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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에너지 헤드헌터 김경선 "세계적으로 일자리 200만 개 생긴다"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2-10-05  11: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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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에너지 안보에 비상등이 켜졌다.

세계적으로 심각해진 전력난과 고공행진하는 유가는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탈탄소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인터뷰] 에너지 헤드헌터 김경선 "세계적으로 일자리 200만 개 생긴다"

▲ 커리어케어에서 에너지 전문 헤드헌터로 활동하는 김경선 상무는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와 함께 세계적으로 200만 개 괜찮은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고 봤다. .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탄소중립 기본법을 제정하고 2030년까지 2018년 온실가스배출량의 40%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상풍력과 수소 등에 기반한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이다.

이를 고려해 국내 에너지 관련 기업들은 인재확보에 관심을 쏟고 있다. 위기와 기회를 결정하는 것은 기술과 자본이 아니라 핵심인재라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는 4일 국내 유일의 에너지 전문 헤드헌터 조직을 이끌고 있는 김경선 커리어케어 상무를 만나 에너지인재 확보와 관련한 기업들의 최신 움직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 2020년 기준 세계 평균 재생 에너지 비중이 거의 40%나 되는데 한국은 6.6%에 불과하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기술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에너지의 대부분을 화석연료 수입에 의존해왔기 때문에 에너지 기술 역시 화석연료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신재생에너지 기술력은 당연히 취약하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설립 이후 최초로 1조 원 이상을 투입해 기술혁신에 나서고 있지만,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을 위해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 기술력이 미약한 만큼 국내에 에너지 인재도 많이 부족하겠다. 

"그렇다. 현재 자체 기술력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전개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부문에서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와 석유(OIL)도 외국의 엔지니어를 활용해 부족한 기술을 보완하고 있다. 해외에서 플랜트사업을 경험한 엔지니어들이 국내에 들어오면 몸값이 뛰고 환영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기업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인재들을 찾고 있는가? 

"기업들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와 국내 프로젝트를 모두 경험한 인재를 원한다. 글로벌 프로젝트 경험도 중요하지만 국내 지질과 바람, 국내법과 프로세스의 이해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 인재가 부족한 만큼 인력확보 경쟁도 치열하고 연봉수준도 높을 것 같다.

"에너지인재는 후보군이 빤히 보일 정도로 작아서 선점경쟁이 벌어 수밖에 없다. 연봉은 기본급이 높아 과장급만 돼도 1억 원을 훌쩍 넘어선다. 해외 에너지 개발회사는 대체로 국내 대기업보다 연봉수준이 더 높다. 글로벌 회사들은 기술력과 역량을 꼼꼼히 평가해 상한선 없이 연봉을 책정한다." 

- 해외 신재생에너지 회사들이 국내에 많이 진출하고 있다. 글로벌 개발회사는 어떤 인재를 선호하나?

"커뮤니케이션 역량이다. 국내외 양측과 소통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 활용능력이 기본조건이 되고 있다. 한국인들은 기술을 빠르게 흡수하고 성실하며 조직적응력도 뛰어나 외국기업들이 선호한다. 외국기업들은 적극적 태도로 업무에 임하는 인재를 원한다." 

- 산업이 발전하면서 원하는 인재상도 변했을 것 같다. 

"보수적 에너지기업에서도 자리에 앉아 사인만 하는 이른바 '만년 부장'들은 이제 찾아보기조차 힘들 정도다. 유능한 프로젝트 리더가 되려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유연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위기관리 능력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기업들은 솔선수범하면서 후배들에게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는 '실무자형 리더'를 원한다." 

- 인재확보가 쉽지 않을 텐데 어떻게 찾나?

"다양한 채널을 총동원하고 있다. 핵심인력은 네트워크가 없이 찾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인재정보를 꾸준히 쌓고 있다. 축적된 데이터베이스(DB)가 없다면 아무리 고객기업들이 'SOS'를 쳐도 아람코, 쉘, 쉐브론, 제네럴일렉트릭, 토탈 등 다국적 에너지기업 출신으로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를 경험한 후보들을 단기간에 추천하는 게 불가능하다." 

- 에너지인재 시장의 전망은 어떠한가?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는 기존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인재 수요의 기본축을 바꿔놓고 있다. 특히 기존의 에너지산업 보다 보상이나 근무조건이 향상된 '괜찮은' 일자리들이 늘고 있다. 세계적으로 200만 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 에너지 전환에 인류의 미래가 달려있는데 에너지 전문 헤드헌터 역할에 자부심도 있겠다. 

"에너지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국가, 기업, 시민 어느 한 곳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선진 에너지국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인재를 발굴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에너지 전환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기업들이 기술력 확보에 관심이 많다. 국내 설계·조달·시공(EPC) 관련 인재들, 전통적 건설이나 건축 분야에서 주춧돌 역할을 해온 인재들이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적극적이고 열린 마음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 한국기업들의 건설과 건축 관련 노하우는 세계적 수준에 올라있기 때문에 잘 활용하면 에너지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 업종을 바꾸는 것에 너무 부담을 갖지 말고 5년 뒤, 10년 뒤를 바라보며 신재생에너지 인재로 변신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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