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황주호는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다.

윤석열정부의 첫 한수원 사장으로서 원전 수출 10기를 성사시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1956년 3월22일 부산에서 출생했다.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교 대학원에서 원자핵공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수원 혁신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 한수원 원전안전자문위원장으로 활동하다 윤석열정부 출범 뒤 2022년 8월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으로 임명됐다.

한수원이 한전에서 분리된 뒤 첫 교수 출신 사장이다.

사용후핵연료 분야의 권위자다.

경영활동의 공과


△체코와 폴란드에서 원전 수주 활동
황주호는 한수원 사장에 취임한 지 1개월 만인 2022년 9월19일부터 20일까지 체코와 폴란드를 방문해 공격적 수주 활동을 펼쳤다.

2022년 9월19일 체코에서 요제프 시켈라 체코 산업부 장관과 보흐단 즈로넥 체코전력공사 원자력본부장을 만났다.

9월20일에는 폴란드에서 마테우츠 베르게르 폴란드 전략적에너지인프라 전권대표와 프셰시아코프스카 폴란드 기후환경부 차관을 면담했다.

황주호는 체코와 폴란드의 원전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 원전의 안전성과 경제성, 시공역량에 대해 설명하고 신규 원전사업의 최적 공급자가 한수원임을 강조했다.

한수원은 체코와 폴란드에서 원전 사업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황주호는 “수십 년 동안 원전을 건설하고 운영한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체코와 폴란드 신규원전 사업을 반드시 수주할 수 있도록 열심히 현장에서 발로 뛰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Who Is ?]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한국수력원자력 실적.

△이집트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사업 계약 마무리
한수원은 2022년 8월25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러시아 로사톰(Rosatom)의 원전건설 담당 자회사인 ‘Atomstroyexport JSC(이하 ASE JSC)’와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12월 ASE JSC로부터 단독협상대상자로 선정받았는데 이번에 계약 체결을 마무리지은 것이다.

엘다바 원전 사업은 ASE JSC가 2017년 이집트 원자력청(NPPA)로부터 전체 사업을 수주해 1200MW급 VVER-1200 원전 4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ASE JSC는 원자로 등 핵심시설 건설을 직접 맡고 2차측 등의 시설 건설은 발주했다.

한수원은 이번 계약에 따라 엘다바 원전 4기 80여 개의 건물과 구조물을 건설하고 기자재도 공급하게 됐다.

황주호는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사업 수주는 UAE 사업에서 보여준 한국의 우수한 건설 역량과 사업관리 능력을 입증받은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수원은 이집트와 유사한 환경인 UAE의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엘다바 원전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추가적인 해외 원전 수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수원 사장 취임
황주호는 2022년 8월22일 한수원 사장으로 취임했다.

2001년 한수원이 한국전력에서 분리된 이후 학계 출신 인사로는 처음으로 한수원 사장을 맡게 됐다.

황주호는 원전 수출을 주요 정책과제로 삼은 윤석열 정부의 첫 한수원 사장으로서 원전 수출에 공을 들이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취임사에서 “기술도 없이 원전을 도입해 원전 강국으로 발돋움한 저력과 긍지로 수출 신기록 달성의 새 역사를 쓰자”며 “다시 한 번 기적을 만들어 국격을 높이는 한수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밖에 △원자력 안전과 원전산업 경쟁력 제고 △미래 성장기반 강화 △친환경 에너지로 신성장동력 창출 △역동적 혁신성장 △국민과 따뜻한 동행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황주호는 구체적으로 “원전 안전 운영을 위해 필요 시 즉시 부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조달 프로세스를 적극 개선하겠다”며 “신한울 3, 4호기의 철저한 사전준비와 원전 10기의 계속운전을 위한 국민 수용성 확보에 진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 대상국을 확대하고 사용후핵연료 관리계획 공고화와 법제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SMR(소형모듈원전) 사업도 진취적으로 추진해야 하고 원자력 수소생산이 청정수소로서 수소법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덧붙였다.

