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김치공장 10곳 통합 추진, 이성희 "김치 종주국 위상 높이겠다"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왼쪽 네 번째)과 장철훈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이사(왼쪽 네 번째)가 8월9일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농협 김치공장 통합 업무협약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농협이 각 조합에서 운영하는 김치공장을 통합한다.

농협경제지주는 9일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농협 김치농장 통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치공장 통합에 참여의사를 밝힌 전국 10개의 김치공장 운영농협과 배추 등 원물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고랭지 배추 주산지인 강원도 대관령원예농협이 참여했다.

농협은 해썹(HACCP,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전국 12개의 김치공장을 1991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경기도 전곡농협 북파주농협 남양농협, 충청북도 수안보농협, 충청남도 선도농협 천북농협, 전라북도 부귀농협, 전라남도 순천농협 여수농협, 경상남도 웅천농혐 등 10개 농협의 김치공장이 통합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에 참여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통합추진태스크포스(TF) 조직운영 및 통합 세부방안 마련 △참여농협별 내부 의사결정 이행 △통합법인 총회 개최 등이다. 

농협은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세부방안을 마련하고 연말까지 통합 조합공동사업법인 설립을 마치기로 했다.

농협은 올해 초 중국의 김치종주국 주장과 비위생적 절임배추 영상 등으로 촉발된 국민들의 안심먹거리 관심에 부응하고 100% 우리농산물로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만든 농협김치의 활성화를 위해 김치공장 통합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은 "30년 동안 서로 다른 여건에서 운영해 온 전국의 김치공장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상호 소통과 지혜를 모아 흩어져 있는 역량을 한 곳에 집중시키고 전사적 지원을 통해 협력해 나감으로써 함께하는 100년 농협 구현과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