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

조예리 기자
2018-05-14 11: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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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동
  • 비전
  • 사건
  • 기타
  • 어록
  • ▲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


    ◆ 생애

    양수영은 한국석유공사 사장이다.

    김정래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사임한 뒤 5개월 만에 새 사장을 맡았다.

    1957년 7월12일 경상남도 부산에서 태어났다.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해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지구과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1년 텍사스 A&M대학교 대학원에서 지구물리학 박사를 받았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선임연구원으로 일하다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대우)으로 옮겨 부사장에 올랐다.

    대우인터내셔널 시절 여러 선진국이 탐사를 시도하다 실패한 미얀마 서부해상에서 동남아시아 최대규모의 가스전을 시추하는 데 성공하면서 해외자원 개발 전문가로 자리매김을 했다.  

    한국석유공사가 해외자원개발사업에서 낸 대규모 손실을 수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 활동의 공과

    △한국석유공사 혁신 작업
    양수영은 2017년 4월30일 한국석유공사에 내부 개혁위원회와 기업회생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해 해외자원 개발 부실투자의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세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개혁위원회는 노사가 공동으로 구성했다. 해외 대형 부실사업을 놓고 내부감사를 실시해 위법사실이 있다면 검찰에 고발하고 중대한 귀책사유가 있으면 책임자에게 손해배상 소송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수영을 위원장으로 하는 기업회생 태스크포스에서는 정부와 외부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한국석유공사의 근본적 재무구조 개선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도 실시했다. 기존 22개처, 112개 팀 조직을 18개처, 99개팀으로 축소하고 회사 부실의 책임을 공유하기 위해 3급 이상 임직원 임금의 10%의 반납을 결의했다. 양수영도 솔선수범의 각오로 임금 50%를 반납하기로 했다. 

    양수영은 2018년 5월2일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석유공사가 공기업이다 보니 지금까지 부실을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다”며 “앞으로 제가 책임지고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국민 신뢰를 회복할 것”고 말했다.

    ▲ 한국석유공사 실적.

    △한국석유공사 사장 취임
    양수영은 2018년 3월22일 한국석유공사 제13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김정래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채용비리 의혹에 따라 2017년 10월10일 사표를 제출하면서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5개월 동안 공석으로 유지됐다. 

    김 전 사장은 2016년 9월 감사원의 ‘공공기관 채용 등 조직 인력운영 실태’ 감사 결과 특정인을 채용한 비위행위가 적발돼 사퇴압박을 받았다.

    양수영은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대우) 시절 미얀마 쉐 가스전 시추에 성공한 해외자원 개발 전문가로 한국석유공사 자원 개발사업의 부실투자를 수습하는 데 초점을 둔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석유공사 노조는 양수영이 대우인터내셔널 당시 강영원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과 일한 점을 들어 취임을 반대했지만 양수영이 노조와 적극 대화에 나서면서 갈등은 봉합됐다.

    강 전 사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석유공사를 이끌며 캐나다 하베스트 인수 등 무리한 해외자원 개발사업으로 석유공사의 부실을 초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얀마 쉐 가스전 시추 성공
    양수영은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대우)에서 일할 당시 미얀마 쉐 가스전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미얀마 쉐 가스전은 해외에서 발견한 유전과 가스전 가운데 최대 규모로 대우인터내셔널은 프로젝트 선정에서부터 개발과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한국 자체 기술력과 인력으로 진행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가스전을 발견한 미얀마 서부 해상 지역은 1970년대 미국과 프랑스, 일본 회사들이 유전과 가스전 발굴에 실패하고 철수한 뒤 20년 이상 방치됐던 지역이다.

    미얀마 정부는 석유 개발사업에서 대우인터내셔널의 기여도를 높이 평가해 가스전 개발을 제안했고 1998년 2월 대우인터내셔널은 A-1 해상광권 취득과 관련한 참여제안서를 제출했다.

    양수영과 이태용 전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등은 정부에서 성공불융자를 받으면 회사 자체 투자 규모는 200만 달러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경영관리단을 설득해 사업을 승인받았다.