△한수원에 활발한 자문 활동
황주호는 한수원 사장에 취임하기 전부터 학계 전문가로서 활발한 자문 활동을 펼쳐왔다.

2019년 정재훈 한수원 사장과 함께 한수원 혁신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고, 2021년에는 원전안전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황주호가 한수원 사장으로 지명되자 탈원전에 강하게 반발하는 일부 단체들이 황주호의 한수원 자문 활동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황주호가 2017년에 원전 관련 전공 교수 230명이 탈원전 반대 서명을 할 때 참여하기는 했으나 정재훈 전 사장에 대한 자문 역할을 맡으며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한수원의 종합에너지 기업화를 지지하는 원자력계의 탈원전 반대 움직임과 관련해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황주호는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 정치적, 이념적 틀에서 벗어나 원전을 현실적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황주호는 2017년 8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부존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신재생에너지는 안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럼에도 기술로 할 수 있는 에너지들은 다 갖춰놔야 한다”며 “에너지는 국가가 생존하는 데 있어서 필수요소로 신념과 이념으로 하는 게 아니고 현실”이라고 말했다.

△에너지기술연구원장 시절
황주호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 에너지기술연구원장에 취임하며 처음으로 공공기관장을 맡았다.

그는 에너지기술연구원장으로 일하며 조직 슬림화를 추진했다.

5개 본부, 36개 센터였던 연구원 조직이 2011년 황주호의 원장 취임 후 2개 연구본부, 7개 연구단으로 개편됐다.

제주에 글로벌신재생에너지연구센터를 개소하는 등 연구소의 국제화, 개방화에도 공을 들였다.

황주호는 2006년 11월부터 국가에너지위원회에서 활동했고, 2008년부터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국가주도기술전문위원장을 맡았다. 이를 통해 에너지 전반에 걸쳐 식견을 쌓고 공공조직에 대한 이해를 높인 것이 공공기관장 역할을 해내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여겨진다.

황주호는 2011년 3월 황창규 지식경제부 R&D전략기획단장, 오세정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염재호 고려대 교수 등과 함께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비상임위원에 선임되기도 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022년 9월19일 체코에서 요제프 시켈라 체코 산업부 장관과 원전 관계자들을 만나 한수원에 원전 사업을 맡겨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황주호는 한수원 사장으로서 원전 수출에서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원전 수출은 한수원을 비롯해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한전기술 등 관련 공기업, 원전 주기기 공급이나 구조물 건설을 맡을 민간기업 등이 연합한 ‘팀코리아’ 단위로 이뤄진다.

한수원은 국내 원전을 운영하는 공기업으로서 원전 수출을 위한 팀코리아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는다.

윤석열 정부는 주요 국가과제로 ‘원전 수출 10기’라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황주호도 한수원 사장으로 취임하며 “원전 수출 10기를 목표로 해외시장을 개척해 나가자”고 말했다.

현재 한수원이 수주전을 벌이고 있는 곳은 폴란드와 체코다.

폴란드 정부는 폴란드 내에 모두 6~9GW 규모의 가압경수로 6기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폴란드의 원전 건설 사업에는 한수원,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 등 3개사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폴란드 정부는 정부 사이 협정에 의한 방식으로 이르면 2022년 안에 공급사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 지역에 1200MW 이하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체코에서는 2022년 3월 한수원,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 등 3개 공급사를 대상으로 입찰이 시작됐다. 3개 공급사는 2022년 11월까지 최초 입찰서를 제출해야 한다.

현재 폴란드와 체코에서 추진되고 있는 원전 건설 사업 규모는 총 40조 원에 이르며 모두 황주호 임기 중에 입찰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원자력 전문가로서 원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일도 황주호의 주요 과제다.

