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분율이 가장 높은 삼성물산의 삼성그룹 내 중요도가 높아져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물산 주식 매수의견 유지, "이재용 지분 많아 중요도 높아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14만1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성물산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3일 10만4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이 부회장의 지분율이 가장 높은 데다 삼성생명을 통해 삼성전자를 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어 그룹 내 중요도가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며 “패션 등 사업분할을 통해 효율화 개선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17.33%), 삼성SDS(9.2%), 삼성화재(0.7%), 삼성엔지니어링(1.54%), 삼성전자(0.09%) 등의 삼성그룹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삼성물산이 삼성그룹의 사실상 지주사로서 컨트롤타워 역할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삼성그룹 계열사 지분 가운데 삼성물산의 비중이 낮다는 점도 주가가 안정적으로 오를 수 있는 이유로 꼽혔다. 

이 전 회장은 삼성전자(4.18%), 삼성생명(20.76%), 삼성물산(2.88%) 등의 지분을 들고 있는데 지분가치로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15조200억 원, 삼성생명이 2조6200억 원, 삼성물산이 5600억 원 수준이다. 

상속세 산정 대상이 되는 주가는 고인의 사망을 기준으로 전후 2개월의 단순 평균종가를 기준으로 한다. 

이론적으로 타계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 상속 관련 이해관계자들에게 유리할 수 있기 때문에 비중이 큰 삼성전자나 삼성생명 주식은 하락할 수 있지만 삼성물산 주식은 규모가 적어 이런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벗어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부회장이 이 전 회장의 지분을 상속받는 방식은 여러 방안이 열려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삼성전자를 간접 지배하고 있어 일부 상속과 함께 잔여 지분을 삼성공익재단에 넘기는 방식도 거론된다”며 “다만 보험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는 상당한 리스크를 아는 만큼 이 부회장이 상당히 많은 지분을 직접 상속받을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