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됐으나 높은 배당 신뢰도가 투자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카드 주식 매수의견 유지, “법정 최고금리 내려도 배당매력 여전”

▲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30일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카드 목표주가 3만9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삼성카드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7일 3만3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위원회는 16일 당정협의를 열고 2021년 하반기부터 법정 최고금리를 기존 24%에서 20%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카드사의 대출상품 가운데 이 결정의 영향권에 있는 것은 현금서비스다. 카드론은 대출금리가 20%를 웃도는 상품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삼성카드는 3분기 말 기준으로 현금서비스 잔액이 1조400억 원가량이며 이들의 평균금리는 19.3% 안팎으로 추정된다.

최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전체 현금서비스자산 가운데 40~50% 정도가 대출금리 20% 이상일 것으로 추산하고 이번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삼성카드의 순이익이 연 150억~200억 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삼성카드 주가는 11월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 연구원은 주가 상승세의 이유를 높은 배당 신뢰도에 따른 배당매력에서 찾았다.

최 연구원은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예상되는 삼성카드 주식의 배당 수익률은 5% 수준”이라며 “불확실성이 매우 낮아 배당투자에 제격이다”고 파악했다.

최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도 2021년 순이익 3800억 원 정도는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카드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 1조50억 원, 지배지분 순이익 38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 예상치와 비교해 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은 3.7% 늘지만 지배지분 순이익은 3.6%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