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왼쪽)이 12월13일 강원도 춘천철원화천양구축협을 방문해 가축방역차량 앞에서 관계자들과 방역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농협중앙회는 14일 조류독감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금농가를 돕기 위해 경영지원과 금융지원을 포함한 종합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전체 가금농가 가운데 비계열화농가 2900호를 대상으로 생석회 도포를 지원하기로 했다. 살처분농가와 인근 농가에는 생석회, 소독약 등 방역물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농협경제지주는 주요 하나로마트 매장에서 대대적 행사 등을 실시해 가금농가의 소득안정과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등 시장 안정화에 적극적으로 힘쓰기로 했다.
농협중앙회 및 농협경제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 등 모든 계열사가 피해농가 금융지원에 나선다. 기존 대출금 만기를 12개월 연장하고 대출금 이자 납입을 미뤄주기로 했다.
농협상호금융은 피해농가에 긴급생활안정 자금을 세대당 최대 1천만 원 무이자로, 영농우대 특별 저리대출을 농가당 5천만 원 안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NH농협은행은 조류독감 피해 농업인에게 신규대출 저리자금을 최대 5억 원까지 1.6%포인트 우대금리로 지원한다. NH농협생명은 조류독감으로 피해를 입은 보험가입자들에게 보험료 납입유예(6개월)와 부활 연체이자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농협은 이번 경영지원 및 금융지원 외에도 공동방제단을 운용해 가금농장 뿐만 아니라 소하천, 소류지를 추가로 소독하기로 했다. 광역방제기, 드론, 무인헬기 등 가용자원 250대 이상을 동원한다.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은 “최악의 조류독감이 발생했던 2017년 악몽이 재연되지 않도록 최고 수준의 경각심을 가지고 농협 모든 임직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모든 역량을 모아달라”며 “조류독감 확산 방지와 피해농업인 지원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