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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성영철 제넥신 대표이사 회장

차화영 기자
2021-01-18   /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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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성영철 제넥신 대표이사 회장.


    ◆ 생애

    성영철은 제넥신 대표이사 회장이다. 

    국내 ‘백신주권’ 확보의 선봉에서 안전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국내 바이오벤처 1세대로 제넥신을 글로벌 면역치료제 회사로 키운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1956년 5월7일 충청북도 제천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생화학과를 졸업하고 미네소타대학교에서 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박사후과정을 밟았다.

    포항공과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생명공학연구센터장, 생명과학과 학과장을 맡았다.

    1999년 제넥신을 설립해 2015년까지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제넥신을 전문경영인에게 맡겼다가 2019년 11월 제넥신 대표에 4년 반 만에 복귀했다.

    당장 돈이 되기보다 패러다임을 바꾸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신념을 지니고 있다. 

    평소에도 사실관계를 중요하게 따지고 경영보다는 연구개발에 우선순위를 둬 ‘학자 스타일’이라는 말을 듣는다. 

    ◆ 경영활동의 공과

    △미국 바이오벤처에 면역억제제 후보물질 기술이전 
    제넥신은 2020년 12월24일 미국 바이오벤처 전문 투자사인 터렛캐피털에 면역억제제 후보물질 GX-P1을 기술이전하는 성과를 냈다. 

    터렛캐피탈은 자회사인 종양 치료제 개발전문기업 이그렛테라퓨틱스에서 GX-P1을 뇌졸중과 자궁내막증, 조산증 등에 확대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기술수출 수수료(마일스톤)는 따로 없지만 이그렛테라퓨틱스가 GX-P1을 다른 글로벌제약사에 기술수출하게 되면 최대 1조7천억 원(15억 달러)을 받기로 했다. 또 GX-P1이 제품으로 출시된 뒤에는 매출에 따른 수수료(로열티)로 최대 2억 달러(2200억 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넥신은 기술이전 계약금으로 이그렛테라퓨틱스 보통주 100만 주를 받았다. 이그렛테라퓨틱스 전체 주식의 5% 수준이다. 

    성영철은 “제넥신은 그동안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유망한 글로벌 벤처에 기술을 이전하고 그 대가로 파트너사의 주식을 보유해 가치를 증가시키는 윈윈 전략을 구사해 왔다”며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서도 이그렛테라퓨틱스의 주식을 취득하고 연구개발 및 임상시험에 관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기술의 가치를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GX-P1은 PD-L1(암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에 PD-1(면역세포인 T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를 결합해 활성화된 T세포를 억제하여 면역반응을 감소시키는 기전으로 작용하는 면역억제제 후보물질이다.

    ▲ 제넥신 실적.

    △코로나19 백신 개발 재시동
    성영철은 2020년 12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바꾸고 임상1상부터 다시 진행하고 있다. 

    백신 후보물질을 바꾸면서 백신 개발이 더욱 늦어지게 됐지만 성영철은 속도보다 안전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넥신은 애초 2020년 12월 안으로 GX-19의 임상2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백신 후보물질을 바꿨다. 

    성영철은 “아이부터 노인, 건강한 사람부터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까지 누구나 안심하고 맞을 수 있는 안전한 코로나19 예방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처음 계획했던 것보다 임상3상 진입시기는 조금 늦어질 수 있겠지만 우수한 백신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제넥신은 이르면 2021년 3월쯤 코로나19 백신 임상2상에 진입하고 연말쯤 결과를 확보해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제넥신은 2020년 12월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 DNA 백신 GX-19N의 안전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1/2a상 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다.

    임상1상의 목표 환자 수는 70명으로 2020년 12월31일 기준 임상1상 참여자 20명을 대상으로 1차 투여를 마쳤다.  

    제넥신은 기존에 신약 후보물질 GX-19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다가 이 물질을 GX-19N으로 바꿨다.

    GX-19N은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제넥신이 새롭게 고안한 백신 후보물질이다. GX-19와 동일한 플랫폼이 사용됐으며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 스파이크 항원에 높은 서열보존성을 지닌 뉴클리오캡시드 항원을 추가로 탑재했다.

    제넥신 관계자는 “동물실험 등을 통해 폭넓고 강력한 면역세포(T세포)의 면역반응 및 향상된 항체반응을 확인했다"며 "백신 출시 이후 보관과 운송까지 고려해 상온에서 3개월 이상 보관할 수 있는 백신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제넥신은 2020년 3월 제넨바이오, 바이넥스, 포스텍, 국제백신연구소 등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처음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다. 

    △제넥신, 툴젠의 최대주주에 올라 
    제넥신은 2020년 12월11일 열린 이사회에서 툴젠의 주식을 양수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제넥신은 툴젠의 주요 주주와 주식교환, 주식매입 방식으로 주식 98만5721주를 취득하고 툴젠의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툴젠의 보통주 모두 111만8347주를 확보하면서 툴젠의 최대주주가 됐다. 제넥신의 툴젠 지분율은 16.64%다.

    성영철은 제넥신이 개발하고 있는 면역 치료기술과 툴젠의 유전자 교정원천기술이 시너지를 내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제넥신은 2021년 1월 현재 항체의 체내 유지시간을 늘리는 항체융합기술 ‘하이브리드(Hybrid) FC’와 유전자 치료백신 분야의 원천기술을 보유해 빈혈치료제, 인간성장호르몬, 항암 면역치료제, B형간염 치료백신,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 치료백신, 자궁경부암(HPV) 치료백신 등의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애초 성영철은 2019년 7월 툴젠과 합병한 뒤 새로운 법인 툴제넥신을 설립해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려고 했으나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당시 제넥신이 툴젠의 유전자가위 특허기술을 탈취하려는 게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도 받았다. 