    양수영은 2003년 미얀마 쉐 가스전에서 가스를 시추하는데 성공했다. 포스코대우의 2017년 영업이익 4013억 원 가운데 2482억 원이 미얀마 가스전에서 나왔다.

    ◆ 비전과 과제

    ▲ 양수영이 2018년 5월1일 한국석유공사 기업회생 태스크포스(TF) 출범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의 막대한 손실을 털고 경영 정상화를 이뤄야 한다.

    한국석유공사는 2014년부터 꾸준히 해외자원 개발사업의 역량을 강화하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2014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손실이 발생한 해외자원 개발사업의 원인을 분석하고 사업성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권고를 받은 뒤 2015년부터 2018년 3월까지 4년 동안 같은 내용의 지적사항을 40건 이상 받았다.

    한국석유공사는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기술감리 프로세스를 도입하는 등 해외자원 개발사업에서 책임성을 강화하겠다는 답변을 내놨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재무상태는 더욱 악화했다. 2014년 한국석유공사 부채비율은 221.27%였는데 2017년 674.03%까지 높아졌다. 장기차입금 의존도 역시 2015년 47.02%에서 2017년 52.08%까지 상승했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2016년 연구용역 보고서에서 한국석유공사의 해외자원 개발 기능을 이관하거나 독립시키라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한국석유공사는 지금까지 자체 구조조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행보를 보였다.

    양수영이 2018년 5월1일 발표한 기업 회생대책 역시 2016년 추진한 내부 손실 최소화방안과 크게 다르지 않아 해외자원 개발사업 역량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힘들다는 말이 나오는 상황에서 지금까지와 다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평가

    대우인터내셔널 시절 도전정신과 끈기를 바탕으로 미얀마 석유 개발사업을 성공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수영이 속한 에너지개발팀은 투자위주의 사업 조직으로 구조조정 대상 1순위였고 미얀마 서부 해상광구 탐사 프로젝트도 중단될 가능성이 높았던 사업으로 알려졌다.

    양수영은 정부를 설득해 성공불융자를 투자받아 경영관리단의 사업 승인을 얻어냈다.

    양수영이 시추에 성공한 미얀사 쉐 가스전은 21세기 최대 규모의 가스전으로 불린다. 미얀마 프로젝트는 대우의 마지막 도전정신이 발휘된 역작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사건/사고

    ▲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

    △한국석유공사 사장 취임에 노조 반발
    양수영은 2018년 3월22일 한국석유공사 사장에 취임했지만 노조의 반발로 취임식을 열지 못하다가 2018년 3월27일 울산 본사에서 취임식을 열었다.

    이명박 정권 이후 한국석유공사를 이끈 민간출신 사장들이 노조와 갈등을 겪으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은 만큼 다시 민간출신 인사가 사장에 취임하는 데 거부감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수영은 한국석유공사의 부실을 초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강영원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과 대우인터내셔널에서 함께 일했던 이력이 있어 더욱 큰 반발을 샀다.

    강 전 사장은 해외 자원 개발사업 등을 통해 석유공사의 외형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배임을 저질렀다는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양수영은 3월27일 취임식에서 김병수 석유노조 위원장과 ‘국민신뢰 회복을 위한 노사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공동 선언문에는 △공공성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경영원칙 수립 △공사개혁위원회(가칭) 설립을 통한 해외자원외교의 원인과 책임 규명 △노사공동위원회 운영을 통한 의사결정의 투명성 확보 △사람을 존중하는 인사운영을 통한 신뢰구축 △미래가치 없는 자산의 신속한 정리 △노사 합의없는 인위적 구조조정 불가 등 6가지 사항이 담겼다.

    ◆ 경력

    1991년 2월부터 1991년 10월까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선임연구원으로 일했다.

    1991년 10월부터 1996년 6월까지 한국석유공사 기술실에서 지구물리팀장을 지내다 1996년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대우)로 옮겨 2004년 5월까지 에너지개발팀장을 맡았다.

    2004년 5월부터 2011년 1월까지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E&P사무소장을 역임했고 2011년 1월부터 2011년 3월까지 대우인터내셔널 에너지자원실장을 맡았다.

    2011년 3월부터 2016년 2월까지 대우인터내셔널 석유가스개발본부장과 부사장을 차례로 지냈다.

