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중공업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세진중공업은 국내 해상 풍력발전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설비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세진중공업 목표주가 높아져, "해상 풍력발전사업 본격화로 수혜"

▲ 최양환 세진중공업 대표이사.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세진중공업 목표주가를 기존 8천 원에서 1만 원으로 25% 높여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5일 세진중공업 주가는 7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 연구원은 "세진중공업은 울산시와 동해1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사업 구축 업무협약을 맺었다"며 "울산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사업 본격화 때 11조1천억 원 규모의 하부 구조물 수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울산시는 동해1 가스전, 울산을 포함한 동남권에 6.0기가와트(GW) 규모의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단지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0메가와트(MW)규모의 동해1 가스전을 시작으로 울산 1.4가가와트, 동남권 4.6기가와트 개발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세진중공업은 23일 울산시와 '동해1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사업 공급체계 구축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동해1 사업에서 부유식 하부구조물 생산을 담당한다.

동해1 하부구조물 수주액은 3487억 원으로 파악됐다. 울산과 동남권 하부구조물 수주규모는 각각 2조5천억 원, 8조2천억 원으로 예상됐다.

세진중공업은 앞으로 울산 수주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및 해외수주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국내 풍력발전산업 발전을 위해 국산 부유식 풍력발전설비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향후 서남권(2.4기가와트)과 신안(8.2기가와트)에 풍력 발전단지가 조성되면 각각 4조3천억 원과 14조6천억 원 규모의 하부구조물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황 연구원은 "울산·동남권 수주 경험을 바탕으로 신안, 서남권, 해외수주도 가능할 것"이라며 "울산·동남권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세진중공업이 모두 수주를 받는다면 2028년 예상 매출액은 1조5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바라봤다. 

세진중공업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042억 원, 영업이익 10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14.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