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박용만 만나 "체감경기 어려워 민주당도 책임감 느낀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대한상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규제 완화에 뜻을 모았다.

이 대표는 6일 국회에서 박 회장의 예방을 받고 “전반적으로 체감경기가 어려워 당도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계에서 규제개혁 요구가 많은데 당과 정부도 필요없는 규제, 특히 과거부터 내려오는 관행 같은 규제는 과감히 풀어야 한다고 본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상당히 많은 부분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10월 출범하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5일 양대 노총을 만났을 때도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협력을 요청했다.

그는 “경제계, 노동계, 소비자,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 다양한 경제 주체들이 참여해 충분한 논의로 사회적 대타협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소득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데 미래를 위한 투자는 미흡하다고 봤다.

그는 “기업이 역동적으로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며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법안을 많이 만들고 경쟁력을 약화하거나 새로운 일을 착수하는데 주저되는 것은 지양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와 박 회장의 비공개 회동이 끝난 후 규제개혁 입법과 관련해 이 대표가 “당은 이견이 있는 조직인데 강제적 당론이 아닌 권고적 당론으로 이견을 잘 해소하겠다”고 말했다고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표는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임금을 낮추는 대신 주거와 보육을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해 가처분소득을 늘리는 '광주형 일자리'를 전국으로 확산해 나가자는 뜻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