    2004년 1월부터 2016년 2월까지 포스코대우 비상근 임원으로 있었다.

    2018년 3월 한국석유공사 사장에 올랐다.

    ◆ 학력

    1975년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9년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 학사를 받은 뒤 1985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지구과학 석사를 땄다.

    1991년 텍사스 A&M대학교 대학원 지구물리학 박사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01년 8월 해외자원개발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11년 12월 ‘2011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에서 미얀마 가스전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홍석우 전 지식경제부 장관으로부터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2016년 7월6일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대우) 부사장 시절 미얀마 쉐(Shew) 가스전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끈 경험을 담은 ‘황금가스전’(2016년 새로운사람들)을 출간했다.  

    ◆ 어록

    ▲ 양수영이 5월2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호텔에서 조선비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석유공사가 민간 회사였다면 지금 존재하지도 못했을 것이다.”(2018/05/02,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직원들에겐 미안하지만 한국석유공사가 살아남기 위해선 고통을 감내할 수밖에 없다. 민간 기업에 비해 비대한 간부층을 줄여나가겠다."(2018/05/02,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지금은 성공신화로 기억되지만 개발 당시 미얀마 가스전은 대우인터내셔널 안에서도 애물덩어리였다. 2000년 계약을 체결한 뒤 생산까지 13년이 걸린 미얀마 가스전 사업은 해외 자원 개발이 얼마나 인내가 필요한지 잘 보여준다.”(2018/05/02,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회사의 정상화와 새 성장동력 발굴, 기업문화 개선 등 3가지 사항에 경영역량을 집중하고 건전한 노사관계를 정립하겠다.”(2018/03/27, 한국석유공사 울산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석유개발은 도전정신을 기업문화로 지닌 회사만이 참여할 수 있다. 한 두 번의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끈기 있게 도전해야만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2016/07/06, 저서 ‘황금가스전’에서)

    “자연은 산업의 기본이며 자원이 거의 나지 않는 한국은 무조건 해외로 나아가 한다. 자원개발 성공률은 30% 수준밖에 되지 않지만 성공하면 70% 실패를 만회할 수 있다.”(2016/07/05, ‘황금가스전’ 출간을 앞두고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자원개발 사업에서 비리가 있거나 중대한 책임이 있으면 따져야 하지만 단순히 유가가 떨어져 손실을 봤다는 이유로 책임을 물리면 자원개발에 나설 사람이 많지 않을 것”(2016/07/05, ‘황금가스전’ 출간을 앞두고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 ◆ 활동의 공과

    △한국석유공사 혁신 작업
    양수영은 2017년 4월30일 한국석유공사에 내부 개혁위원회와 기업회생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해 해외자원 개발 부실투자의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세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개혁위원회는 노사가 공동으로 구성했다. 해외 대형 부실사업을 놓고 내부감사를 실시해 위법사실이 있다면 검찰에 고발하고 중대한 귀책사유가 있으면 책임자에게 손해배상 소송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수영을 위원장으로 하는 기업회생 태스크포스에서는 정부와 외부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한국석유공사의 근본적 재무구조 개선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도 실시했다. 기존 22개처, 112개 팀 조직을 18개처, 99개팀으로 축소하고 회사 부실의 책임을 공유하기 위해 3급 이상 임직원 임금의 10%의 반납을 결의했다. 양수영도 솔선수범의 각오로 임금 50%를 반납하기로 했다. 

    양수영은 2018년 5월2일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석유공사가 공기업이다 보니 지금까지 부실을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다”며 “앞으로 제가 책임지고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국민 신뢰를 회복할 것”고 말했다.

    ▲ 한국석유공사 실적.

    △한국석유공사 사장 취임
    양수영은 2018년 3월22일 한국석유공사 제13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김정래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채용비리 의혹에 따라 2017년 10월10일 사표를 제출하면서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5개월 동안 공석으로 유지됐다. 

    김 전 사장은 2016년 9월 감사원의 ‘공공기관 채용 등 조직 인력운영 실태’ 감사 결과 특정인을 채용한 비위행위가 적발돼 사퇴압박을 받았다.

