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1분기 코로나19 영향 완화에 따른 수요 회복과 제품 구성비(믹스) 개선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기아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5817억 원, 영업이익 1조764억 원을 냈다고 22일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142.2% 늘었다.
 
기아, 고수익 신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 급증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순이익은 1조350억 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289.2% 늘었다.

이혜인 기아 IR팀장은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비우호적 환율 환경에도 코로나19 영향 완화에 따른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 등 제품 믹스를 개선해 실적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기아는 1분기 세계시장에서 도매기준 68만9990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1년 전보다 6.4% 늘었다.

기아는 1분기 카니발, 텔루라이드, 쏘렌토 등 수익성 높은 RV(레저용 차량)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기아는 1분기 RV 판매비중 59.7%을 보였다. 1년 전보다 6.4%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1분기 매출 원가율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82.5%와 6.5%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매출원가율은 2.0%포인트 낮아지고 영업이익률은 3.4%포인트 높아졌다.

기아는 올해 코로나19 영향이 완화하며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일부 시장에서 코로나19 재확산,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장기화 등에 따른 위험 요인이 공존할 것으로 바라봤다.

기아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와 관련해 △대체소자 확보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유연한 생산계획 조정 등을 통해 생산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을 밝혔다.

기아는 “쏘렌토, 카니발 등 고수익 RV차종의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새로운 준대형세단 K8 판매 확대에 집중하겠다”며 “하반기 출시하는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성공적 출시를 위한 사전 마케팅 활동도 강화해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 이미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