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이 국내외에서 진단키트 수요의 증가에 힘입어 내년까지 실적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29일 “일반적으로 3분기는 진단키트업체의 계절적 비수기이지만 씨젠은 올해 3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2차 확산세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증가로 국내외 진단키트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

▲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


씨젠은 올해 3분기에 매출 2875억 원, 영업이익 193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815.6%, 영업이익은 2727% 늘어나는 것이다.

씨젠은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의 수출용 허가를 받아 조만간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씨젠은 이에 앞서 15일 이 진단키트에 관해 유럽인증(CE)을 받았다.

코로나19 이외의 다른 호흡기 감염병 진단키트의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등 내년까지 실적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씨젠은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수출에 힘입어 세계 진단키트시장 점유율이 20%대까지 높아진 것으로 확인된다. 

이 연구원은 “최근 씨젠의 주가는 단기간에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시장 점유율 상승과 브랜드 인지도 개선에 힘입어 앞으로도 완만한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