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직무대행이 새 원내대표로 뽑혔다.

노회찬 전 원내대표의 내년 5월까지 잔여임기를 물려받아 정의당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됐다.
 
[오늘Who] 윤소하, 국회에서 정의당의 노회찬 빈자리 메워야 한다

▲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윤 원내대표는 정의당이 교섭단체 자격을 회복하는 데 힘쓰는 한편 민생 경제에도 적극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의당은 21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윤소하 원내대표 직무대행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윤 원내대표는 선출 뒤 "원내대표를 새로 맡으면서도 여러모로 착잡한 게 솔직한 심정"이라며 "노회찬 원내대표의 빈자리를 잘 채워야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말했다.

최우선적으로 정의당 지지율을 유지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노 전 원내대표가 세상을 떠나자 이른바 ‘노회찬 현상’이라고 불리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최근 정의당의 지지율이 높아졌다.

리얼미터가 20일 발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정의당 지지율은 13.3%를 보여 전체 야당 가운데 2위다. 정의당이 확보한 국회 의석이 5석에 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런 지지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정의당의 국회 교섭단제 자격 회복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선출 뒤 곧바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를 만나 "국회에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빨리 가동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하루 빨리 교섭단체 자격을 회복해서 정치 개혁을 이루는 데 힘을 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당은 국회 교섭단체 자격을 얻어야 원내에서 발언력을 확보하고 지지자들이 원하는 방향의 의정 활동을 할 수 있다.

정의당은 노회찬 전 원내대표 시절 민주평화당과 손을 잡고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이라는 공동교섭단체를 결성했다.

이 모임은 민주평화당 의원 14명과 정의당 의원 6명으로 구성돼 있었다. 국회 교섭단체는 집단 구성원 기준을 20명 이상으로 정하고 있다.

노 전 원내대표가 7월23일 세상을 떠나 정의당의 의석은 5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공동으로 교섭단체를 결성할 수 없게 됐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어떤 식으로든지 교섭단체 지위를 회복해야 한다"며 "무소속 인사들 중에 영입하는 방안을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심을 잡기 위해 민생 경제에도 목소리를 적극 내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규제 완화 입법을 놓고 신중할 것을 요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선출 뒤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규제 완화를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하는 이유를 도저히 모르겠다"며 "규제 완화 이전에 민생 입법부터 제대로 처리해야 한다. '규제 완화는 신중하게, 민생 입법은 신속하게' 처리하는 8월 임시국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의정 활동을 하는 데 힘을 기울여왔다. 

2년 동안 대표발의한 법안만 110개에 공동발의한 법안이 810개로 연 평균 460개 법안을 발의했다. 20대 국회의원들의 연 평균 법안 발의 숫자는 71.96개다.

그가 대표발의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촉구 결의안’은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기간제 교사들을 순직으로 처리하라는 지시를 이끌어냈다.

1961년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났다. 목포를 기반으로 30년 동안 학생운동과 시민사회활동을 하며 두 차례 구속됐다.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4번으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