당하는 엔씨큐에이(QA)와 응용 소프트웨어를 개발·공급하는 엔씨아이디에스(IDS) 등 2곳을 물적 분할했다.
11월28일에도 신작 게임 3종과 인공지능(AI) 연구개발 조직의 분할을 결정짓기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동시에 '호연' 등 라이브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게임의 개발 인력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권고사직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엔씨소프가 적극적으로 체질 개선을 진행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올해 신작들의 실적 기대치가 높지 않은 만큼 내년 신작의 흥행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