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이 2021년부터 2차전지소재부문 성장에 힘입어 실적이 대폭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포스코케미칼은 2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부문에서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2차전지소재사업에 기반을 둔 ‘중장기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 2차전지소재 성장해 내년부터 실적 대폭 좋아져

▲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포스코케미칼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490억 원, 영업이익 13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21.1%, 영업이익은 99.8% 늘어나는 것이다. 

특히 NCMA 양극재와 인조흑연 음극재가 2차전지소재시장에서 포스코케미칼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케미칼은 2022년 가동을 목표로 곧 NCMA 양극재 생산라인 증설작업에 들어간다. 

NCMA 양극재는 기존 하이니켈 NCM 양극재(니켈, 코발트, 망간을 조합해 만든 양극재)에 알루미늄을 첨가해 만드는데 이 양극재를 쓰면 대용량 배터리를 구현할 수 있어 차세대 배터리소재로 꼽힌다. 

포스코케미칼은 8월5일 이사회를 열고 광양공장에 연간 3만 톤 규모의 NCMA 양극재 생산라인을 증설하기 위해 2895억 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010년 LS엠트론의 음극재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처음 음극재사업에 진출한 뒤 천연흑연 음극재에 이어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능력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 

전기차 배터리(EVB)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어 인조흑연 음극재 수요도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케미칼은 2022년이면 천연흑연 음극재 9만 톤, 인조흑연 음극재 1.6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케미칼에서 머지 않아 2차전지소재부문이 본업인 라임케미칼부문을 제치고 주력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케미칼은 2018년까지만 해도 매출의 51%를 라임케미칼부문에서 냈는데 2021년이면 이 부문 매출비중은 31.4%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전체 매출에서 2차전지소재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이면 42.2%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구원은 이날 포스코케미칼 목표주가 1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6일 포스코케미칼 주가는 8만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