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이슈에도 제품 구성비(믹스) 개선에 따라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 주식 매수의견 유지, "평균판매가격 올라 반도체 부족 극복"

▲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현대차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32만 원을 유지했다.

8일 현대차 주가는 23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는 2분기부터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이슈에 따른 생산차질 우려가 있으나 자동차산업 전반에 걸친 수요 초강세 흐름에 따라 평균판매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그는 “이를 반영해 2021년 실적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했다"며 2021년 현대차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3% 높여 잡았다. 매출 전망치는 기존 수준을 그대로 유지했다.

현대차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15조3천억 원, 영업이익 6조9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87%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의 2021년 좋은 실적은 전기차 경쟁력 강화 등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과정에서 강한 안전판 역할을 해 줄 수 있다”며 자동차업종 최선호주로 현대차를 꼽았다.

현대차는 1분기에도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차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7조7천억 원, 영업이익 1조7천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94%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는 1분기 평균판매가격이 높은 내수판매가 증가하는 과정에서 특히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판매비중이 크게 늘었다”며 “미국판매 역시 소매기준 판매가 크게 늘며 환율 악조건 속에서도 평균판매단가가 올라가며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