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나아항공의 기존 기내식 공급회사 LSG스카이셰프코리아(LSG)가 기내식 원가와 관련해 계약사항을 지켰고 품질에도 문제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원가 공개 여부와 기내식 품질 등 요인을 감안해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공급회사를 변경했다고 해명하자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기존 기내식회사, "품질에 문제 없었다" 반박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LSG스카이셰프코리아는 5일 오후 입장자료를 내고 “모든 부분에서 아시아나항공과 계약조건을 지켜왔다”며 “원가 부분에서도 항상 계약에 명시된 사항을 적용해왔다”고 밝혔다.

LSG스카이셰프코리아는 아시아나항공이 독일 항공사인 루프트한자의 자회사와 2대8로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합작회사로 6월30일까지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했다.

박 회장은 4일 서울 종로구의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새 기내식 공급회사인 게이트고메코리아의 계약조건이 기존 공급회사인 LSG보다 지분율과 원가 공개 여부, 경영 참여, 기내식 품질 등에서 아시아나항공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며 “IMF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LSG와 손잡았지만 더 유리한 조건의 협력사를 구한 만큼 이 회사와 손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SG스카이셰프코리아는 “박 회장이 4일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정직하지 못한 주장을 했다”며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아시아나항공은 LSG스카이셰프코리아로부터 기내식을 공급받는 동안 기내식 품질을 인정받아 여러 차례 수상한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LSG스카이셰프코리아는 세계적 품질 평가기관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우수' 등급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아시아나항공이 2017년 계약 해지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기내식을 놓고 어떤 중대한 품질 문제도 제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LSG스카이셰프코리아는 “게이트고메코리아에 기내식 공급을 최대한 순조롭게 인수인계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게이트고메코리아와 충분한 기간 협력해왔다”며 “LSG스카이셰프코리아는 이번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게이트고메코리아는 아시아나항공이 하이난항공그룹 계열사인 게이트고메스위스와 4대 6으로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합작회사로 애초 7월1일부터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하기로 했지만 기내식 공장에 불이나 10월1일로 연기됐다.

LSG스카이셰프코리아는 “아시아나항공이 2년 전 원가 공개 여부나 기내식 품질 우려와 완전히 독립적으로 게이트고메코리아로 기내식 공급회사를 변경하기로 결정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