원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바탕에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 굵직한 몇 건의 사고에 따른 안전성 우려가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황주호는 2017년 서울경제 인터뷰에서 "가압경수로인 한국형 원전(APR-1400)의 사고 확률은 100만 분의 1로 가동 연수로 계산해보면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가압경수로가 대략 1만 년 넘게 운전됐지만 사고는 스리마일섬(TMI) 원전사고 한 번이 있었을 뿐이고 스리마일섬 사고 때도 핵연료가 녹았지만 다른 두 사고와 달리 방사성물질이 바깥으로 거의 안 나왔다”며 원전의 안전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대표적 원전사고를 낸 체르노빌 원전은 1950년대의 초기 원전기술이 적용된 노형이고 후쿠시마 원전은 '싸구려'로 평가되는 비등형 경수로라 최근 지어지는 원전과 크게 다르다.

황주호는 한수원 사장으로 취임하며 "원자력 안전은 우리의 생명이며 최상의 안전 수준으로 원전을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평가
[Who Is ?]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022년 8월29일 신한울1호기 주제어실에서 시운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황주호는 사용후핵연료 처리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1986년 미국 조지아공과대학에서 원자핵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국내 최초로 방사선 및 방사성폐기물 분야에서 해외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례였다.

한국에너지공학회 회장, 한국원자력학회장 등을 맡으며 적극적으로 학계 활동을 이어가다가 한수원 원전안전자문위위원회 이사장 등을 맡으며 한수원과 관련된 활동도 하게 됐다.

2019년 정재훈 전 한수원 사장과 한수원 혁신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는 등 한수원과의 인연을 쌓은 뒤 한수원 사장에 선임됐다.

한수원 내부 인사나 산업부 관료 출신 등이 아닌 학계 출신 한수원 사장은 황주호가 처음이다.

다양한 취미를 즐긴다.

사이클을 즐겨 대한사이클연맹 부회장을 지냈다. 현재도 대한사이클연맹에서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노르딕스키 실력이 선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시절 영화 제작에 몰두하기도 했다.

황주호는 인류학과 75학번인 고교 동창 김홍준(현 한국영상자료원 원장)과 함께 1976~77년에 무성영화 ‘서울 7000’ 등 7편의 단편영화를 제작했다.

'서울 7000'은 서울독립영화제의 전신인 한국청소년영화제에서 1977년 기획상을 받았다.

1980년 서울대 학생회 산하 단체로 정식 활동을 시작한 ‘얄라셩 영화연구회’의 초기 멤버이기도 하다.

얄라셩 영화연구회는 1979년 서울대 공대 학생들이 주축이 돼 시작된 한국 최초의 대학 영화동아리로 1980년대 대학가 영화운동의 모태라는 평가를 받는다.

2020년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했다.

최재형 국힘의힘 의원과 경기고 동문이며 감사원장 시절부터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대 교수 시절 공과대학장, 국제캠퍼스 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 제16대 경희대 총장 최종후보 3인에 오르기도 했다. 교수 투표로 한균태·장성구 교수가 추천되고 직원·학생 투표로 황주호가 추천됐다. 셋 중 한균태 교수가 총장으로 낙점됐다.

사건사고


△한수원 사장 선임 과정에서 논란
황주호는 오랜 기간의 우여곡절 끝에 한수원 사장에 선임됐다.

정재훈 직전 사장의 임기는 2022년 4월4일까지였는데 새 정부는 그 뒤 5월10일 출범한 데다 내각 구성도 지연되면서 한수원 사장 선임 절차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2022년 6월에야 한수원 사장 공모가 진행됐다.

황주호는 내부 출신인 이종호 전 한수원 기술본부장과 경합한 끝에 2022년 8월19일 사장으로 지명됐다.

황주호의 한수원 사장 지명을 놓고 일부 탈원전 반대 단체들이 문제제기를 했다.

황주호가 한수원 혁신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 원전안전자문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사실상 탈원전에 앞장섰다는 것이다.

