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시가총액이 20조 원까지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전·TV사업은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지만 자동차부품사업과 렌털사업 등이 구조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LG전자 시총 20조 가능하다", 자동차부품과 렌털사업 구조적 성장

▲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LG전자를 두고 “기업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신사업 성과에 따라 시가총액 20조 원 겨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가전, TV, 스마트폰, 모니터 등 이미 성숙한 사업가치를 14조 원으로 평가하고 자동차부품(VS)사업과 렌털사업을 합하면 5조~6조 원이 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LG전자는 2020년 가전과 TV 사업이 코로나19로 수요 호조를 지속했다. 온라인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비용구조도 효율화됐다.

하지만 고 연구원은 2021년 코로나19가 진정돼 소비의 축이 내구재에서 서비스로 이동하면 2020년의 높은 기저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VS사업부와 렌털사업 등 구조적 성장사업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고 연구원은 “VS사업부 매출은 2020년 5조7천억 원에서 2021년 7조6천억 원, 2022년 9조 원으로 성장이 전망된다”며 “2022년 영업이익은 4500억 원, 순이익은 3천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5%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LG전자의 렌털사업도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0년 말 렌털계정 수는 270만 개로 2019년보다 35% 증가하고 2021년에는 330만 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고 연구원은 “구독경제로 변화가 나타나 LG전자의 렌털 관련 매출은 2020년 5천억 원에서 2021년 6300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