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를 본 포항 지역 일부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의 장소가 변경됐다.

교육부는 20일 국무총리 주재 관계 장관회의를 거쳐 포항 지역의 4개 수능 시험장을 포항 남부지역으로 옮기는 등 수능 관련 범부처 대응방안과 포항 수능 시험장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포항 시험지구 수능시험장은 근처의 울진과 영덕지역을 제외하면 모두 12곳, 별도의 예비시험장 1곳이 있다.

정부는 포항 지역을 두 차례 점검한 결과 12개 학교 모두 구조적 위험은 없지만 학생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할 수 있어 대체 시험장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기존 포항고와 포항장성고, 대동고, 포항여고 시험장은 남부 지역의 포항제철중과 오천고, 포항포은중, 포항이동중으로 바뀐다.

교육부는 여진이 발생하는 비상상황에 대비해 영천과 경산 등에 예비시험장 12곳을 준비한다.

포항지역 예비소집은 15일 진행됐던 장소에서 22일 오후 2시에 한다. 이 시점을 기준으로 23일 시험날 아침 학생들의 이동 방안과 소집 장소가 확정된다.

강한 여진이 발생해 포항 밖 예비시험장에서 수능을 응시해야 할 경우 학생들은 23일 아침 포항 지역 시험장에 모여 버스로 이동한다.

시험을 보다가 여진이 발생하면 ‘수능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에 따라 대응한다.

교육부는 포항에 수능시험비상대책본부장(부총리)이 비상 대기해 수능 당일에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경북교육청 및 평가원과 즉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