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리딩 금융그룹 탈환에 한 발 다가섰다. 3분기에 분기와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KB금융지주는 3분기 순이익 1조1666억 원을 거뒀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는 24.1%, 2분기보다는 18.8% 증가했다.
 
KB금융지주 3분기 순이익 1조1600억, 증권 날고 은행 보험 뒷걸음

▲ KB금융지주는 3분기 순이익 1조1666억 원을 거뒀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는 24.1%, 직전 분기보다는 18.8% 증가했다.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이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고 푸르덴셜생명 인수 관련 염가매수차익(1450억 원)도 반영됐다. KB증권에서 브로커리지수수료가 늘었고 IB(투자금융)부문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전체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탰다.

일회성이익을 뺀 경상이익은 9천억 원대 후반 수준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KB금융지주는 설명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조877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영향 속에서도 견조한 여신 성장에 기반한 순이자이익 증가와 순수수료이익 확대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며 “지난해 희망퇴직비용, 올해 추가 대손충당금과 염가매수차익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5.1% 성장했다”고 말했다.

1~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7조143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다. 3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73%로 2분기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1~3분기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2조170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 증가했다. 증권의 고객수탁고 증대와 IB 실적의 개선, 카드 가맹점수수료 증가 등 전반적으로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이 크게 확대된 영향을 받았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은 3분기에 순이익 6356억 원을 거뒀다. 2분기보다는 3.8%,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9.4% 감소했다.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882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줄었다. 여신 성장과 ‘프라삭’ 인수에 기반한 견조한 이자이익 증가에도 2분기 추가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영향 등을 받았다.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3분기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49%로 직전 분기보다 0.01%포인트 하락하는 수준으로 방어했다.

KB증권은 3분기에 순이익 2097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보다 무려 275.8%나 급증했다.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338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6% 증가했다.

고객수탁고 증대 노력의 결실로 수탁수수료가 2440억 원 증가했다. IB사업의 적극적 확대와 지원으로 IB수수료가 290억 원 증가하는 등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큰 폭으로 늘었다. 

KB손해보험은 3분기 순이익 426억 원을 거뒀다. 2분기보다 36.2% 감소했는데 주로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손익이 부진한 영향을 받았다.

다만 2020년 9월 말 기준 내재가치(EV)는 약 7조9370억 원으로 신계약가치 중심의 내실경영에 힘입어 지난해 말보다 20.1% 증가했다고 KB금융지주는 설명했다.

KB국민카드의 3분기 순이익은 914억 원으로 2분기보다 11.9%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2.9%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