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조성진은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세탁기 관련 기술에서 한우물을 파 LG전자 생활가전사업의 성공을 이끈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1956년 7월10일 충남 대천에서 5남매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도예가였던 부친은 조성진에게 가업인 도자기 제조업을 맡으라고 했지만 그는 기계 기술자를 목표로 정했다.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용산공고 기계과를 졸업한 뒤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했다.

세탁기 전기설계실 엔지니어로 시작해 세탁기 설계실장과 연구실장, 세탁기사업부장 등을 거치며 세탁기 한 분야에 집중했다.

독자적 기술 개발을 통해 LG전자의 세탁기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 데 기여한 공로로 사장까지 승진하며 ‘고졸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으로 세탁기뿐 아니라 LG전자의 생활가전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LG전자가 구본준 부회장의 1인 CEO체제를 각자대표체제로 전환되면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조성진은 2017년 LG전자가 다시 1인 CEO체제로 돌아오면서 부회장으로 승진해 CEO를 맡게 됐다. 가전사업뿐 아니라 TV와 스마트폰 등을 포함한 LG전자 사업 전반을 모두 책임지게 됐다.

2018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LG전자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조성진은 스마트폰사업을 흑자로 돌려 놓고 자동차 전장부품과 태양광, 인공지능 로봇 등 신사업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 LG전자 실적.

△LG전자를 역대 최대 실적 이끌어
조성진은 단독으로 LG전자의 사령탑을 맡은 첫 해 LG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도록 이끌었다.

LG전자는 2017년 매출 61조3963억 원, 영업이익 2조4685억 원을 거뒀다. 매출은 사상 최초로 60조 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2009년 이후 최대치에 이르렀다.

가전과 TV사업에서 초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내세운 것이 성과를 본 데다 스마트폰사업에서 ‘모듈화 전략’을 적극 도입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조성진은 2017년 LG전자의 단독 대표이사로 오르면서 품질을 최우선으로 두는 ‘기본’으로 돌아가 스마트폰사업에서 불필요한 혁신을 줄이고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힘썼다.

그 결과 LG전자는 2017년 스마트폰사업에서 영업손실 2132억 원을 냈다. 2016년 영업적자 1조2591억에서 대폭 감소한 것이다.

조성진은 그동안 경험이 없던 스마트폰분야에서 지식을 쌓기 위해 수십 대의 제품을 직접 분해하며 공부에 매진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사업에서 가죽소재, 착탈식 모듈 등 개발비용을 잡아먹는 불필요한 혁신을 과감히 지양하고 파생 라인업, 부품 모듈화 등에 주력해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

이를 바탕으로 제품 라인업과 생산, 영업방식을 모두 재편해 자원과 인력을 효율화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조성진은 스마트폰사업에서 주요 제품의 파생 라인업을 확대하고 이 제품에 같은 부품을 다시 사용하는 방식으로 스마트폰사업에서 개발비를 대폭 줄였다.

△의류관리기 등 조연 가전시장 역할 확대
조성진은 의류관리기,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 이른바 ‘조연가전’으로 불리는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2018년 생활가전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LG전자의 의류관리기 ‘LG스타일러’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냈다는 극찬을 받으며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판매량이 대폭 늘어나고 있다.

LG스타일러는 LG전자의 대표적 혁신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조성진은 구겨진 옷을 뜨거운 물을 받아 놓은 욕조 근처에 걸어두면 주름이 펴진다는 아내의 조언에 착상해 스타일러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Who Is ?]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왼쪽)과 안상수 창원시장이 2017년 10월26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LG전자 창원R&D센터 준공식에 참석하고 있다.

△원 톱으로 등장
조성진은 LG전자가 2016년 4분기에 약 5년 만의 영업손실을 내는 최대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1인 CEO에 오르며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LG그룹 최초의 고졸 출신 사장에 이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내부에서 높은 기대를 받는 동시에 무거운 책임을 동시에 안게 됐다.

LG전자가 적자를 본 가장 큰 이유는 G4와 G5 등 주력제품의 연이은 실패로 스마트폰사업의 적자폭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또 생활가전과 TV 등 주력상품도 전반적 수요 침체와 원가 상승의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이어왔다.