황주호가 미국의 소형모듈원전(SMR) 개발회사인 '뉴스케일파워'의 사외이사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황주호는 "한수원에서 자문위원장, 혁신위원장 등을 맡아달라고 해서 응한 것인데 이게 탈원전에 대한 지지가 되는가"라며 "뉴스케일파워에서 사외이사 제안을 받기는 했으나 응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광명전기 경영권 분쟁
황주호는 대북송전 수혜주로 떠올랐던 '광명전기'의 지분을 대량 매입해 경영권 분쟁을 벌인 적이 있다.

황주호는 2003년 6월 특수관계인인 신선묵, 김영권 등과 함께 광명전기 지분 13.8%를 확보했다.

당시 경영권자인 이재관 한빛일렉컴 사장의 지분 10.97%보다 많은 지분을 확보한 것이다.

황주호는 주주총회 표대결 등을 통해 경영진 교체를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황주호는 2005년 7월 보유하고 있던 광명전기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왼쪽 다섯 번째)이 2022년 8월26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ASE JSC와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 프로젝트 수주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1991년 경희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됐다.

2006년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2009년 경희대 연구처장 겸 산학협력단장을 지냈다.

2010년 제15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으로 취임했다.

2013년 제17대 한국에너지공학회 회장이 됐다.

2014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비상임이사를 맡았다.

2014년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대토론회 운영위원장을 거쳤다.

2014년 한국원자력학회 부회장을 맡았다.

2015년 경희대 공과대학장을 역임했다.

2015년 한국원자력학회 수석부회장을 지냈다.

2016년 경희대 국제캠퍼스 부총장을 맡았다.

2016년 한국원자력학회 회장이 됐다.

2021년 한국수력원자력 원전안전자문위원회 위원장 겸 원전운영분야 위원을 맡았다.

2022년 8월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75년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2년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미국 조지아공과대학에서 보건물리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6년 미국 조지아공과대학에서 원자핵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05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부지 확보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10년 원전 수출 공로로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황주호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이던 2011년 3월 대덕연구단지 내 정부출연 연구기관장 가운데 가장 많은 62억41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해 화제가 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당시 황주호는 토지 3500만 원, 건물 54억2800만 원, 예금 17억2900만 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8억6400만 원 증가한 재산을 신고했다.

대덕연구단지 내 정부출연 연구기관장 가운데 황주호에 이어 두 번째로 재산이 많은 사람은 47억55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한 서남표 KAIST 총장이었다.

황주호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 임기 마지막 해인 2013년 재산공개 때는 54억7317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대학 학부 시절 현역병으로 입대해 군 복무를 마쳤다.

어록
[Who Is ?]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2일 경북 경주시 한수원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수십 년 동안 원전을 건설하고 운영한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체코와 폴란드의 신규원전 사업을 반드시 수주할 수 있도록 열심히 현장에서 발로 뛰겠다.” (2022/09/21, 두 번째 해외출장으로 체코와 폴란드에 가서 원전 수주 활동을 펼치며)

“이집트 엘다바 원전사업은 침체된 원전 생태계 부활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서는 국내 공급사들의 많은 협력이 필요하다.” (2022/09/06,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 경주에서 열린 ‘이집트 엘다바 원전사업 기자재 공급 설명회’에서)

“법령상 절차를 준수하되 최대한 신속하게 건설이 재개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건설 재개와 연계해 원전산업 생태계의 빠른 회복을 지원할 수 있도록 주요 계약을 조기발주해야 한다.” (2022/08/29, 신한울 3, 4호기 건설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수원은 이집트와 유사한 환경인 UAE의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엘다바 원전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추가적인 해외 원전 수주를 위해 노력하겠다.” (2022/08/25, 이집트 엘다바 원전 사업과 관련해 러시아 로사톰의 자회사 ‘JSC ASE’와 원전 기자재 및 터빈 시공 분야 계약을 체결한 뒤)

“기술도 없이 원전을 도입해 원전 강국으로 발돋움한 저력과 긍지로 수출 신기록 달성의 새 역사를 쓰자. 다시 한 번 기적을 만들어 국격을 높이는 한수원을 만들겠다.” (2022/08/22,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으로 취임하며)

