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물산이 업계 최초 탄소 저감 콘크리트 기술 효과를 인정받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탄소배출권 확보의 기반을 마련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3일 저탄소 콘크리트 제조와 현장 적용 과정에서 탄소 감축 효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방법 등에 대한 기준과 절차가 담긴 방법론과 관련해 대한상공회의소 탄소감축인증센터의 공식 인증을 받았다고 알렸다.
 
삼성물산, 국내 건설업체 최초 탄소 저감 콘크리트 효과 인증 받아

▲ 삼성물산이 2월23일 자체 보유 탄소 저감 콘크리트 방법론의 지속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증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삼성물산의 '제로' 시멘트 보도블록 생산 과정. <삼성물산>


탄소 저감 콘크리트 방법론에는 콘크리트 제조 과정에서 탄소를 줄일 수 있는 원리와 함께 감축량 산정 방식, 현장 모니터링 절차 등 탄소 감축 검증 절차가 담겼다.

시멘트가 주원료인 콘크리트는 건설의 핵심 자재임에도 제조 과정에서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온실가스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에 건설업계는 탄소배출을 대폭 줄인 다양한 저탄소 콘크리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일반 콘크리트와 비교해 탄소 배출량을 약 40% 줄인 저탄소 PC(Precast Concrete)를 개발한 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래미안 현장 공사에 도입했다. 최근에는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는 ‘제로 시멘트’ 보도블록을 개발해 탄소 배출량을 약 70% 낮췄다.

삼성물산은 탄소 저감 콘크리트를 통해 일반 콘크리트와 비교해 1㎥당 0.1톤의 탄소 감축 효과가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정호진 삼성물산 품질실장 부사장은 “이번 승인을 통해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탄소감축 방법론에 대해 공식 인증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신뢰도 향상은 물론 앞으로 국내외 다양한 친환경 사업에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