    성영철은 일찌감치 유전자 치료제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2017년 7월 한국생산성본부(KPC)가 주최한 CEO북클럽에서 현재 바이오의약품은 항체 치료제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미래에는 새롭게 세포 치료제와 유전자 치료제시장이 형성될 것이며 이 가운데 특히 유전자 치료제가 각광받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도 고삐 
    성영철은 코로나19 백신뿐 아니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제넥신은 2020년 12월30일 인도네시아 식품의약청(BPOM)에서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GX-I7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내용의 임상2상을 승인받았다. GX-I7은 면역항암제로서 임상1상과 임상2상을 거쳐 안전성과 효능이 검증된 만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서 임상1상을 면제받았다.

    이번 임상2상은 50세 이상의 연령이 높은 무증상 보균자 및 경증 코로나19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제넥신은 140명에게는 GX-I7를, 70명에게는 위약(가짜 약)을 각각 투여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 뒤 2021년 1분기 안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제넥신은 국내보다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훨씬 많다는 점에 착안해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2상과 3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인도네시아는 2021년 1월8일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80여만 명에 이른다.

    제넥신 관계자는 “GX-I7 투여를 통해 무증상 또는 경증의 코로나19 환자의 증상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고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감염 초기에 투여할수록 심각한 증상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으며 뚜렷한 치료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관계사 네오이뮨텍에 기술수출한 면역항암제가 진척 보여
    제넥신은 관계사인 네오이뮨텍이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인 GX-I7 적응증 연구에서 차츰 성과를 내면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영철은 시장의 우려에도 2016년 5월 GX-I7의 개발 주도권을 네오이뮨텍에 넘겼다. GX-I7의 시장가치가 높아져야지만 제넥신이 얻는 이익도 커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성영철은 “만약 하이루킨-7을 네오이뮨텍에 보내지 않았다면 하이루킨-7이 현재 수준의 높은 가치를 지니는 건 어려웠을 것이다”며 “하이루킨-7 이익의 약 60~70%가 제넥신으로 들어오는데 작은 파이를 혼자 차지하기보다 파이를 키워 일부 지분을 확보하는 게 훨씬 더 큰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네오이뮨텍은 2021년 1월 현재 공동연구를 포함해 암과 감염질환 등 20개 적응증을 대상으로 하이루킨-7을 개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8개 적응증 연구가 임상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제넥신은 GX-I7 개발이 완료되면 해마다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데 GX-I7이 점차 다양한 적응증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제넥신이 지급받는 로열티 규모도 더욱 불어날 수 있다.

    글로벌 제약사 머크의 자회사인 MSD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로만 2019년에 111억 달러(약 12조990억 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키트루다를 출시한 뒤에도 꾸준히 적응증을 확대한 덕분이다. MSD는 2014년 키트루다를 처음 출시하고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두경부암의 단독 및 병용요법, 소세포폐암의 2차 단독 치료제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했으며 현재는 담도암, 대장암, 폐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는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제넥신이 공들인 신약 후보물질 GX-I7을 네오이뮨텍에 넘기는 것을 두고 당시 주주들 사이 볼멘소리가 적지 않았다.

    성영철은 ‘시장이 원하는 기술을 찾아야 한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일찍부터 면역항암제 신약 개발에 매달려왔는데 마침내 2015년 발굴한 물질이 바로 GX-I7이다.

    제넥신은 2016년 5월 모두 1250만 달러(약 136억2500만 원)에 GX-I7의 유럽과 미국 지역 판권을 넘겼는데 치료제로 개발된 뒤에는 로열티로 매출의 약 35%를 지급받기로 네오이뮨텍과 계약을 맺었다.

    애초 제넥신은 네오이뮨텍과 함께 GX-I7 개발을 진행했는데 국내보다 해외에서 GX-I7 적응증의 발생 빈도가 더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해 하이루킨-7 개발권을 네오이뮨텍에 완전히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제넥신 경영에 4년 만에 복귀 
    성영철은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전문경영인을 영입했다가 제넥신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2019년 11월 경영일선으로 복귀했다. 

    제넥신은 2015년부터 2019년 11월까지 서유석 대표이사가 이끌었다. 같은 기간 성영철은 최고기술경영자(CTO)을 맡아 연구개발에 전념했다. 

    제넥신이 전문경영인체제로 운영되는 동안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성영철은 4년 만에 복귀를 선택했다. 제넥신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당시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GX-I7과 자궁경부암 DNA 치료 백신 GX-188E 등이 임상 초기 단계에 진입하면서 신속한 개발을 위해 효율적 의사결정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높았던 점도 성영철이 경영에 복귀한 이유로 꼽힌다.  

    성영철은 “2015년 이후 눈에 띄는 성공스토리가 없어 주주들이 실망스러워하고 있다”며 “신약 개발속도가 전반적으로 기대에 많이 못 미쳤는데 기존 체제로 계속 가기보다 쇄신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빨리 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성영철은 제넥신이 전문경영인체제로 운영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제넥신의 신약 개발이 어느 정도 탄력을 받으면 언제든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고 실험실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을 품고 있다. 

    성영철은 “로켓을 우주로 보내려면 어느 순간 발사체 1단 로켓이 떨어져줘야 2단 로켓이 힘을 받고 결국 대기권 밖으로 나갈 수 있다”며 “제넥신은 경영을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지금도 찾고 있으며 전문경영인체제가 5년, 10년 뒤에도 제넥신을 성장하게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넥신 설립과 상장 
    성영철은 1999년 포스텍 교수로 재직하던 때 직원 3명과 함께 학내 벤처를 꾸리고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 

    성영철은 동아제약, GC녹십자 등 국내 제약기업과 산학협력 과제를 주로 수행하다가 ‘연구라는 일로 사회에 보탬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떠올렸고 1999년 7월 동아제약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제넥신을 설립했다. 