    양수영은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대우) 시절 미얀마 쉐 가스전 시추에 성공한 해외자원 개발 전문가로 한국석유공사 자원 개발사업의 부실투자를 수습하는 데 초점을 둔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석유공사 노조는 양수영이 대우인터내셔널 당시 강영원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과 일한 점을 들어 취임을 반대했지만 양수영이 노조와 적극 대화에 나서면서 갈등은 봉합됐다.

    강 전 사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석유공사를 이끌며 캐나다 하베스트 인수 등 무리한 해외자원 개발사업으로 석유공사의 부실을 초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얀마 쉐 가스전 시추 성공
    양수영은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대우)에서 일할 당시 미얀마 쉐 가스전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미얀마 쉐 가스전은 해외에서 발견한 유전과 가스전 가운데 최대 규모로 대우인터내셔널은 프로젝트 선정에서부터 개발과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한국 자체 기술력과 인력으로 진행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가스전을 발견한 미얀마 서부 해상 지역은 1970년대 미국과 프랑스, 일본 회사들이 유전과 가스전 발굴에 실패하고 철수한 뒤 20년 이상 방치됐던 지역이다.

    미얀마 정부는 석유 개발사업에서 대우인터내셔널의 기여도를 높이 평가해 가스전 개발을 제안했고 1998년 2월 대우인터내셔널은 A-1 해상광권 취득과 관련한 참여제안서를 제출했다.

    양수영과 이태용 전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등은 정부에서 성공불융자를 받으면 회사 자체 투자 규모는 200만 달러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경영관리단을 설득해 사업을 승인받았다.

    양수영은 2003년 미얀마 쉐 가스전에서 가스를 시추하는데 성공했다. 포스코대우의 2017년 영업이익 4013억 원 가운데 2482억 원이 미얀마 가스전에서 나왔다.

  • ◆ 비전과 과제

    ▲ 양수영이 2018년 5월1일 한국석유공사 기업회생 태스크포스(TF) 출범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의 막대한 손실을 털고 경영 정상화를 이뤄야 한다.

    한국석유공사는 2014년부터 꾸준히 해외자원 개발사업의 역량을 강화하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2014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손실이 발생한 해외자원 개발사업의 원인을 분석하고 사업성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권고를 받은 뒤 2015년부터 2018년 3월까지 4년 동안 같은 내용의 지적사항을 40건 이상 받았다.

    한국석유공사는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기술감리 프로세스를 도입하는 등 해외자원 개발사업에서 책임성을 강화하겠다는 답변을 내놨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재무상태는 더욱 악화했다. 2014년 한국석유공사 부채비율은 221.27%였는데 2017년 674.03%까지 높아졌다. 장기차입금 의존도 역시 2015년 47.02%에서 2017년 52.08%까지 상승했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2016년 연구용역 보고서에서 한국석유공사의 해외자원 개발 기능을 이관하거나 독립시키라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한국석유공사는 지금까지 자체 구조조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행보를 보였다.

    양수영이 2018년 5월1일 발표한 기업 회생대책 역시 2016년 추진한 내부 손실 최소화방안과 크게 다르지 않아 해외자원 개발사업 역량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힘들다는 말이 나오는 상황에서 지금까지와 다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 평가

    대우인터내셔널 시절 도전정신과 끈기를 바탕으로 미얀마 석유 개발사업을 성공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수영이 속한 에너지개발팀은 투자위주의 사업 조직으로 구조조정 대상 1순위였고 미얀마 서부 해상광구 탐사 프로젝트도 중단될 가능성이 높았던 사업으로 알려졌다.

    양수영은 정부를 설득해 성공불융자를 투자받아 경영관리단의 사업 승인을 얻어냈다.

    양수영이 시추에 성공한 미얀사 쉐 가스전은 21세기 최대 규모의 가스전으로 불린다. 미얀마 프로젝트는 대우의 마지막 도전정신이 발휘된 역작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사건/사고

    ▲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

    △한국석유공사 사장 취임에 노조 반발
    양수영은 2018년 3월22일 한국석유공사 사장에 취임했지만 노조의 반발로 취임식을 열지 못하다가 2018년 3월27일 울산 본사에서 취임식을 열었다.

