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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정책

박영선, 현대차의 중고차시장 진출 둘러싼 갈등 놓고 중재 쉽지 않아

조윤호 기자
2020-11-24   /  17:37:30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현대자동차의 중고차시장 진출과 관련해 기존 중고차업체들과 상생안으로 프로토콜 경제모델을 제안했지만 갈등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24일 자동차업계의 말에 따르면 완성차업체나 중소 중고차업체가 모두 시장에서 인기있는 중고차량 위주로 각자의 사업영역 확보를 원하고 있어 프로토콜 경제모델에 시큰둥하다.
 
박영선, 현대차의 중고차시장 진출 둘러싼 갈등 놓고 중재 쉽지 않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프로토콜 경제로 현대차 등 완성차업체의 중고차시장 진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 시그니엘에서 열린 ‘2020 청년 스타트업 콘테스트’ 시상식이 끝나고 기자들을 만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에게 프로토콜 경제를 제안해 긍정적 답신을 받았다"고 말했다.

프로토콜은 블록체인 참여자 사이의 연결규약을 말한다.

블록체인 참여자들 사이에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프로토콜을 미리 약속해 참여자가 상호작용하는 방법, 데이터 전송 방식, 데이터 검증의 필요조건 등을 정하는 것이다.

중고차시장에 프로토콜 경제모델의 방식을 대입하면 우선 현대차 등 완성차업체들과 중소 중고차업체 등이 참여자로 블록체인을 형성한다. 이후 참여자들이 프로토콜 규약을 결정하고 모두 중고차 등록 차량과 판매현황 등 데이터를 공유한다.

이 과정에서 규약을 누가 어겼는지 알 수 있게 되고 규약을 여긴 중고차매매 정보는 검증 과정에서 탈락시켜 매매가 성사되지 않도록 할 수도 있다.

김동욱 현대차 전무는 10월8일 국정감사에서 “사업범위에 관해 중소벤처기업부,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등과 협의할 수 있다”며 “중고차 거래와 관련한 정보를 투명하고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프로토콜 규약을 어떻게 정하느냐다.

프로토콜 경제가 완성차업체와 중소업체 사이의 상생방안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양측이 만족할 만한 규약을 끌어내야 하는 것이 필수요소지만 갈 길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24일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박 장관은 앞으로 시장의 흐름이 블록체인을 통한 프로토콜 경제가 될 것이라고 방향성을 말했을 뿐이다”라며 “중소벤처기업부의 역할은 완성차업체와 중소 중고차업체 사이의 중재일 뿐 그 이상의 역할은 과도한 시장 개입으로 보일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재로 양측은 협상을 계속하고 있고 최선의 상생방안을 만들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박영선 장관이 현대차에 프로토콜 경제를 제안했다고 언론을 통해 알았지만 내부에서 전달받은 사안은 없다”며 “현대차와 중소업체 사이의 협상에 관한 내용은 아직 대화가 끝나지 않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는 24일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현대차가 연식 5년, 주행거리 12만km를 넘지 않는 중고차나 연식 3년 제네시스급 자동차를 제한범위로 하겠다고 상생방안을 제안했다”며 “우리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을 상생안이라고 들고왔다”고 말했다.

그는 “완성차업체가 중고차시장에 참여하려면 직원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며 “우리를 정직원으로 뽑던지 아니면 연식 10년이 넘은 중고차를 범위로 하라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중소 중고차업체의 역제안에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연식이 오래되지 않은 중고차량들이 인기가 있는 만큼 현대차나 기존 중고차업체나 모두 출고 후 얼마되지 않은 차량 위주로 사업영역을 확보하기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상생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는 “박 장관이 프로토콜 경제를 말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12월7일에 열릴 예정인 공청회에서 자세히 나오지 않겠나”라며 “국회의원, 대기업 관계자, 중소업체 사람들도 참여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더 자세한 제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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