    제넥신과 동아제약은 C형간염 진단키트를 함께 만들어 친분이 있었는데 이후 에이즈 DNA 백신개발도 공동으로 진행했다. 

    제넥신은 성장형 벤처기업에 관한 상장특례를 적용받아 2009년 9월15일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공모가는 2만7천 원이었는데 일반공모 청약결과 모두 1조4176억 원의 청약증거금이 모였다. 발행주식 수는 20만 주였다. 

    ◆ 비전과 과제

    ▲ 성영철 제넥신 대표이사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2020년 3월13일 열린 코로나19 DNA백신 개발 컨소시엄 발대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넨바이오>

    성영철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백신 개발에 있어 국내 다른 백신 개발기업들보다 개발속도가 빨라 '국내 백신주권 선봉에 제넥신이 있다'는 말도 듣는 만큼 성영철의 어깨도 무겁다.

    성영철은 특히 백신 개발에서 안전성을 강조한다. 글로벌제약사 화이자나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의 접종이 영국과 미국 등지에서 2020년 말부터 시작됐지만 여전히 부작용과 효능 등을 두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성영철은 제넥신의 DNA백신이 안전성이 높은 만큼 효능을 입증하는 데 더욱 매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DNA백신은 인공적으로 만들기 때문에 기존 백신과 비교해 더 순수하게 만들 수 있다. 기존의 백신은 자연 상태의 병원균에서 직접 만들기 때문에 여러 가지 원하지 않은 물질이 섞일 수 있다.

    독성도 없다. 일반적으로 병원균이 번식해 살아가려면 병원균이 가지고 있는 여러 유전자가 필요하지만 DNA백신은 여러 유전자 가운데 하나 혹은 몇 개의 유전자 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인체로 들어가서 병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균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성영철은 백신만으로는 코로나19를 완벽히 잡을 수 없다고 생각해 치료제 개발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제넥신의 부진한 실적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도 성영철의 앞에 놓여 있다.

    제넥신은 2009년 상장 뒤 2015년 한 해를 빼고 줄곧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 

    제넥신이 네오이뮨텍에 기술수출한 GX-I7이 적응증 연구에서 성과를 내게 되면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제약바이오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성영철은 곧 유전자 치료제가 각광받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본다. 툴젠과 협력해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도 차츰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 평가

    ▲ 성영철 제넥신 대표이사 회장(가운데)과 부인 이옥희 에스엘바이젠 대표이사(왼쪽)가 2020년 8월19일 포스텍에 100억 원을 기부한 뒤 포스텍 본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텍>

    성영철은 1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하고 싶다는 꿈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학자로서 ‘논문을 위한 연구’만 하는 것에 갈증을 느끼고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본인과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은 연구실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한다.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희망을 연구개발의 동력으로 삼는다. 성영철은 연구라는 일이 단순히 실험실 안에서 끝나지 않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것도 공익을 위해서라고 말한다. 성영철은 “돈을 벌려고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것이 아니다”며 “신약을 개발하는 사람으로서 현재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기여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대학시절 술자리에서 매일 이야기했던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고민이 지금을 만들었다고 여긴다.

    이 때문에 후배들에게도 지식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공부를 하는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을 꼭 하라고 조언한다.

    제넥신 창립 초창기 때부터 자주 기부활동을 펼쳐 ‘바이오업계 기부왕’이라는 별명을 지녔다.

    성영철은 주변의 도움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제넥신은 없었을 것이라고 여기며 ‘기부를 통해 빚을 갚는다’는 소신을 지키고 있다.

    제넥신이 아직 학내 벤처로 있던 2000년에는 제넥신의 지적재산권을 포스텍과 공동 소유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을 대학에 기부했다. 

    2018년에는 국내 최초 민간 주도 펀드 ‘포스텍 1호 펀드’에 100억 원의 주식을 기부하고 가톨릭중앙의료원에 연구기금으로 1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기부하기도 했다. 

    모교인 연세대학교에는 에스엘바이젠 산학협력관을 건립해 기부했다. 성영철은 “건물에 ‘에스엘바이젠’을 차린 뒤 후배들에게 신약 개발 현장을 직접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에스엘바이젠은 성영철의 부인인 이옥희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바이오기업이다. 

    ◆ 사건사고

    ​​​​​△제넥신 주식을 가족에게 증여
    성영철은 보유하고 있던 제넥신 주식 15만 주를 가족에게 일괄적으로 증여하면서 그가 줄곧 강조해온 부의 세습 금지와 어긋나는 행동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성영철은 2020년 2월3일 제넥신 주식 1천 주를 장내매수하고 보유하고 있던 제넥신 주식 15만 주를 아내 이옥희 에스엘바이젠 대표이사와 두 딸(제시카 성, 성지윤씨), 그리고 사위인 김대옥, 오광식씨에게 각각 3만 주씩 증여했다.

    성영철이 가족에게 증여한 주식 규모는 증여가 이뤄진 2020년 2월3일에는 종가(5만1200원)를 기준으로 76억8천만 원이었으나 2021년 1월8일 종가 기준 174억7500만 원으로 불었다.

    이때 증여로 성영철의 제넥신 지분율은 7.41%에서 6.74%로 줄었으며 특별관계자 수는 11명에서 17명으로 변동됐다.

    성영철은 주식을 증여한 뒤 “가족에게 해준 것이 없어서 일부 주식을 나눠줬을 뿐이다”라며 “각자에게 3만 주를 증여한 것을 두고 부의 세습으로 몰아가는 것은 말도 안 되고 앞으로 추가 증여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성영철은 평소 부의 대물림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얘기해왔다. 

    성영철은 “기업인들이 충분한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젊은 자식들에게 경영권뿐 아니라 부까지 대물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업 오너의 가족이라고 해서 능력도 검증되지 않은 사람이 회사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 경력

    1989년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에 임명됐다. 

    1999년 제넥신을 창업하고 대표이사에 올랐다. 

