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2024년부터 모든 아이폰에 3나노 공정에서 제작된 모바일 프로세서(AP)를 탑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9일 대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2년 뒤에 출시하는 아이폰에는 모두 TSMC의 3나노 공정으로 제조된 AP를 사용할 것”이라며 “아이폰16과 아이폰16플러스는 1세대 3나노 공정을, 아이폰16프로 시리즈는 2세대 3나노 공정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대만언론 "애플, 2024년 아이폰16에 TSMC 3나노 적용할 듯"

▲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2024년 아이폰16 전모델에 TSMC 3나노 공정 적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은 애플 아이폰과 TSMC가 제조한 모바일 프로세서 'A16 바이오닉' 이미지. <스크린랜트>


애플은 2023년 아이폰15프로 시리즈에 탑재될 모바일 프로세서(AP) A17 바이오닉을 TSMC의 3나노 공정으로 제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5 일반모델에는 4나노 공정에서 만들어진 A16 바이오닉 칩셋이 들어간다.

올해 출시된 아이폰14와 마찬가지로 AP 성능으로 ‘급나누기’를 하는 것인데 이와 같은 전략은 2024년 아이폰16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1세대 3나노 공정에서 만든 A17 바이오닉은 아이폰16 일반 모델에, 2세대 3나노 공정에서 제작된 A18 바이오닉은 아이폰16프로에 탑재됨으로써 모든 모델에 3나노 공정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2번째 반도체 제조 공장을 짓고 있는데 확장된 시설에서는 3나노 반도체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2023년 3나노 공정이 TSMC 매출의 5%를 차지하고 2024년에는 비중이 17%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TSMC의 3나노 설비 확대를 위한 투자의 일부는 2023년에서 2024년으로 연기될 것으로 전망됐다.

찰리 창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TSMC의 2023년 설비투자 예상치를 310억 달러로 낮췄다. 이는 증권사 평균 예측치인 340억 달러보다 낮은 것이다.

TSMC는 올해 자본 지출 계획을 기존 400억 달러에서 360억 달러로 10%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찰리 창 연구원은 “TSMC는 당초 2023년 3나노 공정으로 1개월에 8만 개의 웨이퍼를 사용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지금은 6만 개로 목표를 줄였다”며 “2024년에는 아이폰과 인텔의 에로우레이크 중앙처리장치(CPU) 시제품이 TSMC 3나노로 제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