    이명박 정권 이후 한국석유공사를 이끈 민간출신 사장들이 노조와 갈등을 겪으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은 만큼 다시 민간출신 인사가 사장에 취임하는 데 거부감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수영은 한국석유공사의 부실을 초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강영원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과 대우인터내셔널에서 함께 일했던 이력이 있어 더욱 큰 반발을 샀다.

    강 전 사장은 해외 자원 개발사업 등을 통해 석유공사의 외형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배임을 저질렀다는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양수영은 3월27일 취임식에서 김병수 석유노조 위원장과 ‘국민신뢰 회복을 위한 노사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공동 선언문에는 △공공성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경영원칙 수립 △공사개혁위원회(가칭) 설립을 통한 해외자원외교의 원인과 책임 규명 △노사공동위원회 운영을 통한 의사결정의 투명성 확보 △사람을 존중하는 인사운영을 통한 신뢰구축 △미래가치 없는 자산의 신속한 정리 △노사 합의없는 인위적 구조조정 불가 등 6가지 사항이 담겼다.

  • ◆ 경력

    1991년 2월부터 1991년 10월까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선임연구원으로 일했다.

    1991년 10월부터 1996년 6월까지 한국석유공사 기술실에서 지구물리팀장을 지내다 1996년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대우)로 옮겨 2004년 5월까지 에너지개발팀장을 맡았다.

    2004년 5월부터 2011년 1월까지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E&P사무소장을 역임했고 2011년 1월부터 2011년 3월까지 대우인터내셔널 에너지자원실장을 맡았다.

    2011년 3월부터 2016년 2월까지 대우인터내셔널 석유가스개발본부장과 부사장을 차례로 지냈다.

    2004년 1월부터 2016년 2월까지 포스코대우 비상근 임원으로 있었다.

    2018년 3월 한국석유공사 사장에 올랐다.

    ◆ 학력

    1975년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9년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 학사를 받은 뒤 1985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지구과학 석사를 땄다.

    1991년 텍사스 A&M대학교 대학원 지구물리학 박사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01년 8월 해외자원개발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11년 12월 ‘2011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에서 미얀마 가스전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홍석우 전 지식경제부 장관으로부터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2016년 7월6일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대우) 부사장 시절 미얀마 쉐(Shew) 가스전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끈 경험을 담은 ‘황금가스전’(2016년 새로운사람들)을 출간했다.  

  • ◆ 어록

    ▲ 양수영이 5월2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호텔에서 조선비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석유공사가 민간 회사였다면 지금 존재하지도 못했을 것이다.”(2018/05/02,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직원들에겐 미안하지만 한국석유공사가 살아남기 위해선 고통을 감내할 수밖에 없다. 민간 기업에 비해 비대한 간부층을 줄여나가겠다."(2018/05/02,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지금은 성공신화로 기억되지만 개발 당시 미얀마 가스전은 대우인터내셔널 안에서도 애물덩어리였다. 2000년 계약을 체결한 뒤 생산까지 13년이 걸린 미얀마 가스전 사업은 해외 자원 개발이 얼마나 인내가 필요한지 잘 보여준다.”(2018/05/02,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회사의 정상화와 새 성장동력 발굴, 기업문화 개선 등 3가지 사항에 경영역량을 집중하고 건전한 노사관계를 정립하겠다.”(2018/03/27, 한국석유공사 울산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석유개발은 도전정신을 기업문화로 지닌 회사만이 참여할 수 있다. 한 두 번의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끈기 있게 도전해야만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2016/07/06, 저서 ‘황금가스전’에서)

    “자연은 산업의 기본이며 자원이 거의 나지 않는 한국은 무조건 해외로 나아가 한다. 자원개발 성공률은 30% 수준밖에 되지 않지만 성공하면 70% 실패를 만회할 수 있다.”(2016/07/05, ‘황금가스전’ 출간을 앞두고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자원개발 사업에서 비리가 있거나 중대한 책임이 있으면 따져야 하지만 단순히 유가가 떨어져 손실을 봤다는 이유로 책임을 물리면 자원개발에 나설 사람이 많지 않을 것”(2016/07/05, ‘황금가스전’ 출간을 앞두고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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