1인 CEO에 오르자마자 대대적 조직쇄신과 변화를 추진했다.

주로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가전사업 전담조직을 CEO 직속으로 신설하고 영업망을 재편하는 등 효율화 작업에 노력이 집중됐다. 또 생활가전사업의 성공방식을 스마트폰 등 다른 제품까지 확대하기 위해 같은 부품을 여러 제품에 동시에 탑재하는 등 생산단계에서 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새 전략도 도입됐다.

가전제품과 TV는 가격 경쟁을 벌이기보다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해 LG전자의 브랜드가치와 수익성을 모두 높이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LG전자는 2017년 1분기에 역대 두번째로 높은 9천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며 큰폭의 실적반등에 성공했다.

증권사들은 조성진의 적극적 비용 효율화와 체질 개선 노력이 조기에 성과를 내 LG전자의 실적 증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LG전자는 2017년에 2009년 이후 8년 만에 2조 원을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완전히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LG전자 ‘세탁기 신화’ 일등공신
조성진은 LG전자에 입사한 뒤 오로지 세탁기 한 분야에 집중하는 ‘외길인생’을 걸어오며 LG전자 세탁기가 세계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성진은 1990년대 세탁기 기술을 일본에 의존하던 LG전자에서 독자적 기술의 개발을 주도했다.

1999년 모터가 벨트나 풀리(pulley)를 거쳐 세탁통을 구동하는 간접 방식이 아니고 모터가 직접 세탁통을 직접 구동하는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만들어 냈다. 이어 2005년 세계 최초 듀얼분사 스팀 드럼 세탁기를 개발해 LG전자 ‘트롬’ 브랜드의 드럼세탁기를 세계시장에 알리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제품 전문업체로 이름을 알리는 데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트윈워시’ 세탁기도 조성진의 작품이다.

통돌이세탁기와 드럼세탁기를 결합한 형태의 트윈워시는 2015년 출시된 뒤 80개 이상의 국가로 출시가 확대됐고 다른 세탁기에 비해 높은 2500달러 안팎의 가격에도 한국과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흥행했다. 조성진은 트윈워시를 개발하는 데만 8년이 걸렸다며 그동안의 경험과 지식을 모두 쏟아부은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세번째)이 2017년 9월7일 구본준 LG부회장(왼쪽 두번째), 홍순국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장 사장(맨 오른쪽) 등과 경기도 화성에 있는 LG디스플레이의 2차 협력회사 '시스템알앤디'를 찾아 생산현장을 살펴봤다.

조성진은 LG전자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스마트폰사업의 실적 반등과 새 성장동력 마련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폰사업에서 2017년 영업손실 2132억 원을 내며 2016년보다 적자폭을 대폭 줄였지만 2018년 여전히 흑자 전환이라는 오래된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조성진은 2018년 가전전시회 ‘CES 2018’에서 스마트폰 출시시기 조정, 브랜드 변화 등 파격적 전략 변화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LG전자는 매년 초 내놓던 프리미엄 스마트폰 ‘G시리즈’의 출시를 미루고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 V시리즈의 성능을 개선한 ‘업그레이드 제품’을 선보이는 등 대대적 변화를 꾀했다.

조성진이 2018년 스마트폰사업에서 이런 전략 변화의 결실을 거둬야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미래 성장을 책임질 주요 신사업으로 자동차 전장부품과 태양광에너지, 인공지능 로봇사업 등을 꼽고 있다.

이 분야들은 모두 아직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아 이른 시일 안에 실적에 기여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수요가 확대되면 LG전자의 기존 사업분야를 넘어설 만한 규모로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는 분야인 만큼 조성진은 신사업의 경쟁력 확보에 꾸준히 성과를 내 시장에서 선점을 추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자동차 전장사업에서 흑자 전환을 이뤄내는 것이 큰 과제로 남아 있다.

자동차 전장사업은 워낙 초기 자본이 많이 필요한 사업인 만큼 LG전자는 그동안 적자를 감수하고 대규모 비용을 투입해왔다.