    2005년 포스텍-가톨릭대 의생명공학연구원 원장, 포스텍 생명과학과 학과장,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 센터장, 제넥신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2006년부터 2007년까지 대한면역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포스텍 생명과학과 주임교수를 맡았다.

    2015년 제넥신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가 2019년 11월 경영에 복귀했다.  

    ◆ 학력

    1981년 연세대학교 생화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에서 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이옥희 에스엘바이젠 대표이사와 부부사이다. 이옥희 대표는 1950년생으로 성영철보다 세 살 아래다.

    제시카 성, 성지윤 등 자녀 둘을 두고 있다. 

    ◆ 상훈

    1993년 제1회 목암생명과학상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2003년 대한바이러스학회가 주관하는 한탄상의 제7회 수상자로 선정됐다.

    2008년 제2회 생명의 신비상을 받았다. 생명의 신비상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인간생명의 존엄성 수호와 난치병 치료 연구에 힘쓴 이들의 공로를 기려 만들았다.
     
    2014년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주관하는 과학언론인의 밤에서 올해의 과학자상을 받았다.  

    ◆ 기타

    성영철은 2020년 9월30일 기준 제넥신 주식 147만6891주(6.09%)를 보유해 한독에 이어 2대주주에 올라 있다. 성영철이 보유한 제넥신 주식 가치는 2021년 1월8일 종가 기준 1720억5780만1500원이다.

    성영철이 2020년 상반기 제넥신에서 받은 보수는 5억 원 미만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 어록

    ▲ 성영철 제넥신 대표이사 회장(왼쪽)과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2020년 7월 20일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넥신>

    “제넥신은 그동안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유망한 글로벌 벤처에 혁신제품들을 기술이전하고 그 대가로 파트너사의 주식을 보유해 가치를 증가시키는 ‘윈윈 전략’을 구사해 왔다.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서도 이그렛테라퓨틱스의 주식을 취득하고 연구개발 및 임상시험에 관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기술의 가치를 키울 것이다.” (2020/12/24, 미국 바이오벤처 전문 투자사인 터렛캐피털과 면역억제제 후보물질 GX-P1의 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맺으며)

    “무엇보다 안전한 백신 개발에 성공해 백신이 필요한 국민들에게 공급하고 정부 차원의 백신 비축을 돕는 등 빠르게 백신 자주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0/10/21,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지원 사업 1차 협약대상과제에 선정된 뒤)

    “생명과학자로서 ‘논문을 위한 연구’만 하는 것에 갈증을 느꼈다. 불치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한 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하고 싶은 꿈이 생겨 회사를 설립했다.”

    “신약 개발은 성공확률이 0.01%에 불과한 ‘하이리스크, 하이 리턴’ 분야다. 각자가 잘하는 영역에 중점을 두고 단계별로 집중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모든 것을 한 회사가 도맡아선 안 되고 각자가 더 잘하는 영역에 집중하고 나눠서 연구할 수 있는 ‘에코 시스템’이 필요하다. 회사 간 인수합병도 활성화돼야 한다.” 

    “K바이오라는 꽃을 피우기 위해서 힘들 겨울을 지날 수밖에 없었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이 분야에 뛰어들 수 없다. 이제는 축적된 거름이 쌓여가고 있다. 연구개발 기초 경험들이 탄탄하게 쌓여가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다.”

    “아직은 내 자식과 같은 제넥신도 훌륭한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미완성의 진행형’ 기업이다. 나는 목표를 이루면 다시 학계로 돌아가 기초 연구를 하고 싶다. 차세대 제넥신을 이을 최고 경영자도 필요하다.” (2020/07/10,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30년 동안 ‘헝그리 정신’으로 살아왔다. 국내 바이오벤처들이 실패만 하는 게 아니라 성공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사실 어렸을 때는 공부보다는 술자리를 찾아다니는 ‘헝그리 정신’과는 거리가 먼 학생이었다. 술자리에서 친구들과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를 매일 했고 그때 ‘나는 이렇게 될 거야’라고 했던 다짐들이 쌓여 어느 순간 지금의 내 모습이 된 것 같다. 지식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공부를 하는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은 꼭 필요하다.”

    “바이오베터(바이오의약품 개량 신약)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도 의미는 있었지만 재미는 없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이다.”

    “로켓을 우주로 보내려면 어느 순간 발사체 1단 로켓이 떨어져 줘야 2단 로켓이 힘을 받고 결국 대기권 밖으로 나갈 수 있다. 제넥신은 경영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전문경영인)을 지금도 찾고 있다.” (2020/02/24,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현재 내가 소유하고 있는 자산은 불치의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생긴 것이기 때문에 다시 환자의 생명을 구원할 수 있는 사업이나 프로그램에 되돌려 놓는 것이 순리이고 정도라고 생각한다.” (2018/12/10,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 100억 원을 기부하며)

    “오래 살기 위해서는 병에 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미래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이 형성될 것이다.”

    “과거 저분자 화학의약품, 항체 등이 신약 개발에 획기적 전환점을 마련했다면 미래 신약의 변곡점은 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가 될 것이다. 이 중에서도 유전자치료제가 더욱 각광받을 것이다. 시총 1조 원 넘는 유전자치료제 개발기업은 볼 수 있어도 세포치료제 개발기업은 볼 수 없는 것이 이것을 반증한다.”

    “3대 바이오기술 역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으로 꼽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1798년 천연두 백신과 1885년 광견병 백신을 포함한 백신이 첫 번째 기술이며 제조학 유전공학기술이 두 번째, 세 번째로는 항체를 만드는 기술을 꼽는다.”

