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을 초청해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은행권이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금융지원과 사회공헌, 금융소비자 보호 등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은행연합회는 26일 서울 마포구 신생기업 지원센터 프론트원에서 '금융감독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태영, 윤석헌 만나 은행권 사회공헌과 소비자보호 강화 다짐

▲ 은행연합회 로고.


윤석헌 원장과 김태영 회장, 국내 주요 은행장 등이 참석해 금융업계 현안을 논의했다.

윤 원장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은행권이 자금 중개기능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신성장사업에 원활한 자금 공급이 이뤄지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사모펀드 사태와 같은 소비자 피해사태 방지에 더욱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윤 원장은 "불완전판매 등으로 발생한 소비자 피해를 적극 구제하는 한편 사모펀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은행의 펀드상품 판매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의 영업점 축소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당부도 이어졌다.

윤 원장은 "금융의 디지털화와 비대면거래 확산으로 점포 축소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국내은행들이 코로나19 사태와 저성장, 저금리로 어려운 상황에도 경제활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상 저금리대출, 지적재산권 및 동산금융 담보대출 확대 등으로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 지원 등 사회공헌활동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은행권은 금융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 역량을 키워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며 "불완전판매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소비자보호도 강화해 국민들에 사랑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등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은행 비예금상품 내부통제 모범규준'을 제정하고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