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행보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함 회장은 취임 후 2개월 동안 이렇다 할 활동을 보이지 않았으나 비전제시, 조직개편 등을 쏟아내며 하나금융 새 리더로서 깃발을 올렸다.
 
[데스크리포트 7월] 하나금융 함영주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의 광폭행보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왼쪽)과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농협중앙회는 지역 농협의 끊이지 않는 횡령사고로 강력한 내부통제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일각에서는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는 것에 더해 금융당국이 농협의 금융관련 부문을 감독할 수 있도록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해외 투자자들이 우리금융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외 투자설명회(IR)를 적극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우리은행은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무엇보다 준법감시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준법감시실의 팀을 확대 재편하고 인력을 강화했다. 

◆ 하나금융그룹

-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취임 2개월 여만에 하나금융그룹의 새 비전과 중장기 전략목표 제시하고 이를 위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2030년을 바라보는 그룹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고 신뢰, 혁신, 플랫폼이라는 3대 방향성을 담았다.

하나금융그룹은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11개월에 걸쳐 임직원과 고객 등 1만2천여 명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이번 비전을 만들었다.

함 회장은 비전 선포와 동시에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눈에 띄는 것은 그룹디지털총괄 중심으로 디지털 부서도 재편하면서 박근영 하나금융지주 그룹디지털총괄 부사장 겸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의 역할이 확대됐다는 점이다. 기존에 총괄 3명이 나눠 맡았던 역할을 앞으로는 박 부사장 중심으로 추진하게 됐다. 

현재 하나금융그룹은 생활금융 플랫폼 구축, 계열사 사이 플랫폼 연결, 글로벌 결제시스템 구축 등 디지털 분야에 전사적 역량을 쏟고 있어 박 부사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룹전략총괄 아래에는 '신사업전략팀'을 새로 만들어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등 미래산업과 관련한 선제적 대비 및 그룹의 투자·제휴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 하나금융투자는 7월1일부터 회사 이름을 하나증권으로 바꿨다. 2015년 하나대투증권에서 하나금융투자로 이름을 바꾼지 7년 만에 이뤄진 작업이다.

그동안 금융투자라는 이름이 고객들에게 명확하게 다가가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 변경에 나서게 됐고 이번 사명변경으로 증권사로 정체성을 분명히 하게 됐다. 

◆ NH농협금융그룹

- 지역농협 직원들이 잇따라 횡령사고를 일으키면서 농협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단위도 수십억 원에 달하고 기간도 여러 해에 걸쳐 일어나 강력한 내부통제가 조속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 내부적으로 통제시스템을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독립법인으로 운영하는 각 조합의 성격상 한계가 있어 보인다.

일각에서는 일반 금융사보다 내부통제 기준이 느슨한 농협의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이 농협의 금융감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농협은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의 감독을 받고 있다.

- NH농협은행이 올원뱅크 앱을 새롭게 단장해 선보였다.

농협은행은 우선 고객들이 한눈에 알아보기 쉽도록 메인화면을 전면 개편했고 증권, 보험, 카드 등 농협금융계열사의 서비스들도 하나의 앱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하반기에는 주식거래와 소액자금 투자 등도 올원뱅크 앱에서 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 우리금융그룹

- 우리금융그룹은 2분기에도 분기 최대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간순이익 3조 원대에 안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른 금융그룹과 마찬가지로 금리상승에 따라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해외 투자설명회(IR)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5월 싱가포르를 방문한데 이어 최근 미주지역에서 IR활동을 진행했다.

코로나19의 확산이 잦아드는 엔데믹 상황에서 국제금융도시들의 입국제한이 완화되자 우리금융그룹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기 위해 광폭행보에 나선 것이다. 

이와 함께 손 회장은 자사주 매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대외적으로 책임경영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3번째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 우리은행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자산관리(WM)부문에서 비대면 기반을 확대하는 개편이 있었고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도입에 맞춰 연금고객관리센터도 신설했다.

준법감시체계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준법감시실의 팀을 확대 재편하고 인력을 강화해 내부통제 강화가 기대된다. 

- 우리카드는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으로부터 할부금융사 ‘바타비야 프로스페린도 파이낸스 Tbk’인수 승인을 받았다.

우리카드는 올해 3분기 안으로 지분인수거래를 마무리하고 인도네시아 법인의 문을 연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얀마 투투파이낸스에 이어 설립되는 우리카드의 두 번째 해외 자회사다. 곽보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