    “현재 국내 바이오 시장에서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에 개발이 집중돼 있지만 앞으로는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로 신약을 개발하길 바란다.” (2017/07/13, 한국생산성본부(KPC)가 주최한 CEO북클럽에서)

    “경영인이 할 수 없는, 과학자만이 할 수 있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17년 동안 노력해서 기업가치를 1조 원으로 평가받는 회사를 만들었는데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 10조 원, 100조 원짜리 회사로 만들려면 글로벌 경영전문가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제넥신의 주주이자 종업원이다. 내가 가장 잘하는 연구로 회사에 기여하는 요즘이 가장 행복하다.” (2017/02/14,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미국 바이오벤처에 면역억제제 후보물질 기술이전 
    제넥신은 2020년 12월24일 미국 바이오벤처 전문 투자사인 터렛캐피털에 면역억제제 후보물질 GX-P1을 기술이전하는 성과를 냈다. 

    터렛캐피탈은 자회사인 종양 치료제 개발전문기업 이그렛테라퓨틱스에서 GX-P1을 뇌졸중과 자궁내막증, 조산증 등에 확대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기술수출 수수료(마일스톤)는 따로 없지만 이그렛테라퓨틱스가 GX-P1을 다른 글로벌제약사에 기술수출하게 되면 최대 1조7천억 원(15억 달러)을 받기로 했다. 또 GX-P1이 제품으로 출시된 뒤에는 매출에 따른 수수료(로열티)로 최대 2억 달러(2200억 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넥신은 기술이전 계약금으로 이그렛테라퓨틱스 보통주 100만 주를 받았다. 이그렛테라퓨틱스 전체 주식의 5% 수준이다. 

    성영철은 “제넥신은 그동안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유망한 글로벌 벤처에 기술을 이전하고 그 대가로 파트너사의 주식을 보유해 가치를 증가시키는 윈윈 전략을 구사해 왔다”며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서도 이그렛테라퓨틱스의 주식을 취득하고 연구개발 및 임상시험에 관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기술의 가치를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GX-P1은 PD-L1(암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에 PD-1(면역세포인 T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를 결합해 활성화된 T세포를 억제하여 면역반응을 감소시키는 기전으로 작용하는 면역억제제 후보물질이다.

    ▲ 제넥신 실적.

    △코로나19 백신 개발 재시동
    성영철은 2020년 12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바꾸고 임상1상부터 다시 진행하고 있다. 

    백신 후보물질을 바꾸면서 백신 개발이 더욱 늦어지게 됐지만 성영철은 속도보다 안전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넥신은 애초 2020년 12월 안으로 GX-19의 임상2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백신 후보물질을 바꿨다. 

    성영철은 “아이부터 노인, 건강한 사람부터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까지 누구나 안심하고 맞을 수 있는 안전한 코로나19 예방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처음 계획했던 것보다 임상3상 진입시기는 조금 늦어질 수 있겠지만 우수한 백신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제넥신은 이르면 2021년 3월쯤 코로나19 백신 임상2상에 진입하고 연말쯤 결과를 확보해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제넥신은 2020년 12월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 DNA 백신 GX-19N의 안전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1/2a상 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다.

    임상1상의 목표 환자 수는 70명으로 2020년 12월31일 기준 임상1상 참여자 20명을 대상으로 1차 투여를 마쳤다.  

    제넥신은 기존에 신약 후보물질 GX-19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다가 이 물질을 GX-19N으로 바꿨다.

    GX-19N은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제넥신이 새롭게 고안한 백신 후보물질이다. GX-19와 동일한 플랫폼이 사용됐으며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 스파이크 항원에 높은 서열보존성을 지닌 뉴클리오캡시드 항원을 추가로 탑재했다.

    제넥신 관계자는 “동물실험 등을 통해 폭넓고 강력한 면역세포(T세포)의 면역반응 및 향상된 항체반응을 확인했다"며 "백신 출시 이후 보관과 운송까지 고려해 상온에서 3개월 이상 보관할 수 있는 백신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제넥신은 2020년 3월 제넨바이오, 바이넥스, 포스텍, 국제백신연구소 등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처음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다. 

    △제넥신, 툴젠의 최대주주에 올라 
    제넥신은 2020년 12월11일 열린 이사회에서 툴젠의 주식을 양수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제넥신은 툴젠의 주요 주주와 주식교환, 주식매입 방식으로 주식 98만5721주를 취득하고 툴젠의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툴젠의 보통주 모두 111만8347주를 확보하면서 툴젠의 최대주주가 됐다. 제넥신의 툴젠 지분율은 16.64%다.

    성영철은 제넥신이 개발하고 있는 면역 치료기술과 툴젠의 유전자 교정원천기술이 시너지를 내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제넥신은 2021년 1월 현재 항체의 체내 유지시간을 늘리는 항체융합기술 ‘하이브리드(Hybrid) FC’와 유전자 치료백신 분야의 원천기술을 보유해 빈혈치료제, 인간성장호르몬, 항암 면역치료제, B형간염 치료백신,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 치료백신, 자궁경부암(HPV) 치료백신 등의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애초 성영철은 2019년 7월 툴젠과 합병한 뒤 새로운 법인 툴제넥신을 설립해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려고 했으나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당시 제넥신이 툴젠의 유전자가위 특허기술을 탈취하려는 게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도 받았다. 

    성영철은 일찌감치 유전자 치료제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2017년 7월 한국생산성본부(KPC)가 주최한 CEO북클럽에서 현재 바이오의약품은 항체 치료제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미래에는 새롭게 세포 치료제와 유전자 치료제시장이 형성될 것이며 이 가운데 특히 유전자 치료제가 각광받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도 고삐 
    성영철은 코로나19 백신뿐 아니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제넥신은 2020년 12월30일 인도네시아 식품의약청(BPOM)에서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GX-I7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내용의 임상2상을 승인받았다. GX-I7은 면역항암제로서 임상1상과 임상2상을 거쳐 안전성과 효능이 검증된 만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서 임상1상을 면제받았다.

