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태원참사의 예방을 위해서는 현장지휘자가 선제적으로 판단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비서실장은 8일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이장섭 민주당 의원 질의에 총리나 장관 등의 책임과 별개로 현장에서의 1차적 판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장-국감] 김대기, 이태원 참사 책임에 “주말에 그 상황을 어떻게 아나”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왼쪽)이 8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질의를 듣고 있다.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생중계화면 갈무리>


이 의원은 “용산 소방서장이 업무상 과실치사로 입건됐다고 하는데 국민들은 밤새도록 손을 벌벌 떨어가며 구조한 소방서장이 뭘 잘못했나 싶은 것”이라며 “지금 수사나 조사대상을 보면 힘없는 경찰, 소방대원들만 ‘잡도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비서실장은 “6시30분부터 참사발생까지 4시간 동안 이런 사태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판단을 해줘야한다”며 “대통령실도 무한한 책임을 지지만 제가 (사고발생 당시) 없었고 행안부 장관이나 총리가 주말에 그 상황을 어떻게 알겠나”라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이번 이태원참사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책임자들의 문제라고 지적하며 책임 있는 사람들이 사퇴하는 것도 사고수습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비서실장은 “저는 사건이 터질 때마다 장관 바꿔라, 청장 바꿔라 하는 것도 좀 후진적이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김 비서실장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수사나 조사를 받아야 된다고 보느냐는 질의에는 “그건 특별수사본부에서 정해야한다”며 “지금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그런 말씀을 드리긴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 비서실장은 이상민 장관 거취에 관해서도 “일단 특별수사본부하고 감찰 팀에서 조사하는걸 보고 결정을 하자”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