하지만 2018년 VC사업본부가 출범한 지 5년째인 데다 LG그룹이 VC사업본부의 전신인 V-ENS를 설립한 것은 14년 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흑자 전환의 가능성을 보여줘야 할 때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 평가

조성진은 학력이 아닌 실력으로 승부해 사장에 오른 고졸 신화의 주역이다. 2012년 말 LG그룹에서 고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사장에 올랐고 2016년 연말인사에서 부회장까지 승진했다.

이후 오너일가인 구본준 부회장이 담당하고 있던 LG전자의 이사회 의장 자리까지 물려받으며 내부에서 확실하게 신임을 받고 있는 경영자로 입지를 더욱 굳혔다.

세계 가전업계에서 최고의 세탁기 전문가로 통한다. 세탁기 엔지니어 시절부터 경력을 시작한 베테랑답게 세탁기에 대해 해박한 지식과 기술을 갖췄다. 이 때문에 세탁기사업부장 시절 팀장들이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보고를 쉽사리 하지 못했다고 알려졌다.

스스로 성공비결을 열정이라고 꼽는다. 그는 불리한 여건을 뚜렷한 목표와 뜨거운 열정으로 극복해왔다. 조성진은 공장에 침대와 주방시설까지 놓고 끝없이 밤샘작업을 할 정도로 혁신적 세탁기 기술을 개발하는 데 온 힘을 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물론 세계에 어디에도 없는 기술로 승부를 걸 것을 선언하고 일본 내 관련 서적을 닥치는 대로 읽었고 개발팀과 공장 2층에 침대와 주방시설을 갖추고 밤샘작업을 했다고 알려졌다.

고졸 출신으로 최고경영자까지 오른 만큼 학력과 스펙에 대한 철학도 분명하다.

조성진은 “취업 전에 오랫동안 이력을 쌓는 것보다는 ‘선 직장 후 교육’이 중요하다”며 “현장에서 실무를 통해 지식을 쌓으며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또 “LG전자에 입사한 이후에는 학력으로 차별을 받은 적이 없었다”며 학력이 걸림돌로 작용했던 적은 없다고 말했다.

세탁기 외에도 꼼꼼한 성격으로 평가받는다. H&A사업부문장에 오른 뒤 가전공장을 직접 찾아 생산공정 병목현상이 어디에서 일어나는지, 불량률이 높은 곳이 어디인지까지 검사하고 파악했다. CEO에 오른 뒤에는 직접 스마트폰 수십 대를 분해하고 분석해봤다고 직접 밝힌 적도 있다.

직접 LG전자의 모든 가전사업을 진두지휘하며 프리미엄 전략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조성진은 몇대를 파느냐보다 LG전자만의 브랜드 가치를 어떻게 하면 높일 수 있을지 해법을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알려졌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 CE부문 사장을 맡던 시절 강력한 라이벌로 평가받았다. 서로 상대에게 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고 상대와 비교되는 것조차 싫어한다고 한다. 같은 비행기에 타도 말을 섞지 않는다고 일부 매체에 보도됐다.

세탁기 기술을 배우기 위해 전자업체가 모여있는 오사카를 주로 방문했다. 이 때문에 오사카 사투리가 익숙해져서 지금도 일본에 가면 오사카 출신이냐는 질문을 받는다고 한다.

아내에게 LG트롬 세탁기를 평가해 달라고 하니 “내가 남편에 대해 불평한 적은 있지만 트롬 세탁기에 대해 불평한 적이 있냐”고 반문했다고 한다.

1998년 조성진이 개발한 '다이렉트드라이브 방식' 드럼세탁기 제품 광고에도 모델로 출연하며 세탁기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고 2013년에도 LG전자 세탁기 광고모델로 직접 나왔다.
[Who Is ?]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016년 2월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정수기와 얼음정수기냉장고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건사고


△미국에서 LG전자 세탁기 덤핑판정 받아
미국 가전업체 월풀은 2016년 미국 상무부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에서 생산한 세탁기를 미국에 들여와 원가보다 싸게 판매하며 미국기업에 불이익을 주고 있다는 이유로 덤핑 의혹을 제기했다.

