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4거래일 연속 내렸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 3대 지수 하락, 11월 FOMC 여파에 4일 연속 하락세 이어가

▲ 미국 현지시각으로 3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4거래일 연속 내렸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는 트레이더의 모습. <연합뉴스> 


미국 현지시각으로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146.51포인트(0.46%) 내린 3만2001.2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9.80포인트(1.06%) 내린 3719.8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1.86포인트(1.73%) 빠진 1만342.94에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결정하고 최종 기준금리 상단이 높아질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11월 FOMC의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미국에 이어 금리인상을 결정했다. 

영란은행은 이날 10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영국 기준금리는 기존 2.25%에서 3%로 올랐다. 

일부 의원들이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의 장기화를 우려했으나 영국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자이언트스텝(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단행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월 이후 캐나다, 호주, 노르웨이 등 여타 중앙은행들이 긴축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영란은행도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으나 연준과 달리 최종금리 레벨에 대한 가이던스를 제시하는 등 이전보다 덜 매파적인 스탠스로 전환했다”고 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를 제외한 다른 중앙은행들이 속도조절에 나서는 이유는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며 “이로 인해 위험자산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업종별로 엇갈린 주가흐름이 나타났다. 

에너지(2.0%), 산업재(1.0%), 소재(0.7%) 등 업종 주가는 올랐다. 반면 기술(-3.0%), 커뮤니케이션(-2.8%), 금융(-1.1%) 등 업종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많이 하락했다. 

퀄컴(-7.7%) 등 주요 IT기업이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퀄컴의 4문기 매출은 시장 예상치에 맞아들었으나 예상을 밑도는 분기 실적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내렸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