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현 기자 hsmyk@businesspost.co.kr2024-11-05 12: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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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확장현실(XR) 스마트 안경을 개발하고 있다는 외신이 나왔다.
이미 XR 안경 ‘오라이언’을 공개한 메타를 비롯해 구글, 퀄컴과 손잡고 XR 안경을 개발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메타가 지난 9월26일 공개한 확장현식(XR) 안경 '오라이언' 시제품. <메타>
애플은 XR기기 비전프로가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더 저렴하고 가벼운 스마트 안경 개발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
블룸버그는 5일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지난 주부터 ‘아틀라스’라는 이름의 스마트 안경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직원들의 피드백을 모으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는 애플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서 가운데 제품 시스템 품질 팀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애플이 내부 직원들에 보낸 이메일에서 “제품을 테스트하고 개발하는 것은 애플에서 하는 일에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스마트 안경을 사용하는 연구에 참여할 참가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제품 출시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실제 제품 출시에는 아직 수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IT매체 WCCF테크는 “2027년 출시할 가능성이 있으며, 애플의 사정에 따라 앞당겨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0월31일 3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향후 출시 예정인 XR 디바이스 등 자사 제품 간 연결 경험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공개한 로드맵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5년 XR 기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삼성전자의 XR기기 출시에 앞서 자사 스마트폰 앱마켓인 구글플레이스토어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안경 모양의 XR기기 관련 특허를 미국 특허청에 잇달아 출원했다. 특히 안경 케이스 형태의 무선 충전기 특허와 스마트폰과 연동해 여러 XR 안경을 연결하는 그룹화 기술 특허 등은 삼성전자가 XR 안경 제품에 혁신 기능을 담을 것이란 점을 짐작케 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월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 2024’에서 자사의 새로운 XR 안경 ‘오라이언’을 공개했다.
메타가 XR과 같은 메타버스 사업에서 현재까지 580억 달러(약 79조9천억 원)에 이르는 누적 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저커버그 CEO는 XR 안경 등 메타버스 투자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앞서 밝혔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