LG전자가 중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세탁기의 비중은 높지 않지만 월풀이 미국 가전시장에서 점유율 강세를 보이고 있는 LG전자를 견제하기 위해 대응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다. 미국 상부무가 결국 덤핑 판정을 내리며 LG전자는 미국에서 중국산 세탁기를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월풀은 이에 그치지 않고 2017년에도 다시 세탁기 덤핑판매 의혹을 제기했다. 앞선 덤핑판정을 피하기 위해 LG전자가 베트남과 태국 등으로 생산시설을 옮겼을 뿐 여전히 해외에서 생산한 세탁기를 미국에서 헐값에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월풀의 주장은 소비자의 선택지를 제한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실제 미국업체들이 받은 피해를 증명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되며 LG전자는 점점 불리한 처지에 놓이고 있다.

LG전자는 트럼프 정부의 내수 활성화정책에 응답하기 위해 미국 테네시주에 2800억 원을 들여 세탁기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확정했다. 2018년 4분기에 완공할 계획을 세워뒀다.

△밀레와 세탁기 특허소송 벌여
2016년 10월 LG전자는 글로벌 가전업체 밀레에 대해 ‘밀레가 판매하는 드럼세탁기가 LG전자의 특허 수십 건을 침해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LG전자는 “고온의 증기를 전용관에서 세탁기 내부로 뿌려 온도와 습도를 끌어올리는 LG세탁기의 스팀 특허기술을 밀레가 도용했다”며 “이전부터 밀레가 우리 특허기술을 도용하는 것을 알았지만 해당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많지 않아 일단 두고 보고 있었는데 올해 들어 갑자기 관련 제품 출시를 늘려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해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혐의 놓고 법정공방
2014년 9월14일 삼성전자는 조성진과 조한기 세탁기연구소장 상무가 2014년 9월 3일 독일 베를린의 가전매장 두 곳에서 삼성전자 크리스털블루 세탁기 3대를 고의로 파손했다며 서울 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2015년 2월 조성진은 독일 가전매장에서 삼성전자의 세탁기를 파손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LG전자도 조성진이 통상적 수준의 제품 테스트를 했다며 증거위조와 명예훼손으로 삼성전자를 맞고소했다.

2015년 4월14일 삼성전자는 서울중앙지법에 이 사건에 대한 ‘고소취소-처벌불원서’를 냈고 조성진의 명예훼손 혐의는 공소가 기각됐다.

그러나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혐의는 계속 재판이 진행됐다. 검찰은 “피고인들의 주된 혐의가 명예훼손이며 이 재판의 관할이 서울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공소를 취소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2015년 12월11일 1심 재판부는 “조 사장이 세탁기를 부수는 행동을 했다는 사실과 고의가 있었다는 점이 증명되지 않았다”며 무죄로 판결했다.

2016년 6월10일 2심 재판부 역시 "1심에서 이뤄진 여러 증거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1심의 판단은 모두 정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무죄를 선고했다.

조성진은 2심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재판부가 현명한 판단, 옳은 판단을 해주신 것 같다"며 "더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 열심히 해 국가 경제와 회사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2016년 6월15일 상고했다. 2016년10월27일 대법원은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017년 1월23일 LG전자 59주년 기념 임원행사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1976년 고교 우수장학생으로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했다. 조성진은 당시 세탁기를 설계하던 전기설계실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다.

1995년 LG전자 세탁기설계실 부장에 올랐다. 1999년 LG전자의 독자적 기술인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 세탁기 개발에 성공하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2001년 LG전자 세탁기연구실장에 오르며 상무로 승진했다.

2004년 LG전자 세탁기사업부장을 맡았다.

2005년 LG전자 H&A사업본부 세탁기사업부장에 올랐다. 2007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3년 LG전자의 생활가전사업을 총괄하는 H&A사업본부장에 오르며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연말인사에서 LG전자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조준호 사장, 정도현 사장과 함께 3인 각자 대표이사체제로 회사를 맡게 됐다.

2016년 12월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1인 CEO에 올랐다. 정도현 사장과 각자대표를 유지했다.

2017년 3월 구본준 부회장의 후임으로 LG전자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게 됐다.

