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재무상태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매출이 2019년 2조7592억 원에서 2020년 1조978억 원, 2021년 추정치는 4426억 원으로 급감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인천공항공사 코로나19로 부채비율 2배 급증, 송석준 "수익 대안 시급"

▲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영업이익 감소흐름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영업이익은 2019년 1조2878억 원에서 2020년 3705억 원으로 감소했고 2021년에는 영업손실 1조427억 원으로 돌아설 것으로 추산됐다.

영업이익 감소에 따라 순수익도 2019년 순이익 8660억 원에서 2020년 순손실 4268억 원으로 적자로 돌아선 데 이어 2021년에는 순손실 8334억 원으로 손실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실적 악화에 따라 부채비율은 2019년 31.1%에서 2020년 46.5%로 오른 데 이어 2021년 73.4%, 2023년 118.9%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송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재정부담 요인이 많다는 점이 더욱 문제라고 지적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는 4조8천억 원 규모의 제2여객터미널 확장 등 4단계 사업을 비롯해 2021∼2025년까지 6조3천억 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 등을 추진하고 있다.

송 의원은 “코로나19를 극복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영상황이 정상화되더라도 악화된 재정상태를 조기 회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에 내는 배당금을 일정기간 감면할 필요가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19시대의 공항이용 수요 및 영업환경 변화를 면밀하게 분석해 공항 수익증대를 위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