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사이언스파크 방문,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연구소장(오른쪽), 담당 연구원과 함께 ‘투명 플렉시블 올레드(OLED)’를 살펴보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첫 방문지로 LG사이언스파크를 선택했다.

구 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에 있는 LG 융복합 연구개발(R&D) 클러스터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했다고 LG가 13일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권영수 LG 대표이사 부회장과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센터장 사장,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유진녕 LG화학 최고기술책임자 사장, 강인병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 부사장 등 LG 계열사 연구개발 책임 경영진이 함께했다. 올해 신설된 벤처투자회사(CVC) LG테크놀로지 벤처스의 김동수 대표이사도 참석했다.

구 회장은 먼저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과 미래사업분야의 융복합 연구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LG전자의 ‘레이저 헤드램프’ 등 전장부품과 LG디스플레이의 ‘투명 플렉시블 올레드(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을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경영진과 연구개발 경쟁력을 강화할 방안을 놓고도 논의했다.

구 회장은 “LG사이언스파크는 LG의 미래를 책임질 연구개발 메카로서 4차산업혁명 시대에 그 중요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LG사이언스파크의 역할을 강조했다. 

구 회장과 경영진은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4차산업혁명 공통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가상현실(AR)·증강현실(VR) 분야의 기술을 우선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구 회장은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 아래 글로벌 선도 기업과 협업을 적극 추진하고 국내는 물론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북미와 일본 지역의 중소 스타트업 발굴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미래 성장분야의 기술 트렌드를 빨리 읽고 사업화에 필요한 핵심 기술로 연결해야 한다”며 “이에 맞는 조직과 인재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각 연구개발분야 책임 경영진에게 최고의 연구개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선대 회장께서 LG사이언스파크에 큰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셨듯이 저 또한 우선 순위를 높게 두고 챙겨갈 것”이라며 “최고의 인재들이 최고의 연구개발 환경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고 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LG가 모두 4조 원을 투자해 설립한 연구개발 클러스터로 2017년 4월 문을 열었다.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5만3천 평) 부지에 연면적 111만㎡(33만7천 평) 규모로 20개의 연구동이 들어서 있다.

현재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CNS 등 8개 계열사의 연구인력 1만7천여명이 집결해 있다. 연구인력은 2020년까지 2만2천여명으로 확대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