    이번 임상2상은 50세 이상의 연령이 높은 무증상 보균자 및 경증 코로나19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제넥신은 140명에게는 GX-I7를, 70명에게는 위약(가짜 약)을 각각 투여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 뒤 2021년 1분기 안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제넥신은 국내보다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훨씬 많다는 점에 착안해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2상과 3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인도네시아는 2021년 1월8일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80여만 명에 이른다.

    제넥신 관계자는 “GX-I7 투여를 통해 무증상 또는 경증의 코로나19 환자의 증상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고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감염 초기에 투여할수록 심각한 증상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으며 뚜렷한 치료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관계사 네오이뮨텍에 기술수출한 면역항암제가 진척 보여
    제넥신은 관계사인 네오이뮨텍이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인 GX-I7 적응증 연구에서 차츰 성과를 내면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영철은 시장의 우려에도 2016년 5월 GX-I7의 개발 주도권을 네오이뮨텍에 넘겼다. GX-I7의 시장가치가 높아져야지만 제넥신이 얻는 이익도 커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성영철은 “만약 하이루킨-7을 네오이뮨텍에 보내지 않았다면 하이루킨-7이 현재 수준의 높은 가치를 지니는 건 어려웠을 것이다”며 “하이루킨-7 이익의 약 60~70%가 제넥신으로 들어오는데 작은 파이를 혼자 차지하기보다 파이를 키워 일부 지분을 확보하는 게 훨씬 더 큰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네오이뮨텍은 2021년 1월 현재 공동연구를 포함해 암과 감염질환 등 20개 적응증을 대상으로 하이루킨-7을 개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8개 적응증 연구가 임상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제넥신은 GX-I7 개발이 완료되면 해마다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데 GX-I7이 점차 다양한 적응증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제넥신이 지급받는 로열티 규모도 더욱 불어날 수 있다.

    글로벌 제약사 머크의 자회사인 MSD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로만 2019년에 111억 달러(약 12조990억 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키트루다를 출시한 뒤에도 꾸준히 적응증을 확대한 덕분이다. MSD는 2014년 키트루다를 처음 출시하고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두경부암의 단독 및 병용요법, 소세포폐암의 2차 단독 치료제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했으며 현재는 담도암, 대장암, 폐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는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제넥신이 공들인 신약 후보물질 GX-I7을 네오이뮨텍에 넘기는 것을 두고 당시 주주들 사이 볼멘소리가 적지 않았다.

    성영철은 ‘시장이 원하는 기술을 찾아야 한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일찍부터 면역항암제 신약 개발에 매달려왔는데 마침내 2015년 발굴한 물질이 바로 GX-I7이다.

    제넥신은 2016년 5월 모두 1250만 달러(약 136억2500만 원)에 GX-I7의 유럽과 미국 지역 판권을 넘겼는데 치료제로 개발된 뒤에는 로열티로 매출의 약 35%를 지급받기로 네오이뮨텍과 계약을 맺었다.

    애초 제넥신은 네오이뮨텍과 함께 GX-I7 개발을 진행했는데 국내보다 해외에서 GX-I7 적응증의 발생 빈도가 더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해 하이루킨-7 개발권을 네오이뮨텍에 완전히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제넥신 경영에 4년 만에 복귀 
    성영철은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전문경영인을 영입했다가 제넥신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2019년 11월 경영일선으로 복귀했다. 

    제넥신은 2015년부터 2019년 11월까지 서유석 대표이사가 이끌었다. 같은 기간 성영철은 최고기술경영자(CTO)을 맡아 연구개발에 전념했다. 

    제넥신이 전문경영인체제로 운영되는 동안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성영철은 4년 만에 복귀를 선택했다. 제넥신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당시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GX-I7과 자궁경부암 DNA 치료 백신 GX-188E 등이 임상 초기 단계에 진입하면서 신속한 개발을 위해 효율적 의사결정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높았던 점도 성영철이 경영에 복귀한 이유로 꼽힌다.  

    성영철은 “2015년 이후 눈에 띄는 성공스토리가 없어 주주들이 실망스러워하고 있다”며 “신약 개발속도가 전반적으로 기대에 많이 못 미쳤는데 기존 체제로 계속 가기보다 쇄신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빨리 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성영철은 제넥신이 전문경영인체제로 운영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제넥신의 신약 개발이 어느 정도 탄력을 받으면 언제든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고 실험실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을 품고 있다. 

    성영철은 “로켓을 우주로 보내려면 어느 순간 발사체 1단 로켓이 떨어져줘야 2단 로켓이 힘을 받고 결국 대기권 밖으로 나갈 수 있다”며 “제넥신은 경영을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지금도 찾고 있으며 전문경영인체제가 5년, 10년 뒤에도 제넥신을 성장하게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넥신 설립과 상장 
    성영철은 1999년 포스텍 교수로 재직하던 때 직원 3명과 함께 학내 벤처를 꾸리고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 

    성영철은 동아제약, GC녹십자 등 국내 제약기업과 산학협력 과제를 주로 수행하다가 ‘연구라는 일로 사회에 보탬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떠올렸고 1999년 7월 동아제약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제넥신을 설립했다. 

    제넥신과 동아제약은 C형간염 진단키트를 함께 만들어 친분이 있었는데 이후 에이즈 DNA 백신개발도 공동으로 진행했다. 

    제넥신은 성장형 벤처기업에 관한 상장특례를 적용받아 2009년 9월15일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공모가는 2만7천 원이었는데 일반공모 청약결과 모두 1조4176억 원의 청약증거금이 모였다. 발행주식 수는 20만 주였다. 

  • ◆ 비전과 과제

    ▲ 성영철 제넥신 대표이사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2020년 3월13일 열린 코로나19 DNA백신 개발 컨소시엄 발대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넨바이오>

    성영철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백신 개발에 있어 국내 다른 백신 개발기업들보다 개발속도가 빨라 '국내 백신주권 선봉에 제넥신이 있다'는 말도 듣는 만큼 성영철의 어깨도 무겁다.

