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ESG채권 발행과 친환경 관련 카드 출시를 비롯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KB국민카드는 올해 해외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어 ESG경영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카드 동남아 진출 적극, 이동철 ESG경영 전방위 확대 앞세워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


14일 KB국민카드 관계자에 따르면 KG금융그룹 차원에서 동남아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도 사회공헌활동을 중심으로 ESG경영 행보를 늘려나간다.

KB국민카드는 2020년 6월과 10월에 두 차례에 걸쳐 2500억 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ESG경영에 발을 맞춰왔다.

이 밖에 친환경카드 'KB국민 EVO 티타늄 카드'를 출시하며 고객들과 접점에서도 ESG를 활용했다. 

최근에는 국내를 넘어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에서도 ESG행보 넓혀가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동남아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해외 현지법인의 ESG경영도 앞으로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장은 신년사에서 "코로나19 등 안전과 위기의식 변화로 ESG경영이 단순한 선언이 아닌 기업 영속성을 위한 필수 경영활동이자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아젠다가 됐다"며 "일상의 작은 실천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에서도 환경과 사회에 대한 영향을 고려하고 세상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가 진출해있는 동남아시장에서는 빈곤퇴치와 교육문제가 큰 사회적 화두인 만큼 저소득 어린이의 학업지원과 인프라 확충을 중심으로 사회공헌에 초점을 맞춘 ESG경영이 펼쳐지고 있다.

KB국민카드는 2020년 10월 캄보디아 현지법인인 KB대한특수은행과 캄퐁톰 지역에 장학금과 기반시설 개선을 위한 1억2천만 원을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미얀마 양곤, 자카르타 반타르 게방 지역의 저소득가정 어린이를 위한 물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주요 해외진출 국가 아동 및 청소년 복지 향상과 교육지원을 위한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0년 KB국민카드는 동남아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며 집중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해왔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첫 해외지점인 ‘KB대한 특수은행 센속지점’을 열고 인도네시아 중견 여신전문금융사 ‘PT파이낸시아 멀티파이낸스’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최근 KB금융그룹이 인도네시아시장에서 방탄소년단(BTS) 광고를 내세우며 동남아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KB국민카드의 해외사업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2020년 12월 외국계 은행 처음으로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 최종인가를 받고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2020년 8월에는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현지에 진출해있는 계열사들과 협력해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북미와 유럽의 기관 및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투자에 ESG성과를 반영하는 기조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해외 ESG활동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카드 인도네시아 법인은 2020년 12월 인도네시아 자회사가 세계은행 산하 기관 IFC(국제금융공사)로부터 5천만 달러(약 550억 원) 규모의 현지통화를 조달받기도 했다. 국내 금융그룹 해외 자회사 가운데 IFC 자금조달을 성공한 기업은 KB국민카드가 유일하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