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입관식 진행, 삼성 전현직 사장단과 정의선 박용만 조용병 조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6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를 방문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입관식이 진행됐고 조문객들이 속속 빈소를 찾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이 회장의 입관식이 원불교식으로 진행됐다.

이 회장의 배우자 홍라희 전 삼성리움미술관장과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만 입관식에 참여했다.

이 회장은 1973년 장모인 김윤남(법명 김혜성) 종사의 인도로 원불교에 입교해 중덕이라는 법명을 받았다. 원불교가 교단 발전에 기여하고 덕망이 높은 교도에게 부여하는 ‘대호법’ 법훈을 받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는 삼성그룹 전현직 사장단의 조문이 이뤄졌다.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이 오전 9시20분경 첫 조문객으로 빈소를 찾았다. 장 전 사장은 그룹 비서실과 구조조정본부, 미래전략실 등을 거치며 이 회장을 보좌했다.

이어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장 사장,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등이 조문했다.

삼성전자 사장을 지낸 황창규 전 KT 회장과 삼성전자 상무 출신인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빈소를 찾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빈소에 발걸음을 했다.

정의선 회장은 “항상 따뜻하게 잘 해주셨다”며 “경제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1등 정신을 강하게 심어주신 너무 훌륭한 분이 돌아가셔 안타깝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박용만 회장은 “이재용 회장 시대가 활짝 열리길 바라는게 고인의 마지막 생각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을 남겼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