    성영철은 특히 백신 개발에서 안전성을 강조한다. 글로벌제약사 화이자나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의 접종이 영국과 미국 등지에서 2020년 말부터 시작됐지만 여전히 부작용과 효능 등을 두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성영철은 제넥신의 DNA백신이 안전성이 높은 만큼 효능을 입증하는 데 더욱 매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DNA백신은 인공적으로 만들기 때문에 기존 백신과 비교해 더 순수하게 만들 수 있다. 기존의 백신은 자연 상태의 병원균에서 직접 만들기 때문에 여러 가지 원하지 않은 물질이 섞일 수 있다.

    독성도 없다. 일반적으로 병원균이 번식해 살아가려면 병원균이 가지고 있는 여러 유전자가 필요하지만 DNA백신은 여러 유전자 가운데 하나 혹은 몇 개의 유전자 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인체로 들어가서 병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균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성영철은 백신만으로는 코로나19를 완벽히 잡을 수 없다고 생각해 치료제 개발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제넥신의 부진한 실적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도 성영철의 앞에 놓여 있다.

    제넥신은 2009년 상장 뒤 2015년 한 해를 빼고 줄곧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 

    제넥신이 네오이뮨텍에 기술수출한 GX-I7이 적응증 연구에서 성과를 내게 되면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제약바이오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성영철은 곧 유전자 치료제가 각광받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본다. 툴젠과 협력해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도 차츰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 ◆ 평가

    ▲ 성영철 제넥신 대표이사 회장(가운데)과 부인 이옥희 에스엘바이젠 대표이사(왼쪽)가 2020년 8월19일 포스텍에 100억 원을 기부한 뒤 포스텍 본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텍>

    성영철은 1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하고 싶다는 꿈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학자로서 ‘논문을 위한 연구’만 하는 것에 갈증을 느끼고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본인과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은 연구실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한다.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희망을 연구개발의 동력으로 삼는다. 성영철은 연구라는 일이 단순히 실험실 안에서 끝나지 않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것도 공익을 위해서라고 말한다. 성영철은 “돈을 벌려고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것이 아니다”며 “신약을 개발하는 사람으로서 현재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기여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대학시절 술자리에서 매일 이야기했던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고민이 지금을 만들었다고 여긴다.

    이 때문에 후배들에게도 지식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공부를 하는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을 꼭 하라고 조언한다.

    제넥신 창립 초창기 때부터 자주 기부활동을 펼쳐 ‘바이오업계 기부왕’이라는 별명을 지녔다.

    성영철은 주변의 도움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제넥신은 없었을 것이라고 여기며 ‘기부를 통해 빚을 갚는다’는 소신을 지키고 있다.

    제넥신이 아직 학내 벤처로 있던 2000년에는 제넥신의 지적재산권을 포스텍과 공동 소유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을 대학에 기부했다. 

    2018년에는 국내 최초 민간 주도 펀드 ‘포스텍 1호 펀드’에 100억 원의 주식을 기부하고 가톨릭중앙의료원에 연구기금으로 1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기부하기도 했다. 

    모교인 연세대학교에는 에스엘바이젠 산학협력관을 건립해 기부했다. 성영철은 “건물에 ‘에스엘바이젠’을 차린 뒤 후배들에게 신약 개발 현장을 직접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에스엘바이젠은 성영철의 부인인 이옥희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바이오기업이다. 

    ◆ 사건사고

    ​​​​​△제넥신 주식을 가족에게 증여
    성영철은 보유하고 있던 제넥신 주식 15만 주를 가족에게 일괄적으로 증여하면서 그가 줄곧 강조해온 부의 세습 금지와 어긋나는 행동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성영철은 2020년 2월3일 제넥신 주식 1천 주를 장내매수하고 보유하고 있던 제넥신 주식 15만 주를 아내 이옥희 에스엘바이젠 대표이사와 두 딸(제시카 성, 성지윤씨), 그리고 사위인 김대옥, 오광식씨에게 각각 3만 주씩 증여했다.

    성영철이 가족에게 증여한 주식 규모는 증여가 이뤄진 2020년 2월3일에는 종가(5만1200원)를 기준으로 76억8천만 원이었으나 2021년 1월8일 종가 기준 174억7500만 원으로 불었다.

    이때 증여로 성영철의 제넥신 지분율은 7.41%에서 6.74%로 줄었으며 특별관계자 수는 11명에서 17명으로 변동됐다.

    성영철은 주식을 증여한 뒤 “가족에게 해준 것이 없어서 일부 주식을 나눠줬을 뿐이다”라며 “각자에게 3만 주를 증여한 것을 두고 부의 세습으로 몰아가는 것은 말도 안 되고 앞으로 추가 증여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성영철은 평소 부의 대물림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얘기해왔다. 

    성영철은 “기업인들이 충분한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젊은 자식들에게 경영권뿐 아니라 부까지 대물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업 오너의 가족이라고 해서 능력도 검증되지 않은 사람이 회사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 ◆ 경력

    1989년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에 임명됐다. 

    1999년 제넥신을 창업하고 대표이사에 올랐다. 

    2005년 포스텍-가톨릭대 의생명공학연구원 원장, 포스텍 생명과학과 학과장,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 센터장, 제넥신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2006년부터 2007년까지 대한면역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포스텍 생명과학과 주임교수를 맡았다.

    2015년 제넥신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가 2019년 11월 경영에 복귀했다.  

    ◆ 학력

    1981년 연세대학교 생화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에서 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이옥희 에스엘바이젠 대표이사와 부부사이다. 이옥희 대표는 1950년생으로 성영철보다 세 살 아래다.

    제시카 성, 성지윤 등 자녀 둘을 두고 있다. 

