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가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유럽 출시지역 확대로 2021년에도 고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혈액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의 미국 수출이 증가하며 3분기 전체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며 “2021년에는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고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부회장.

▲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부회장.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분기 매출 4214억 원, 영업이익 780억 원을 올린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266% 증가하는 것이다.

트룩시마는 2019년 11월 미국에 출시됐다. 출시된 지 10개월 만인 2020년 9월 미국 내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시장 점유율 18.4%를 달성하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올해 고성장을 이끌었다.

다만 선 연구원은 “트룩시마의 2020년 9월 미국 내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시장 점유율은 8월에 비해 0.3% 성장한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며 “내년에도 트룩시마의 미국 수출은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처럼 고성장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의 유럽 출시 확대가 2021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고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램시마SC는 올해 4분기에 유럽에서 시장규모가 큰 편인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에서 램시마SC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램시마SC는 기존 정맥주사형의 자가 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를 피하주사형으로 바꾼 바이오시밀러여서 다른 바이오시밀러와 경쟁에서 우위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057억 원, 영업이익 322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54.9%, 영업이익은 289.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