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기내식 대란을 놓고 사과했다.

김 사장은 3일 아시아나항공 공식 홈페이지에 ‘고객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올려 “기내식을 포장하고 운반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혼선이 발생했다”고 불편을 겪은 고객들에게 사과했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놓고 "예기치 않은 혼선" 사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그는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회사 인력과 자원을 집중 투입해 시행 초기의 오류를 현저히 줄여나가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정상적 기내식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저를 비롯한 아시아나항공 전 임직원은 하루 속히 기내식 서비스가 안정화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케이터링업체 ‘게이트고메’와 신규 서비스를 준비해 오다가 새로 건설 중이던 이 회사의 기내식 공장에 화재가 발생했다"며 "대체 업체를 통해 당사에 필요한 적정 기내식 생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었으나 시행 첫 날 생산된 기내식을 포장하고 운반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혼선이 발생해 일부 편은 지연되고 일부 편은 기내식 없이 운항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일 자정부터 기내식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국제선 여객기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일부 여객기는 기내식을 싣지 않은 상태(No Meal)로 운항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5년간 기내식을 공급해온 독일 루프트한자 소속의 ‘LSG스카이셰프코리아’와 계약을 종료하고 새롭게 ‘게이트고메코리아’와 1일부터 기내식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게이트고메코리아 공장에서 3월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중소규모 납품업체인 '샤프도앤코' 와 3개월 단기 계약을 맺었다.

아시아나항공은 1일 3만 인분의 기내식을 필요로 하는 반면 샤프도앤코는 1일 3천 인분 넘는 양을 납품해 본 경험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프도앤코 측에서는 협력업체들과 함께 3만 인분의 기내식을 납품하고자 했으나 수요를 맞추지 못해 기내식 공급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