2018년 3월 LG전자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 학력

1976년 용산공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 상훈

2007년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6년 한국품질경영학회에서 ‘2016 글로벌 품질경영인 대상’을 받았다. 한국품질경영학회는 해마다 산업발전과 품질경영에 기여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공헌한 경영인에 이 상을 수여한다.

◆ 기타

어록
[Who Is ?]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왼쪽)과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2016년 7월1일 인천국제공항 지능형 로봇 서비스 도입 제휴 협약식에 참석했다.

“올해 V30이나 G6는 제품 크기를 바꾸는 등의 변화를 주고 신제품 출시 시기나 제품의 스펙 등은 필요에 맞게 가져가겠다. 경쟁회사가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따라가지 않을 것이며 필요하다면 브랜드를 바꿀 수도 있다.” (2018/01/11, 가전전시회 ‘CES2018’에서

“미국 세이프가드 때문에 공장을 준비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늦어졌다고 보기 어려우며 공장 짓는 일정에 차질도 없다. 원래는 2019년 2월 완공인데 2018년 4분기로 앞당기는 것이다. (2018/01/11, 가전전시회 ‘CES 2018’에서 미국 공장 가동시기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세탁기와 같은 큰 제품을 미국으로 싣고 오면서 물류비용 등으로 인해 현지에 공장을 지어야겠다고 생각했다. 5년 전부터 50군데 이상을 물색해 그 중 테네시주가 인프라나, 주에서 제공하는 혜택이 많아서 선택했다.”(2018/01/11, 가전전시회 CES 2018에서)

“영속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변화를 제대로 읽고 사업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LG전자만의 고객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새로운 LG전자로 도약하는 원년’을 만들자며 끊임없는 도전을 주문했다.” (2018/01/02, LG전자 신년사에서)

“LG전자가 가전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사랑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격려해 준 파트너들을 모시게 됐다. 더 나은 삶을 위해 본질에 충실하면서 고객의 생활을 변화시키는 제품을 지속 선보이겠다.” (2018/09/04, 유럽 가전전시회 IFA 2017에서)

“3개월 동안 CEO를 맡으며 50% 정도의 노력을 모바일 분야에 집중했다. G6이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을 얻을 것이라는 데 자신이 있다. 많은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방향으로 기획했다.” (2017/02/28, 이동통신박람회 MWC 2017에서)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스마트폰사업에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직접 10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분해해보며 공부했다. 기본에 충실한 혁신을 추진하겠다.” (2017/02/28, 이동통신박람회 MWC 2017에서)

“혁신을 통해 스스로 변화하고 위기를 극복해야 LG전자가 100년을 넘어 영속하는 기업이 될 수 있다.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차별화된 제품의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2017/01/23, LG전자 59주년을 맞은 임원행사에서 특강을 진행하며)

“품질에 대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진정한 ‘1등 LG’를 추진해야 한다. 글로벌 저성장 기조와 보호무역 중심의 경제질서 재편 등 어려운 상황에도 모두가 힘을 합쳐 흔들림 없이 도약하자.” (2017/01/02, 신년사에서)

“금년에 에어컨을 원없이 팔아봤다. 누진세 걱정이 많았지만 휘센을 쓰는 분들은 인버터 때문에 60% 절전할 수 있었다고 해서 그나마 다행이다.” (2016/09/04,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6’ 기자간담회에서)

“B2B는 한 번 적용하면 오랫동안 가는 특성이 있다. 부품은 신뢰가 만들어지면 오랫동안 안정적인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비중을 늘린다. LG전자는 현재 20% 정도인 매출 비중을 50%까지 늘릴 것” (2016/09/04,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6’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적 이야기를 하기는 쑥스럽지만 이달 말이면 LG전자에 몸담은 지 40년이다. 40년은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불혹’이라는 숫자다. 그런 의미에서 LG전자는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림 없이 더 나은 글로벌 리더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도록 매진하겠다.” (2016/09/04,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6’ 기자간담회에서)

“품질은 좋은 제품과 서비스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요건이다. 고객 만족을 넘어서 고객 감동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2016/07/06, 한국품질경영학회로부터 ‘2016 글로벌 품질경영인 대상’을 수상하면서)