    ◆ 상훈

    1993년 제1회 목암생명과학상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2003년 대한바이러스학회가 주관하는 한탄상의 제7회 수상자로 선정됐다.

    2008년 제2회 생명의 신비상을 받았다. 생명의 신비상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인간생명의 존엄성 수호와 난치병 치료 연구에 힘쓴 이들의 공로를 기려 만들았다.
     
    2014년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주관하는 과학언론인의 밤에서 올해의 과학자상을 받았다.  

    ◆ 기타

    성영철은 2020년 9월30일 기준 제넥신 주식 147만6891주(6.09%)를 보유해 한독에 이어 2대주주에 올라 있다. 성영철이 보유한 제넥신 주식 가치는 2021년 1월8일 종가 기준 1720억5780만1500원이다.

    성영철이 2020년 상반기 제넥신에서 받은 보수는 5억 원 미만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 ◆ 어록

    ▲ 성영철 제넥신 대표이사 회장(왼쪽)과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2020년 7월 20일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넥신>

    “제넥신은 그동안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유망한 글로벌 벤처에 혁신제품들을 기술이전하고 그 대가로 파트너사의 주식을 보유해 가치를 증가시키는 ‘윈윈 전략’을 구사해 왔다.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서도 이그렛테라퓨틱스의 주식을 취득하고 연구개발 및 임상시험에 관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기술의 가치를 키울 것이다.” (2020/12/24, 미국 바이오벤처 전문 투자사인 터렛캐피털과 면역억제제 후보물질 GX-P1의 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맺으며)

    “무엇보다 안전한 백신 개발에 성공해 백신이 필요한 국민들에게 공급하고 정부 차원의 백신 비축을 돕는 등 빠르게 백신 자주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0/10/21,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지원 사업 1차 협약대상과제에 선정된 뒤)

    “생명과학자로서 ‘논문을 위한 연구’만 하는 것에 갈증을 느꼈다. 불치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한 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하고 싶은 꿈이 생겨 회사를 설립했다.”

    “신약 개발은 성공확률이 0.01%에 불과한 ‘하이리스크, 하이 리턴’ 분야다. 각자가 잘하는 영역에 중점을 두고 단계별로 집중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모든 것을 한 회사가 도맡아선 안 되고 각자가 더 잘하는 영역에 집중하고 나눠서 연구할 수 있는 ‘에코 시스템’이 필요하다. 회사 간 인수합병도 활성화돼야 한다.” 

    “K바이오라는 꽃을 피우기 위해서 힘들 겨울을 지날 수밖에 없었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이 분야에 뛰어들 수 없다. 이제는 축적된 거름이 쌓여가고 있다. 연구개발 기초 경험들이 탄탄하게 쌓여가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다.”

    “아직은 내 자식과 같은 제넥신도 훌륭한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미완성의 진행형’ 기업이다. 나는 목표를 이루면 다시 학계로 돌아가 기초 연구를 하고 싶다. 차세대 제넥신을 이을 최고 경영자도 필요하다.” (2020/07/10,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30년 동안 ‘헝그리 정신’으로 살아왔다. 국내 바이오벤처들이 실패만 하는 게 아니라 성공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사실 어렸을 때는 공부보다는 술자리를 찾아다니는 ‘헝그리 정신’과는 거리가 먼 학생이었다. 술자리에서 친구들과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를 매일 했고 그때 ‘나는 이렇게 될 거야’라고 했던 다짐들이 쌓여 어느 순간 지금의 내 모습이 된 것 같다. 지식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공부를 하는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은 꼭 필요하다.”

    “바이오베터(바이오의약품 개량 신약)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도 의미는 있었지만 재미는 없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이다.”

    “로켓을 우주로 보내려면 어느 순간 발사체 1단 로켓이 떨어져 줘야 2단 로켓이 힘을 받고 결국 대기권 밖으로 나갈 수 있다. 제넥신은 경영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전문경영인)을 지금도 찾고 있다.” (2020/02/24,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현재 내가 소유하고 있는 자산은 불치의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생긴 것이기 때문에 다시 환자의 생명을 구원할 수 있는 사업이나 프로그램에 되돌려 놓는 것이 순리이고 정도라고 생각한다.” (2018/12/10,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 100억 원을 기부하며)

    “오래 살기 위해서는 병에 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미래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이 형성될 것이다.”

    “과거 저분자 화학의약품, 항체 등이 신약 개발에 획기적 전환점을 마련했다면 미래 신약의 변곡점은 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가 될 것이다. 이 중에서도 유전자치료제가 더욱 각광받을 것이다. 시총 1조 원 넘는 유전자치료제 개발기업은 볼 수 있어도 세포치료제 개발기업은 볼 수 없는 것이 이것을 반증한다.”

    “3대 바이오기술 역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으로 꼽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1798년 천연두 백신과 1885년 광견병 백신을 포함한 백신이 첫 번째 기술이며 제조학 유전공학기술이 두 번째, 세 번째로는 항체를 만드는 기술을 꼽는다.”

    “현재 국내 바이오 시장에서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에 개발이 집중돼 있지만 앞으로는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로 신약을 개발하길 바란다.” (2017/07/13, 한국생산성본부(KPC)가 주최한 CEO북클럽에서)

    “경영인이 할 수 없는, 과학자만이 할 수 있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17년 동안 노력해서 기업가치를 1조 원으로 평가받는 회사를 만들었는데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 10조 원, 100조 원짜리 회사로 만들려면 글로벌 경영전문가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제넥신의 주주이자 종업원이다. 내가 가장 잘하는 연구로 회사에 기여하는 요즘이 가장 행복하다.” (2017/02/14,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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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의 댓글 2개

 | (10.0.20.165)   2021-01-22 17:31:03
주가나 신경써라
주깨비 | (10.0.20.165)   2021-01-18 16: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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