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기후, 환경과 관련한 국제적 흐름에 한국 금융업계와 해운업계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4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0 부산 해양금융 컨벤션’에서 “선도적 해외 금융회사들은 포세이돈 원칙을 마련하는 등 발 빠르게 국제적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며 “금융업계와 해운업계도 이러한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기회와 발전방향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헌 "금융업계와 해운업계 함께 기후환경 국제적 흐름에 대응해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포세이돈 원칙은 금융기관이 해운업계에 대출을 결정할 때 기후변화 변수를 고려하도록 한 원칙이다. 대출을 실행한 선박들의 탄소저감 실적이 지표화돼 매년 공시된다.

글로벌 선박해운대출의 약 25%를 차지하는 국제 금융회사들이 포세이돈 원칙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한국 금융회사 및 해양금융 관계기관들도 동참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윤 원장은 “국제사회는 바야흐로 기후 변화와 그에 따른 환경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시점에 다다랐다”고 바라봤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해운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 수준까지 감축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한국 정부도 10월28일 한국판 뉴딜정책의 한 축인 그린뉴딜과 관련해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해양 중심지로서 세계 8위 경쟁력을 지닌 부산이 글로벌 해양금융 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해 국제 환경규제 흐름에 맞춰 노력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해양금융의 디지털화, 선박금융 토큰화 및 녹색 선박채권 발행 등을 통한 민간자본의 선박금융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들도 제시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