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중간에 교체하기 어렵다고 했다.

15일 손 회장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영채 사장의 거취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현재 금융위원회에서 정영채 대표 징계절차가 진행 중이고 임기도 내년 3월까지라는 점에서 중간교체가 부담된다고 판단해 계속 업무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NH투자증권 대표 중간교체는 부담"

▲ 이성희 농업협동조합중앙회장(왼쪽 첫 번째),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 권준학 NH농협은행장(왼쪽 세 번째),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왼쪽 네 번째) 등 피감기관장들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 농협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정 사장이 9월 저에게 거취를 일임했지만 지주가 증권사 지분을 49%만 보유하고 있어 소액주주와의 관계도 고려해야 했고 현재 자산을 회수할 회사도 만든 상황이다”며 “추가적 피해가 없도록 잘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일부 의원들은 정영채 사장이 옵티머스펀드 사태에 책임을 져야한다며 사퇴를 압박했다.

정 사장은 옵티머스펀드 사태와 관련해 3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를 받았다. 금융위원회에서 징계가 확정되면 연임과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정 사장은 이날 연임에 관해 “대주주 뜻에 따르겠다”며 “농민이 대표이고 대주주로 있는 NH투자증권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옵티머스를 판매한 데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