"현 정부 초기부터 동료 교수들과 성명서를 발표하고 합리적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 하지만 신고리 5·6호기 문제 등이 불거지고 태양광 남발에 따른 산사태가 일어나니 국민들의 생각도 많이 달라졌다고 본다. 오히려 원전이 없으면 안 된다는 인식을 심어준 셈이다." (2021/05/17,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탈원전 정책을 놓고)

"원자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저탄소 발전 전력원으로서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고, 경제적인 전력공급으로 에너지 복지를 실현하며, 에너지 과다 수입국으로서 안정적인 발전 전력원의 역할을 해야 한다. 에너지 민주주의가 중요한 만큼 에너지 안보도 중요하다. 안보 없이 민주주의가 되는가. 에너지는 국가가 생존하는 데 있어서 필수요소로 신념과 이념으로 하는 게 아니고 현실이다." (2020/11/08, 광주경영자총협회 초청으로 '대한민국 에너지 방황과 길 찾기' 주제로 강연을 하며)

"2017년 24기였던 원전을 2038년까지 14기로 줄인다는 정부의 계획은 탈핵 측에서 보면 느려터졌지만, 원자력 산업계에는 초음속이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8차 전력수급계획은 내놓기 무섭게 예측 잘못이 드러났다." (2019/06/18,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9 헤경 氣UP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며)

"사용후핵연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법제화가 급선무다. 부지 선정에는 왕도가 존재하지 않는다. 책임, 비용, 일정 등에 관한 법안 마련이 신뢰를 얻는 첫 계단이다. 사용후핵연료 처분 문제는 일찍 시작할수록 관리비용이 줄 뿐만 아니라 안전보장도 가능해진다." (2017/11/16, 사용후핵연료 문제와 관련해 전기신문 인터뷰에서)

"세상에 착한 에너지, 나쁜 에너지가 따로 없다. 모든 에너지는 처음에는 천사의 모습으로 오고 시간이 지나면 악마로 바뀌는데 그게 악마로 바뀌지 않게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기술개발이다." (2017/08/20, 서울경제신문 인터뷰에서)

"국내 원전은 9.12 경주 지진에도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지속적으로 안전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내진 보강, 비상대응 강화 등이 필요하다." (2016/12/12, 에너지정책 고위자문단 회의에서)

"에너지 문제가 갈수록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에너지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면이 있었다. 앞으로 두 기관간의 학·연 협력을 강화하여 우리나라가 에너지 관련 기술을 자립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2012/04/23, 서울대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간 학·연 협력 협약을 체결하며)

"앞으로 어느 한 분야의 기술로는 부족하고 기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게 중요하다. 재임 기간 중 최소한 3가지 정도의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연구원의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 (2010/12/06, 전기신문 인터뷰에서)

"중장기적인 계획 하에 추진할 수 있는 원자력 연구개발 사업과는 달리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과 기후변화 관련 기술 등 연구원 주력 분야 연구는 산업의 참여도 활발하고 기술의 부침도 심한 분야다. 재임기간 연구원들 간의 자유로운 소통, 그리고 연구 결과물의 완성도를 강조함으로써 우리나라 에너지 기술 확보에 기여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2010/10/07, 에너지경제 인터뷰에서)

"경주 방폐장 건설은 방폐물 관리를 위한 첫삽을 뜬 것에 불과하다. 안전하고 본격적인 방폐물 관리를 위해서는 두 가지 후속조치가 뒤따라야 하며 이는 법에 근거할 때 국민적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이제부터는 사용후연료 정책에 대한 다양한 계층의 공론화를 본격화하여 바람직한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2007/11/15, 서울신문 기고문에서)

"핵무기 개발 없이도 강한 나라는 많다. 우리의 경제규모나 국제관계를 고려할 때 ‘무궁화 꽃’은 영화나 소설에서나 피어야지 현실에서 그런 일을 꿈꾸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 (2004/09/07, 한겨레에 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 빗댄 핵개발주의를 비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