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부 장관 이임식에서 “에너지 전환은 반드시 가야할 길”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에너지 전환을 위한 노력을 먼 훗날 국민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백 장관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비록 당장 우리 노력이 온전하게 평가받기는 어렵지만 에너지 전환은 우리나라와 국민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에너지 전환 노력이 정말 올바른 것이었음을 10년, 20년 뒤 국민이 꼭 인정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백 장관은 가장 마음에 남는 성과로 에너지 전환의 큰 방향을 세워서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 나아갈 길을 텄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2017년 말 숨 가쁘게 진행된 에너지 정책의 대전환을 통해 그동안 세계적 흐름에 뒤처져 있던 우리나라가 에너지 신산업 육성과 미래 에너지 혁신의 전면에 나설 기회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대표적 정책으로 에너지 전환 계획, 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 재생에너지 3020, 원전 수출 마케팅 등을 들었다.

백 장관은 혁신산업 성장도 이룰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그는 “미래 자동차, 에너지신산업 등 5대 신산업에 혁신성장 전략을 마련했고 9개 주력산업별 발전전략도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

통상분야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무역확장법 제232조 철강 수입규제 등 급박한 현안에 국익을 최우선으로 대응했다고 회고했다.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삼은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통해 우리 경제의 지평도 넓혀왔다고 짚었다.

상반기에만 수출 2972억 달러, 외국인투자 유치 157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앞으로 남은 과제로 고용 확대, 대기업과 중소기업 양극화 문제, 4차산업혁명 기업 성장 등을 꼽았다.

그는 “국내에서는 고용지표 악화, 대·중소기업 양극화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기업의 신기술 확보 및 투자라는 어려운 숙제가 남아있다”며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중국 통상분쟁, 보호무역주의 확대 등 불확실한 통상 여건이 한국산업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백 장관은 “남아 있을 여러분들이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많은 도전과 과제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며 “새로 오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도전 과제를 슬기롭게 극복할 것을 기대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