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기후변화로 금융시스템도 손상 가능, 감시체계 갖춰 대응"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9월22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기후변화와 녹색금융 관련된 국제콘퍼런스에 참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기후변화로 금융시스템에 벌어질 수 있는 악영향을 방지하기 위해 녹색금융분야를 강화하고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체제를 구축한다.

윤 원장은 22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기후변화와 녹색금융 관련된 국제콘퍼런스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이날 열린 콘퍼런스는 구글과 현대자동차, KB국민은행, 녹색기후기금, 영란은행 등 국내외 핵심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녹색금융분야 현황과 추진과제 등을 발표하는 자리다.

윤 원장은 인사말에서 "기후변화가 금융시스템에 미칠 수 있는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머지 않아 다가올 미래에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기후 리스크를 관리감독할 수 있는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한국 기후변화 대응계획과 금융환경을 고려한 시뮬레이션 모형도 개발하기로 했다.

윤 원장은 "기후변화 영향의 불확실성과 복잡성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작업이 될 것"이라면서도 "계속해 감시체계를 보완해나가며 기후변화 충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해 정부도 한국판뉴딜 추진과제를 통해 녹색금융분야 강화에 필요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후변화 리스크에 체계적 감독체계 마련은 친환경 경제로 순조로운 전환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미래를 위해 필수적 변화"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