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값이 15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4주째 같은 수준을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위축 우려와 정부의 다주택자 보유세 인상, 3기 신도시 공급대책 등의 영향으로 관망하는 태도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4주째 0.01%, 경기위축과 부동산대책에 관망

▲ 서울 일대 아파트 모습.


한국감정원이 24일 발표한 '2020년 9월3주(9월2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1% 올랐다.

상승폭은 4주째 같았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6월2주 10주 만에 오른 뒤 15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3기 신도시 사전청약 확대 등의 영향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우려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9억 원 아래 중소형면적 단지에서는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 14개구의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1%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와 같았다.

은평구(0.02%)는 불광동과 응암동의 신축단지 위주로 올랐고 동대문구(0.02%)는 청량리역 주변과 휘경동 위주로 가격이 높아졌다. 용산구(0.02%)는 이촌동 구축단지 위주로, 노원구(0.02%)는 재건축단지 위주로 상승했지만 종로구(0.00%)는 매수세 위축에 따라 지난주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강남 11개구는 전주보다 아파트값이 0.01% 상승했다. 오른폭은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다.

강남4구는 보유세 강화 등의 부동산 안정화대책에 따라 아파트값 상승이 주춤했다. 서초구(0.00%)와 송파구(0.00%)는 상승과 하락이 섞인 혼조세가 지속됐다. 강남구(0.01%)는 자곡동 등 신축단지 위주로, 강동구(0.01%)도 성내동 신축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관악구(0.03%)는 봉천동과 신림동에서 대단지 위주로, 강서구(0.02%)는 기업이주 수요가 있는 마곡지구와 등촌동, 방화동 구축 단지 위주로 높아졌다. 구로구(0.02%)도 개봉동과 신도림동 역세권 구축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2020년 9월3주 전국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09% 높아졌다.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확대됐다.

수도권은 0.07% 올라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커졌다. 지방 아파트값 상승폭도 0.01%포인트 늘어나 0.11%를 보였다.

시도별로는 아파트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세종(0.43%), 대전(0.30%), 대구(0.22%), 울산(0.21%), 부산(0.12%), 강원(0.11%), 경기(0.10%), 충남(0.10%), 인천(0.05%) 등은 올랐다. 제주(-0.01%)는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