“하나의 제품이 두 가지 기능을 제공한다는 단순한 결합을 넘어서, 고객들의 생활 연구 및 사용 환경 조사를 기반으로 더 최적화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가치를 결합했다.” (2016/06/29, LG전자가 추진하고 있는 융복합 가전사업 전략의 핵심 단어로 ‘듀얼’을 제시하면서)

“가전제품은 가정생활에 없어선 안 될 필수제품이 됐다. 절대 사라지지 않을 거다. 중국의 추격이 무서운 건 사실이다. 쫓아오기 힘든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 수밖에 없다. 융복합이 차별화의 주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통돌이와 드럼세탁기를 합친 트윈워시 같은 융복합 제품은 콘셉트를 모방한 사례는 있지만 제대로 상용화한 곳은 LG 외엔 아직 없다.” (2016/06/23,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집사람의 조언이 컸다. 세탁기사업부장 시절 중남미 출장을 갔을 때다. 비행시간이 길어 옷을 가방에 넣어놨더니 구김이 심했는데 호텔엔 다리미가 없었다. 당시 집사람이 화장실에 뜨거운 물을 틀어놓고 수증기가 꽉 찬 상태에서 옷을 걸어놓으면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옷이 수분을 흡수하고 마르는 과정에서 주름이 펴지는 원리를 이용한 거다." (2016/06/23,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세탁기 냉장고 TV 등 개별 제품에 대한 비즈니스는 지금까지 해왔다. 시장에선 점점 공간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부엌 욕실 등 패키지화 되는 시장에서 로우엔드(low end)로 가기엔 이미 LG의 이미지가 프리미엄에 가 있다. 미래세대에 필요한 패키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좀 늦은 것이기도 하다. 사실 이미 빌트인은 25년 전부터 추진했지만 여러 이유로 지지부진했다. 빌트인은 고객이 다르다. 독자적인 초프리미엄 브랜드가 탄생한 이유다." (2016/01/19, 라스베이거스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프리미엄 브랜드로 제2의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새로운 시도가 제대로 빛을 발하려면 일하는 방식에서 과감하면서도 주도적 변화 시도가 끊임없이 일어나야 한다.” (2016/01/04, 신년사에서)

“몇 업체가 있지도 않지만 밀레가 M&A 시장에 나온다면 모를까 지금으로선 독자 브랜드를 갖고 갈 수밖에 없다.” (2015/09/08, 가전전시회 ‘IFA 2015’가 열리고 있는 독일 베를린 기자간담회에서 ‘유럽 현지 업체 인수합병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질문을 받자)

“중국 가전업체들이 국내 가전업체들의 기술력을 95% 이상 따라왔다.” (2015/07/22, 트롬 트윈워시 출시 발표회에서)

“올해 11~12월께 북미형 빌트인 가전모델 ‘LG스튜디오’를 국내에 출시하고 유럽과 러시아 등으로 빌트인 시장 진출을 확대해나가려고 한다.”(2015/07/22, 트롬 트윈워시 출시 발표회에서)

“올해 생활가전 매출 1위 목표는 여전히 유효하다.”(2015/07/07, LG임원세미나 참석 뒤)

“2014년 말 가전사업과 에어컨사업을 하나로 통합해 올해 시너지를 낼 것이다. 세탁기 냉장고 등 단품 위주의 생활가전시장에서 각 제품을 연계한 토털 홈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2015/01, 가전전시회 'CES 2015'에 참석한 자리에서)

“작년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냈지만 올해 상당히 녹록지 않을 것이다. 고객 중심의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하겠다.” (2015/01, 가전전시회 'CES 2015'에 참석한 자리에서)

“여러 가지 상황이 좋지 않지만 2015년 생활가전 전 부문 매출 1등 목표는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하지 않는 분야는 어쩔 수 없지만 진출해 있는 분야에서 글로벌 각 브랜드와 견줄 때 매출기준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세탁기는 1등을 했고 냉장고도 목표달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2015/01, 가전전시회 'CES2015'에 참석한 자리에서)

"'가전 사업 글로벌 1등 회사'의 의미는 소비자가 '저 제품 갖고 싶다'는 열망을 품게 만드는 회사다.” (2013/01/11,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